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침에 서둘러서 급하게 출근을 해보니까 일찍 일어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나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느꼈다. 다시 얼른 패턴을 찾고싶다.
오늘도 일에 집중이 좀 안되긴했지만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처음으로 API 연계 개발도 해보고 대량의 데이터로 테스트 하면서 속도 개선까지해보고나니 진짜 개발자가된 기분이 든다.
퇴근시간이 지났지만 부장님이 자꾸 말을 거셔서 그거 대답하면서 개발도 마무리를 다 끝냈다. 그러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저녁같이 먹고 가겠냔다. 그래서 뭐 둘이 먹는건가 싶어서 저녁값 굳히자는 생각에 오케이했는데 알고보니 부장님 아시는 형과 술한잔 하기로되어 있었나보다.
디자이너로 일하시다 지금은 기획자로 전향하셔서 PM으로 계시는 분이신데 같이 일했던 적은 없지만 마음이 통하셔서 가끔씩 술한잔하는 사이란다.
11시까지 앉아있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수있었던 시간이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아부가 아닌 애교(같은 말도 이쁘게)는 꼭 필요하다는 것, 상품가치 있는 아이템이 생기면 일단 만들어서 어느정도 상용화만 시키고 대기업에 팔아 넘기는게 우리같은 소규모 개발팀에겐 베스트라는 것 등(페이스북이나 인스타같이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키우는건 우리가 아닌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단지 돈받고 자리하나 확보한 후 팔아넘기는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외국어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서 캠벌리 어플을 알려주고는 일본어도 그런 어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우리가 개발하자면서 갑자기 일이 커져버렸다. 카톡 아이디 교환을 하고 조만간 기획 회의 하잖다 ㅋㅋㅋ 진짜 어릴때였으면 혹해서 열정 가득 눈이 반짝 거렸을 텐데 지금은 어느정도 일이 구체화 되기전까진 처음부터 에너지 쏟고싶지가 않다 ㅋㅋ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깨달은 사실은, 나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상품에 담겨있는 가치라는 것이다. 캠블리같은 어플을 만든다면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수있을지 단순 눈속임이 아닌 효율성이 있어야한다.
안부장님도 돈 자체에 대한 욕심 보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내는데 관심이 더 많으신것같다.
오늘도 늦게 자긴하지만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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