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잎말림 증상 이후 그 원인이 물부족과 과도한 햇빛(직사광선..)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적절한 대처를 해준 덕분에 우리집 몬스터는 지금까지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
2020.09.20
수경재배 중인 우리집 작은 아이는 3일동안 미동이 없어 내 맘을 애태웠었는데 보름만에 8cm정도가 자랐다. 물은 처음 며칠동안만 1~2일에 한번씩 갈아주고 지금은 4~6일에 한번씩 갈아주는 중이다.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애인 만큼 너무 차가운 물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신경쓰고 있다.
하루는 가만히 뿌리를 지켜보는데 시작부분에 뭔가 뾰족뾰족 튀어나온 것이 눈에 띄었다.
'앗.. 이것은 작은 뿌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어떤분이 나처럼 아무런 지식없이 처음 몬스테라를 키우시다가 수경재배를 하셨는데 이렇게 뿌리에 뽈록뽈록 튀어나온 것을 보고 잔뿌리인 줄 모르고 너무 징그러워서 수세미로 박박 문질르셨다고...
내가 저지를 실수를 대신 해주셔서 그분께 감사드린다.
2020.09.21
월요일 저녁. 퇴근 후 집에와서 책상에 앉아있는데 창밖에 초승달을 배경으로 우리 몬스터들이 너무 예뻐보여서 찍은 사진.
2020.09.22
고작 하루만에 이만큼 자라나왔다. 몬스테라는 한번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면 추진력이 대단하구나.
그런데 궁금한게 생겼다. 화분에 키우는 큰 애랑 수경재배하는 작은 애 둘다 잎에 하얀 가루같은게 뭍어 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키친타올을 사용해서 물을 뭍여 닦아주고 있는데 잘 닦이지도 않는다. 손톱으로 조금 쎄게 긁어봤지만 여전히 똑같다.
2020.09.25
화분에 있는 아이는 잎말림 사태 이후에 일주일에 두번씩 물도 듬뿍듬뿍 먹고 날씨도 이제 많이 풀려서 다시 생기가 돋고 있다. 우리 집에 오고 두달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그리고 주인놈의 지식부족으로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적응을 했는지 공중뿌리도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잘라냈던 줄기 부분에서 새로운 줄기로보이는 자그마한 녀석들이 새놈이나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잎에 뭍은 하얀 가루와 더불어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사진 속에 보이는 흙위의 하얀 곰팡이들이다.. 사진에서는 별로 심각해보이지 않지만 어느순간부터 희끗희끗 보이기 시작하더니 아예 전체를 다 덮어버렸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그냥 놔둬도 괜찮다는 말도 있고 겉어 내라는 말도 있었는데 점점 공중뿌리들에까지 덮기 시작해서 결국 흙을 한층 겉어 내버렸다. 뿌리에 붙은 곰팡이는 살살 긁어서 떼줬다.
수경재배 중인 애는 뿌리가 벌써 이만큼...
점차 뿌리 끝쪽으로 작은 뿌리들이 생겨나고 있다.
2020.09.27
2일동안 조금 더 자란 느낌.
그리고...
드디어!!!
우리 몬스터에게 새로운 잎이 생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새 잎같은거 영영 못보는 줄 알았는데 우리집에 온지 두달만에 뭔가 자라나기 시작했다ㅠㅠ
2020.09.28
다음날.
하루만에 이만큼 자랐다!
새 잎이 하나 나오고나니까 왜 나머지 아이들은 새 잎을 내지 않는걸까 궁금해졌다. 가만히 살펴보니 공통점이 보였다. 현재 화분에 키우고 있는 아이의 줄기는 총 5개인데 그 중 새 잎이 나지않은 4개의 줄기 아래부분이 갈색으로 시들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갈색으로 시든 줄기 두개가 새잎이 나지 않은 아이들이다. 사진에는 잘려서 잘 보이지 않는 맨 왼쪽 줄기 하나가 바로 새 잎을 내고 있는 아이인데 다른아이들과 다르게 밑동 부분이 전혀 시들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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