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로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공부하는 순서는 이렇다.
1. 전체적인 문법 공부 + 단어암기
2. 같은 주제로 여러 뉴스 기사나 책, 블로그 포스트 등 번역
3.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받아쓰기 & 쉐도잉
영어에 이어 일본어도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나에게 잘 맞는 것같다.
일본어의 경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한자다. 하나의 단어도 일본어는 꼭 두번씩(히라나가, 한자) 외워야한다.
1번을 공부할 때는 처음부터 문법 하나하나를 깊숙히 파고들지 않고 대략적으로 훑어본다. 처음부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씹어먹어버릴 작정으로 하게되면 금방 질려버리기 때문이다. 책하나를 정해서 일단 끝까지 다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후 여러번 반복해서 본다. 단어의 경우, 무식하게 외우는 건 나도 그닥 추천하지 않지만 생전 처음 접하는 언어의 경우엔 모르는 단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반엔 어쩔 수 없는 것같다.
2번에서는 1번에서 배운 문법과 단어 수준에 맞춰 그에 맞는 난이도의 글을 찾아 번역한다. 어린이 동화부터 시작해서 뉴스기사까지 점점 난이도를 높혀간다. 언어의 경우엔 최대한 많이 접해서 눈과 귀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일본어의 경우엔 역시 한자 때문에 초, 중급까지는 PC로 번역을 했다. 모르는 한자가 대부분이라 검색해보기가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3번이 바로 이번 포스팅에서 추천해주려고하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방법이다.
언어는 결국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책으로만 공부해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 빠지게 된다. 바로 감정이다. 똑같은 표현도 말투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물론이고, 감정을 함께 느끼면서 배운 단어와 표현은 단순히 문자만 보고서 외운 것보다 몇배는 오래 기억되기 때문이다.
나는 우선 2~3분 분량의 클립을 한글과 외국어 모두 자막 없이 배우의 얼굴표정과 몸짓을 보며 분위기를 파악한다. 그렇게 몇번 보면서 대충 흐름을 파악하고 대사도 군데군데 귀에 들어오게되면 이제 받아쓰기를 한다. 대사 한문장, 한문장씩 끊어서 들리는만큼 최대한 적는다. 다 적고나면 마지막으로 다시 들으면서 전체적인 문장을 훑어보며 문맥상 유추할 수 있는 것까지 적고나면 이제 외국어 자막을 켠다. 틀린 것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빨간 펜으로 고쳐적는다. 보고 듣기만 했을 때보다 글로 적고나면 좀더 내용파악이 잘 된다.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대충 어떤 뜻인지 알게되기도 한다. 이제 정확한 뜻을 해석하는 차례다. 하나하나 사전을 찾아보고 문법의 경우 관련 표현까지도 이참에 함께 공부해둔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혼자서 하게되면 거의 1시간~1시간 반이 소요된다. 절대 쉽지 않다.
그런데 이것을 쉽게 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어 소개하려고한다.
아직 구독자가 만명도 안되는 작은 유튜브 채널이지만 영상은 매주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영상 내의 일본 드라마 또는 영화 클립의 길이는 1분 내로 엄청 짧은 편이다. 진행 순서는 우선 일본어 자막으로 클립을 보여주고 각 문장마다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어 자막과 함께 정확한 뜻을 이해하며 다시한번 반복해서 보여준다.
일본어 자막과 함께 짧은 클립 시청.
다음은 구간 분석. 문장 하나씩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중요 문법의 경우 예시까지 들어서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한글과 일본어 자막을 모두 보여주고 클립을 다시한번 시청한다.
유튜버가 남자분인데 목소리도 좋고, 실제로 선생님인지 모르겠지만 설명을 알기쉽게 잘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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