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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을 옮기고 첫 날이다. 여기엔 한국인이 나포함 세명이나된다. 왠지모르게 수업도 재미없었다. 수다떨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내짝지 블라도가 그립다ㅠㅠ
내 옆방 모모카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것같다. 자꾸만 옛날 생각이 난다.
지슬랭 앤마리 그리고 나까지 한참 대화를 하며 여유롭게 저녁을 먹고있는데 평소처럼 모모카는 먼저 다 먹고서 설거지를하고 자기방으로 올라가버렸다. 앤마리와 나는 사실 이제 너무 익숙해서 그러려니하는데 지슬랭이 괜찮냐고 묻는다. 오늘따라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던걸까. 그렇게 한참을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설거지하고는 내방으로 올라가려는데 앤마리가 나를 잠시 불러 세웠다. 세탁기에 들어가있는 모모카의 옷에 문제가 생긴건지 자꾸만 덜컹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나보고 물어봐달라고했다. 2층으로 올라와 모모카의 방 앞에서 모모카를 불렀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8시도 안된 이른 시간이었고 밥먹고 올라간지도 얼마되지 않아서 자고있지는 않을테고, 이어폰 때문에 못듣나싶어 문을 두드렸다. 한참을 두드렸는데도 대답이없다. 이정도면 일부러 모른체한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시간텀을 두고 또한번 방문을 두드려봤는데도 여전히 조용하다. 앤마리도 기분나쁠 법한 것같다.
앤마리는 모모카가 자폐증이 있을거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어떤 심정으로 저렇게 스스로를 투명인간 취급하는건지 조금은 알 것같으면서도 오래전의 내 모습도 저러진 않았을까 돌아보게된다. 지슬랭도 자폐증은 아닐거라고 나와 같은 생각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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