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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D+38]

by noopy00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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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월

 

확실히 헤이해졌다는 증거다. 알람을 잘못맞춰놔서 한시간이나 늦게 일어나서 지각이다.
자꾸만 내가 해야할일을 다 처리하지못해서 자책감에 시달리는 요즘이다. 그럴수록 더 아무것도 하기싫어져서 악순환이다.

어느순간부터 과정을 즐기지못하게되었다. 결과만 바라보며 두려워했다. 20대 초반엔 사회가 처음이고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더 많았기에 순간순간을 좀더 즐겼던것같다.
어느순간 과정은 없고 커다란 목표만 있었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내 또래 주변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목표만 자꾸 높아져갔다.
가진 것, 아는것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밑바닥부터 순간순간에만 집중하며 살아가고싶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건 사람인가보다. 새로 시작한 수업도 마음에 안들고 오전 내내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방금 유리 메시지받고 기분이 확 괜찮아졌다. 오늘 수업끝나고 수다떨자는거였는데 이렇게 기분이 나아질줄이야..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에 우울함이 조금 날아간것같다

여기 한국 사람들의 특징
다른 (한국)사람들이 뭘 먹는지, 뭘 입는지, 뭘 하는지에 관심이많다.
카지노를 꼭 가고싶어한다.
옷 쇼핑 엄청 한다.
한국음식점 꼭 찾아다닌다.

아이엘츠 수업에 영어가 너무 안되서 멘붕왔다. 상대적으로 내 옆 일본애가 넘 잘해서 자괴감이 장난아니었다. 왜 영어가 안늘까하는 물음에 답은 이미 내가 알고있었다. 정말 한심스럽지만 이해한다 희선아. 그래도 조금만 노력이라는걸 해보자^^

기분이 이렇게나 나아진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 거짓말같이 기분이 괜찮아져서 저녁먹으면서 앤마리랑 지슬랭이랑 너무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Essay숙제,  Resume와 알바를 위한 CV 작성까지 끝냈다. 어제만해도 블로그 글 하나 올리는데만 하기싫어서 4~5시간이 걸렸었는데 6시부터 잘준비 끝내고 누운 지금 11시20분까지 혜영이랑 통화도하고 이 모든걸 다끝냈다. 내 마음이 얼마나 안정되어있는지에따라 아웃풋의 퀄리티가 어떤지 확실히 보여준다.
분명 유리에게서 연락받은게 영향이 컸다. 그리고나서 카페에서 즐겁게 수다떨면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행복했다. 또 해결해야했던 것중 두가지인 ANZ debit visa 카드 만들기와 도서관 카드만들기위한 주소증명서 출력을 끝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것같기도하다. 뭔가 지금까지는 머물러있다못해 뒤로 물러나고있었는데 오늘 이 일련의 단순한 사건들로 인해 앞으로 나아갈 힘들 얻게된것같다. 뭔가 더 할수있을 것 같은 기분이 마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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