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4 목요일
새로 바뀐 정류장이 너무 시끄러워서 맘에안든다ㅠ
나는 늘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관심이 많은것같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살고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 가치관이 뭔지. 외국인들과의 만남이 잦아진 최근 몇년 사이에는 더더욱 내 관심은 넓어졌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수업시간에 평소처럼 블라도와 짝지어서 서로에 대해 그동안 알아온 걸 문장으로 만들어서 true, false로 알아맞추는 말하기 연습을 했다. 나는 블라도에 대해서 거의 완벽하게 적어냈는데 블라도는 반도 쓰질 못했다. 이유를 물으니 나에대해 충분히 알지못해서란다. 한달가까이 서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쩜 이럴수가... 서운한 감정이 밀려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남들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많아서 짧은 시간 동안에도 상대방에 대해 많은 걸 파악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뿐이었다. 이것도 다 나의 성격이니까 남들의 정보를 잘 알 수 있는 장점으로 생각하고 남들이 나에 대해 모르는건 당연한걸로 생각하고 넘겨버리자.
지난 주 이메일 작성 숙제를 받았다. 메일 내용은 자유였다. 평범하게 쓸 수도 있었지만 이걸 읽을 선생님을 생각해서 최대한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작성해봤다. 그리고 오늘! 숙제 검사를 끝낸 조나단 쌤에게 내 숙제가 베스트였다고 칭찬받았다!!!!!!
학교가는게 매일매일 즐겁다 ㅎㅎㅎ 블라도랑, 다른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누는게 너무 좋다 ㅎㅎ 왜 어른들이 다들 공부할 수 있을때가 가장 행복한거라고했는지 5년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타국에서 또다시 교실에 들어와있으니 몸소 느끼겠다.
그치만 아쉽게도 Intermediate 1 class는 이번주가 마지막일 것 같다. IELTs 수업을 가던, Intermediate 2를 가던 여기 계속 머무는건 내 영어에 크게 도움되지않을 것 같다.
...모르겠다 사실. 지금 내 수준에, 문법은 더 높은 레벨을 가더라도 이미 다 아는걸텐데 편하게 이야기많이 나눌 수 있는 이 반에 머무는게 나은걸까...
런닝머신 뛰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을 했다. TV를 볼수없으니 많은 생각을 할수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헬스마치고 버스타러가는길에 세일하는 구두가게를 발견하게되서 한참을 짬내서 구경했다. 가격이 약 50달러 미만으로 정말 괜찮았는데 내 사이즈에 맞는게 잘 없었다ㅠ 결국 조리하나만 샀다. 솔직히 신발의 퀄리티는 한국에 비하면 형편없었지만 여긴 어딜가나 다 이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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