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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위경련

by noopy00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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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잘 하고 ㅇㅎ 올때까지만해도 멀쩡했었는데 갑자기 위가 꼬이듯이 아파오면서 서있기도 힘들정도가됬다. 어제 급하게 먹은 스시가 잘못됫던걸까? 거기다 아침에 빈속에 초콜릿 몇조각 먹었다고 그게 탈이 난걸까...
나중엔 속까지 미슥거려 결국 화장실 갔다오겠다하고 나왔다. 왠만해선 토하고싶진않았다ㅠ 그래서 그냥 변기에 앉아 맹장염 증상을 검색해봤다. 증상이 너무도 똑같았다. 체한듯이 아프기 시작해 나중엔 점점 아래쪽으로 아파져오고 미열에 오한까지.. 토할 것 같은 기분과 허리를 피기힘든 것도. 그치만 다행히 오른쪽 아래 맹장 위치를 눌렀을때 아프거나 하진않았다.
어젠 ㅇㅎ가 숙취땜에 하루종일 힘들어했었는데 오늘은 나까지ㅠ 어제 ㅇㅎ랑 똑같은 상태가되었다.
더 아파질까 무서워 물한모금도 입에 대질 못했다. 1시반쯤 되었을까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여기 마치고 카페까지 가야하는데 다행히 통증은 좀 나아졌지만 온몸이 몸살증세가 나타나서 오늘은 어찌저찌 버틴다고해도 내일은 또 어쩌나 걱정이됬다ㅠ 이래서 쉬는날이 필요하긴 하구나... 뼈저리게 느낀다 진짜ㅠ 내 몸이 버텨낼줄알았다 ㅠ 생각만큼 튼튼하지 않은가보다.

만약 맹장이라면 한국행 티켓 끈어야할거라는 ㅇㅎ의 말에 생각이 많아졌다. 제발 아니기를 빌고 또 빌었다ㅠ 수술 그리고 회복까지 해야할거 생각하면... 지금 한국으로 간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게 뻔했다ㅠ

그래도 다행이었던건 이매니저가 요즘 많이 까칠하질 않아서 스트레스는 덜했다.
3시에 칼같이 퇴근해서 기차타러 바로 달려갔다. 스시 사고 할 새가 없었다ㅠ 어차피 먹지도 못할거.. 음료만 하나 챙겨들고 나왔다.

 

 

매 시간마다 찍어야하는 사진


시티에 내려 30분정도 여유가 있어서 옷을 갈아입고 천천히 카페로 갔다.
카페일은 점점 익숙해지는 건지 첨보단 압박이 많이 줄은 것같다. 나도 어서 빨리 얘네들처럼 여유넘치게 손님들이랑 수다떨면서 일하고싶다. 근데 요며칠 나한테 캐셔랑 베이커리 쪽만 시키는데 왠지 바리스타는 나~중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다음 초짜가 오고나면... 지금은 캐셔에 설거지에 테이블청소 등등 뒤치닥 거리만 하고있다... 흠.. 이거이거.. 얘네들 수법아냐? 첨에 하루이틀만 바리스타로 일 하게 해주고는 사실 뒤치닥 거리만 시키려는...

영어 알아듣기가 아직 너무 힘들다ㅠ 테브랑 이야기할땐 얘가 좀 많이 신경써서 말해주는건지 좀 쉬운데 로리랑 손님들 영어는 진짜 힘들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카페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산타장식과 오클랜드의 2층버스. 날이 흐리다.


좋아하는 공간은 그냥 즐기는걸로만 만족해야하는가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카페였어서 일해보고 싶은 거였는데, 좋아하는 공간이 일하는 공간이 되어버리면 그건 완전히 다른 차원이 된다. 만약 일하다 안좋은 일이 생기면 두번다시는 못 올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쉬는날에 힐링하러 갈 곳이 없어진다 ㅋㅋㅋ 또 다른 아지트를 찾아내야한다.

 


내일 스시집 8시까지 가서 또 새로운거 욕먹어가며 배울 생각하니 죽을 것같다ㅠㅠ 제발 아프지만 않기를...

 

 

 

 

(+) 2021.03.16

이 때 맹장이어서 한국으로 돌아갔더라면..

마지막으로 할머니 얼굴을 볼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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