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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생에 첫 시샤

by noopy00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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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아침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나왔다. 오늘 출근 시간이 헷갈려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ㅎㅅ오빠에게 시간표 찍어놓은거 있으면 알려달랬는데 사람이 말귀를 너무 못알아들어서 짜증이났다. 물어보는 거는 제대로 이해못해놓고 굳이 필요없는 말만 거창하게 해댄다.

ㅇㅎ가 이제 목금 안하겠단다. 너무 힘들어서 ㅋ 뭔가... 여기서 만난 인연들 다 헤어지면 그만일 것 같다. 정 많이 안주는게 좋겠지. 그치만 앞으로 절.대. 만날일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ㅠ
인생이 다 이런거겠지. 만나고 헤어지고... 나중에 할머니됬을땐 만남과 이별에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

퇴근 시간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플랫메이트들이랑 같이 놀러가기로했다. 퇴근하면서 옷 갈아입고 스시를 샀다. ㅇㅎ가 엄청 싸게해주고 음료도 공짜로 주고 튀김까지 줘서 배불리 너무 맛있게 저녁을 해결했다. 다먹고 만나기로 한 시간에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이 좀 불긴했지만 햇빛이 쨍쨍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벨라가 옷고르느라 30분 늦어서 의자에 앉아 졸았다. 잠깐동안 꿀잠자고 일어났더니 바로 맞은편 의자에서 날 바라보고있는 아줌마... 민망시렵게...


6시쯤 만난 우리는 시샤를 할 수 있는 jan이라는 곳을 갔다가 클럽에 가기로했다.
시샤... 뉴질랜드와서 전자담배도 펴보고 물담배도 펴보고.. 나중엔 다른것도 펴보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조심하자! 가랑비 옷젖는 줄도 모르게 중독될지도 모르니까.
Jan이라는 곳은 내 맘에 쏙 들었다. 분위기가. 한국인 알바생도 있었는데 신기했다. 이런 곳에서 일을 하다니.

시샤는 몇모금 빨아보긴했는데 별루.. 맛있는진 모르겠다. 
쉐인은 여기까지와서도 과제를 했다. 덕분에 벨라와 나는 지루하게 한참동안 얘기도 없이 앉아있었다. 벨라는 자꾸만 무슨 얘기든 하라는데 나는 이대로가 너무 좋았다. 물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긴하지만 솔직히 벨라와 나는 가치관이 너무도 달라서 대화가 잘 안된다. 특히 영어로는 더! 그냥 같이 쇼핑친구로는 딱이다.
시샤 카페를 나와 쉐인 차를 타고 시티로 향했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 바로 클럽을 갈 순 없어서 한참을 시티 드라이브하며 이것저것 구경시켜줬다. 쉐인은 안들어가고 카페에서 혼자 과제를 하겠다고 했다. 솔직히 집에 가고싶었다. 난 이제 정말 클럽이랑은 안맞나보다. 11시만 넘으면 피곤해서 미칠 것만 같다. 결국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그냥 집으로 가자고 말을 꺼냈고 둘다 별 말 없이 알겠다고 했다.
솔직히 오늘 같이 노는 내내 마커스 생각이 자꾸만 났다. 더이상 생각 안하려했는데 같이 했던 그 잠깐의 시간들이 자꾸만 떠올라서 당황스러웠다. 너무 슬펐다.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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