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8 토
어제 너무 힘들어서 그냥 화장도 안지우고 잠... 덕분에 아침에도 씻지도않고 고대로 수정화장만 한채 출근.
오늘도 겁나 바쁨... 진짜 주말은 할거못되는것같다. 똑같은 돈 받고 마감할 시간도 없을정도로 손님이 오는데 혼자서 본다는건 말이 안된다. 막판엔 너무 짜증나기도하고 기침땜에 입다물고 정색하면서했더니 매니저님이 좀 도와주심. 뒤에서 부매니점이랑 얘기하는 소리가 언뜻 들렸는데 내 칭찬한 것 같기도...ㅋㅋㅋ
오늘 오전에 출근하고 얼마안되서 매니저님이 프렙쪽에다 대고 이번엔 좀 심각하게 잔소리를 해대길래 새로온 남자애가 또 혼나는건가했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걔중에 제일 착한 이모님...아니 언니...
불쌍 ㅜㅜ 일좀 하다가 맘에 안들면 땔치우면 되는 우리랑은 입장이 다를테니 너무 안타까웠다.
점심시간에 스시랑 맥도날드 해쉬브라운 먹으면서 멍때리고있는데 새로온 남자애가 퇴근했는지 말을 걸었다. 그날 하루 나오고 너무 힘들어해서 바로 그만둘줄 알았는데 계속할껀가.
일얘기랑 개인적인 얘기랑 이것저것 계속 묻는데 반말도 섞어가면서 팔도 살짝씩 터치해가면서 말을 하는게 나한테 관심있구나 싶었다. 한국에서 어디사냐고 묻길래 아무 생각없이 원래 부산 사람이랫더니 반색하며 자기도 부산이라며 좋아한다. 역시 어리긴한가보다. 순진해보이는걸보면. 이름 물어보더니 번호도 물어본다. 어디 놀러가잖다 ㅋㅋ 데이트신청인가 그냥 하는 말인가 ㅋㅋㅋ 부산애라그런지 서울남자들이랑 확실히 다른게 다루기가 엄청 쉬워보인다. 학교를 물어봤다. 나랑 같은 대학교다. 헐. 겁나 세상 좁다 ㅋㅋㅋㅋ 나도 같은 학교랫더니 그제서야 몇학번이냐며 나이를 묻는다. 나이 밝혔더니 충격받은 얼굴이다. 당연히 자기보다 어릴줄 알았단다. 그래서 그렇게 과감히 호감을 표현했나보다 ㅋㅋ
뉴질랜드와서 한국인은 남자들하고만 친해지는기분이다.
일 바쁜것치고 마감도 빨리했는데 그놈에 캐셔 번호 등록땜에 30분이나 늦게 마쳤다. 다행히 어제 캐셔 명단 넘긴건 내가 생각한게 아니었다.
헬스장에 도착해서 오늘은 하체를 하려고했는데 런닝머신 뛰고 스트레칭하는데 기분이 불안했다. 온몸에 열기가 도는것이 운동효과랑은 달랐다. 지난주 걸린 몸살감기도 아직 다 안나았는데 다시또 몸살이 오려는것같았다ㅠㅠ 엘러슬리 이사오고나서 밥을 제대로 챙겨먹질 못해서 그런가 한번 아프고나니 잘 낫질 않는다ㅠ 오늘도 말만하려고하면 기침이 나와서 일하는 내내 죽는 줄 알았는데 내일 하루 더 어찌 일하나ㅠ 혜인이가 보내준 약중에 기침 멎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집에와서 후딱 씻고 이번엔 오한 들어도 최대한 버틸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잘생각이었다. 셰인과 벨라는 오늘 밤 외출했는지 샤키와 미키만 집에 있었다. 벨라에게 마침 연락이왔다. 지금 셰인과 바에서 럭비를 보고있는데 올생각있음 오라고. 아 정말 가고싶었다. 나도 좀 외국생활답게 외국인들이랑 좀 어울리고싶었다. 그치만 오늘은 진짜진짜 나갈 상태가 아니었기에 또 거절을 했다ㅠ
집에서 계속 기침을 해대니 샤키가 걱정이 됬는지 아님 못잘까봐선지 아로마 크림같은걸 줬다. 자기전에 이마랑 가슴 등에 바르고 자면 기침이 좀 덜할꺼라고. 그래도 여럿이 같이 사니까 아파도 걱정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고마운생각이든다. 서울에서처럼 또 혼자였으면 외로운줄도 모르고 차곡차곡 쌓이다가 뻥하고 터져버렸을텐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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