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5 수
오늘도 여유롭게 침대에서 일어나 점심먹고 블로그 포스팅 마무리해주고 php공부를 했다. OCS 가기전 gowning test를 위해 연습한번 해주고 한시간 눈좀 붙였다가 출발했다.
오늘도 회사까지 걸어갔다. 어제보다 조금 더 걸린듯하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울적했다. 뭐때문일까. php가 마음대로 잘 안되서일까? 아님 스시집에서 깜빡하고 돈을 안넣어줬는데 집값내고나니 잔고가 바닥이어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하루종일 대화 상대없이 혼자여서일까.
가우닝 테스트는 가뿐하게 마쳤다. 결과는 나와봐야아는거겠지만. 5시 반이었다. 화장실에서 다시 화장을 곱게하고 버스타러 나왔다. 하.... 이제부터 악몽이 시작이었다. 32번 버스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버스가 그냥 내 앞을 지나쳐가버렸다. 울고싶었다. 다음버스는 또 30분이나 뒤에 올테고 걸어서 10분걸리는 반대편 버스정류장에가서 321을 타기로했다. 열심히 걸어갔는데, 시간도 남았었는데 내 앱에서는 버스가 이미 가고없단다. ㅆ... 근처 Onzo 자전거가 없나 살펴봤지만 거의 30분을 걸어가야있었다. 일단 걸었다. 20분이상은 걸은 것같다. 밤되니 무섭기도했고 주변엔 전부 공장들뿐이라 외톨이가된 기분이었다. 다행히 어쩌저찌 버스를 타긴했지만 버스카드조차 집에 두고와서 필요없는 돈을 엄청 썼다. 오늘 술약속도 있는데...ㅠ
시티가는 길에 미키한테 연락이왔다. 7:30에 만나기로했는데 다행히 많이 늦진 않을 것 같다고했더니 너무 이르다며 다시 8시15분에 보기로했단다. 뭐하냐니까 그냥 집이라는데 딱봐도 나오기 싫어하는 눈치다. 하.. 너무 짜증이 났다. 버스안잡히고 카드까지 두고온거 알았을때 그냥 가지말까도 생각했었지만 친구들 볼 생각에 어떻게든 시티가는 버스를 탔는데 이렇게되니 너무 화가난다. 일끝나고 가는건데 배도 고프고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친다.
7시 45분쯤 혼자 먼저 Bungalo8에 도착해서 맥주랑 햄버거 시켜 먹고 있으니 8시 좀 넘어 미키와 그의 친구 한국인 하니란 애가 왔다. 표정관리가 잘 안되서 미키를 쳐다보기가 힘들었다. 집에서 뭐하고있었냐고 좀있다 조심스레물으니 사실 오늘 청소하는날이라 청소하고있었단다. 10시전까지 청소를 끝내야해서 서두르고있었단다. 이유를 듣고나니 갑자기 미안하고 마치 내가 어린애가 된 기분이들었다. 참 내 입장만 생각했구나 싶었다. (나중엔 이게 다 거짓말이란걸 알았지만)
9시반쯤 Provedor로 갔다. 평소보다 늦게갔더니 줄이 어마어마했다. 20분쯤 기다려서 겨우 들어갔다. 비지니스 클래스듣는 아이들과 함께 카요를 만났다. 어색하게 포옹하며 인사하는데 보고싶었단다.
오늘따라 술집안이 미어터질 듯 했다. 겨우겨우 술한병 시켜서 친구들 있는 자리로 돌아왔다. 아사미라는 매주수욜마다 키스하는 일본 여자애는 역시나 옆에 앉은 서양 남자애랑 키스하는 중이었고 같은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있는 아사미 친구도 또 다른 남자랑 30분동안 키스를 한다.
카요랑은 최대한 눈을 안마주치려고 노력했다. 물론 끌리긴했지만 이성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피했다. 유이랑만 마주보고 있는데 "Hello, My friend"라며 카요가 왔다.
지난 라틴파티때 왜 또 인사도없이 사라졌냐며 묻는다. 지가 우리 버리고 자기 친구들한테 가놓고선 ㅋㅋㅋ 여행 다녀온얘기 물으면서 한참 이야기 나눴는데 어느순간 유이가 옆으로 빠지고 나랑 카요만 둘이 얘기하게되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내 손을 잡았다 ㅋㅋ 오늘은 키스할거야? 라고 묻는다 ㅋ 하... 부끄럽기도하고 어찌할바를 몰랐다ㅠ 주변에 보는눈도 많았고 너무 맨정신이었다. 내가 계속 No라고 외치니까 왜냐고 묻길래 한국인이기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했다. 이번주 25살이 되는 그에게 생일이 지나면 그때 해주겠다고 했다. 나이는 상관없다며 계속 재촉하길래 한국에선 25살 이하랑은 키스하면 불법이라는 두번째 헛소리를 짓걸였다 ㅋㅋㅋㅋㅋㅋ
나중엔 친구들을 완벽히 가로막고 완전 적극적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미키가 자꾸 날 쳐다봐서 빨리 자리를 떠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카요가 계속 집요하게 얼굴을 들이밀어서 입술에다가만 쪽 해주고 얼른 자리를 피했다.
미키에게갔더니 너 카요랑 키스했냐며 귀신같이 물어본다 ㅋㅋㅋㅋㅋ 아니라고 잡아땠다.
바로 술집을 나와서 버스타러갔다. 미키가 데려다줘서 가는길에 사실대로 다 말했다. 그랫더니 카요는 아니란다. 분명 내가 상처받을거란다. 카요는 절대 진지한 마음으로 그러는거 아니라며 너처럼 마음 약한애가 외롭다고 마음 줘버리면 나중에 더 외로워진다며...
모르겠다. 사실 키스는 하고싶긴 했는데 또 내 마음 상처받아서 며칠동안 폐인치고싶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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