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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

모기모기

by noopy00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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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분명 6시반에 눈 잠깐 뜨고 알람 울리기 전이라 다시 잠들었는데 눈뜨니 8시반!!! 알람을 언제 껐는지 기억도 안나고 정신없이 일어나 30분만에 준비하고 집을 나왔다. 진짜 클날뻔 ㅠㅠ

원래 실비아파크 점에서는 바빠도 엄청 여유롭게 하는 편이었는데 윈야드에서 일하다오니 빨리빨리 손님을 쳐야한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바빴던 것 같다. 그에 반해 ㅇㅎ가 오늘따라 너무 멍때리고 여유를 부려서 더 힘들었다.

평일 내내 윈야드 일하다 오니까 뭔가 기분이 좋기도하면서 이상했다. 전에는 일주일 내내 어떻게 여기서만 그렇게 일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여기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윈야드는 주변이 너무 이쁘고 확트여서 출근 길이 힐링되는 기분이다.

ㅇㅎ 퇴근 직전, 앞으로의 계획에대해 이야길 했는데 2월쯤까지 오클랜드에 있다가 남섬 여행한 후 태국 들렀다 한국 들어갈 거란다. 한국에서 다시 호주 워홀 비자 받은 후에 호주로 가서 일하며 돈을 모을 계획이란다. 나중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 법 관련 일을 할 생각이란다. 한 학기에 8백정도 하는데 호주에서 모으면 금방 모을 것같단다.
앞으로의 계획이 확실한 ㅇㅎ의 이야기를 듣고있으려니 뭔가 나도 의욕이 생기는 기분이다. 나도 얼른 세워둔 계획대로 얼른 진행해야겠다.

 

일하다 쉬는 시간에 잠시 구경한 신기한 물건



오늘 퇴근 후 벨라가 와인 한잔 하자고 했는데 운동갈거라고 했다가 퇴근할 때쯤되서 일때문에 갑자기 스트레스 받는 바람에 바로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운동은 내일 해야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 뒤에서 매니저는 나올 생각도 안하고 하필 손님은 계속해서 오지... 점점 화가나기 시작했다. 추가 수당 쳐줄 것도 아니면서 정시되면 매니저가 알아서 나와서 정리하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내가 왜 퇴근 시간 넘어서까지 여기 장사 위해서 더 팔고있어야되? 결국 뒤에다가 7시 넘었다고 소리를 쳤더니 매니저가 나왔다. 마무리를 하고 기분 안좋은 상태로 모자랑 앞치마를 신경질 적으로 벗고는 가방을 챙기러 뒤로갔다. 근데 여자 사장이 들어오더니 나보고 “xx씨는 다음부터 그렇게 앞에서 옷 벗지마요.”라고 한마디한다. 젠장.

집에 가는 내내 생각해봤다.
신경질적으로 했던 내 행동은 잘못됬다. 화가 났어도 밝게, 이성적으로 있는 사실 그대로만 전달했어도 충분히 알아 들었을 거다. 감정을 싣고서 말을 하는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다... 이러고 나면 언제나 그 결과는 나한테 안좋게 돌아온다.



집에 도착해 뒤뜰로 들어서니 쉐인과 벨라가 소파에 거의 드러누워 있었다. 어제 늦게까지 놀고 둘다 숙취가 많았나보다 ㅋㅋ 쉐인은 학기 끝난 이후로 사람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ㅋㅋ 나한테 너무 친절하다 ㅋㅋ
샤워한 후 따뜻한 물 한잔 따라 들고 내려가서 수다를 시작했다. 벨라와 쉐인은 결혼하기 전에 속도위반으로 애기를 가졌었나보다. 안타깝게도 애기는 유산되었지만 그 덕분에 결혼까지 할 수 있었던 것같다. 아니었으면 무슬림인 벨라의 가족들이 허락을 안해줬을 것 같다.

 

 


뒤뜰에 모기가 많아 쉐인이 모기향을 가져와 피우는데 보니까 어릴때 할머니 집에서 늘 피우던 초록색의 소용돌이 모기향이었다!! 너무 반가워서 아이들에게 이거 어릴적에 한국에서도 사용했다고 말했더니 인도네시아, 인도, 뉴질랜드에서 전부 애기때부터 사용해왔단다! 듣고 너무도 충격이었다. ㅋㅋㅋ 사진찍어서 인스타에 올렸더니 지슬랭(프랑스)과 사야카(일본)도 마찬가지로 어릴적부터 사용해오던 거란다!! 더 웃긴건, 다들 자기네 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고 알고있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나라에 살면서 여러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다보면 정말 신기한 사실을 많이 알게된다 ㅎㅎㅎ


벨라가 갑자기 모기관련된 이야기를 해줬는데 너무 웃겨서 사키랑 배를 잡고 웃었다.

벨라 친구가 했던 말이라는데, 모기가 우리들의 피를 빨고 만약 그 모기가 새끼를 낳으면 그 새끼 모기는 우리들의 피를가진 우리의 자식인거냔다. 모기와 우리는 같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 오늘은 내 간헐적 단식이 무너져버렸다. 벨라의 치킨을 결국 거절못하고 먹어버렸다ㅠ 사실 치킨 말고도 피스타치오랑 오레오도 엄청 먹었다ㅠ 젠장 ㅠ

벨라는 오늘도 취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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