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12 [애니메이션]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A Whisker Away 2020 시청일 : 2021.06.13 고등학생인 여주인공은 짝사랑 중인 같은 반 남자 아이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지 못해 고양이로 변신해 매일 저녁 남자아이 집을 찾아간다. 풋풋한 고등학생 시절의 연애 감정과 가족들 간의 갈등을 사춘기 시절 아이들의 시선으로 잘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다. 초반부터 어딘가 음흉스럽게 생긴 거대 고양이가 나타나는 것부터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분위기를 풍긴다. 일본어 공부를 위해서 넷플릭스에서 찾아본 애니메이션. 사실 일본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딱히 땡기는게 없었다. 아무런 기대감 없이 본 것 치고 중간중간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이 되어 울컥한게 좀 의외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장면(내가 가장 울컥한 장면은ㅋ)이 있다. 첫번째로 여주인공 "무게"가 남주인공 "히노데"에게 고백 .. 2021. 6. 13.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시청일: 2021.05.30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비트 덕분에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하는 영화였다. 배우들과 자동차의 움직임, 총소리 등등 배경음악의 비트에 맞춘 편집으로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영화는 마치 분노의 질주 베이비버전이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분노의 질주보다는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가벼운 편이다) 주인공 역 안셀 엘고트는 엄청 앳된 외모라서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이 영화를 찍을 당시 23살이었다. 왠지모르게 낯이 익은 느낌이었는데 필모그래피를 봐도 딱히 봤을만한 영화는 보이지 않았다.(전 남친을 닮았나보다...)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보길 원한다면, 출연하는 도둑놈들 중에 누가누가 제일 미친놈일까 추리하며 보면 좋을 것같다. 2021. 5. 30. [영화] 내일의 기억 시청일 : 2021.05.23 정말 오랜만에 본 한국 영화. 도입부부터 몰입이 굉장한 스릴러 영화였다. 결말로 가면서 차근차근 미스테리가 하나씩 벗겨지는 방식의 시나리오였는데 답답함 없이 시원시원하게 진행되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해외에 살면서 한국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아서 서예지를 사진으로만 봐왔었는데 그래서 실제 목소리와 연기를 본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목소리가 굉장히 저음이었는데 배역과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남자 주인공 김강우를 보면서 신기했던 건, 미스테리가 하나하나씩 풀리면서 김강우가 나쁜 놈인 줄 알았을 땐 그의 얼굴만 봐도 정말 혐오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마지막 반전이 있고 난 이후 김강우를 봤을 땐 똑같은 표정과 연기임에도 세상 선해보일 수가 없었다. 듬직한 느낌. 주요 스토.. 2021. 5. 23. [영화] 1987, 2017 1987 시청일 : 2021.05.09 내평점 : 7점 영화 1987은 박정희의 독재 집권 당시 일어났던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게된 배경을 그리고있다. 한국사에 특히 약한 나로서는 영화를 다 본 뒤 따로 검색해서 더 알아보지 않고서는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리뷰를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 극찬하는 내용들이 많기에 조금 아쉬웠던 점을 꼽아보자면, 너무나도 화나고 안타까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지만 그것을 그려나가는데 있어서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 표면적이고 깊이가 없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어두운 근대 역사에 대한 풍자적 묘사를 하려고 만들었다기보단 거물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킨 상업성을 더 많이 띄고있는 것같다. 1987년 6월. 딱 내가 태어난 해이고 태어난 바로 다음 달이다.. 2021. 5. 9. [영화] 다빈치코드 The Da Vinci Code 2006 시청일 : 201004 이 유명한 영화를 1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게되었다. 장장 3시간의 런타임 동안 사전지식이 없다면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게 꼬여있는 미스테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시나리오가 정말 대작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해주었다. 몰입도 또한 엄청한 영화였다. 다시 한번 더 차분히 보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같다. 영화를 보면서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기독교의 탄생에 있어서 투표에 의해 예수가 대표로 신으로 선택되었다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양 문화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믿음이 정말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읽고 있는 책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에서도 기독교에 대해 의문을 품는 내용이 있어서 오히려 기독교의 역사가 깊은 서양에서 더욱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을 수도.. 2020. 10. 4.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 Friends With Benefits 2011 내 평점 : 7/10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스 미국 영화 중에서 나의 최애 영화다. 거의 분기별로 한번씩, 기분 꿀꿀할 때마다 보는 것 같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는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미국문화를 아주 잘 풀어놓았다는 것이다. 성적인 것이 무조건 은밀하고 위험하고 숨겨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성인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놀이인 것이다. 주인공 제이미와 딜런은 직업적으로 프로페셔널하고 사적으로는 신나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 성인으로 오직 서로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감정을 배제하기로 합의하에 잠자리를 즐긴다. 물론 그로 인해 발생한 감정적인 문제들 또한 극복해야하는 건 그들의 몫이다. 두 번째는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한시간 30분가량의 짧은 .. 2020. 9. 27. [영화] 러브 개런티드 Love, Guaranteed 2020 ※ 온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때문에 혹시나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으셨으면좋겠습니다. 시청일 : 2020.09.16 내 평점 : 4.5/10 넷플릭스 신작 영화 "Love, Guaranteed". 사랑에 서툰 여자 변호사와 데이팅 앱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헤매는 남자 물리치료사의 사랑 이야기다. 넷플릭스 영화답게 적당한 재미와 적당한 내용의 깊이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조연들의 씬스틸 연기와 케미도 독보인다. 요즘 넷플릭스의 트렌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여러 국가, 동서양의 배우들이 한 영화 안에 어울려 출연한다. 사실 지금까지 봐오던 외부의 평범한 영화들에서는 영미권이면 영미권이고 아시아에선 각 나라 사람들만을 출연진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넷플릭스는 그런.. 2020. 9. 19. [책]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내 평점: 3.5/10 점 ※ 온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때문에 혹시나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으셨으면좋겠습니다. 꽤 유명한 책이라 기대를하고 읽었는데 실망한 부분이 많은 책이다. 번역부터 직역이 대부분이라 한문장, 한문장이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는 나도 대부분 동의하지만 이 책은 단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 할만한 통계자료만을 열거해놓았을 뿐 그 속에있는 깊은 연관성에 대해서는 순전히 독자들이 파악하고 이해해야한다. 통계 자료를 이용한 그들의 설명 또한 서로 상반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부연 설명 없이 본인들의 주장을 강조하기에만 급급한 느낌이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설득이 안되는 느낌.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 세가지 주장에 대해.. 2020. 9. 14. [영화] 트래픽 Traffic, 2000 시청일 : 2020.09.09 평점 : 4/5점 영화는 마치 80년대를 연상케하는 빛바랜 황무지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불법적으로 몰래 수출하는 놈들을 잡기위해 두명의 멕시코 경찰이 잠복하고있다. 이들은 딱히 대의를 가지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직업이 경찰이고, 돈을 벌기위해서 하는 일일 뿐이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니라면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도우려는 생각조차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멕시코의 최고 경찰 지위에 있는 장군의 아래에서 일을 하게 되고 사실은 그가 심각하게 부패한 권력자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상황이 흘러간다. 한편, 차가운 대도시를 연상시키는 푸른 빛의 미국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또 다른 경찰 두명이 팀을 이루어 마약 거래.. 2020. 9. 11. [영화] Rust and Bone 2012 시청일 : 2020.08.30 내 평점 : 3/5점 영화가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영상은 바다를 배경으로 전혀 어둡지 않았지만 주인공들의 어두운 인생과 잔잔한 시나리오의 전개로 인해 많이 어둡게 느껴졌다. 남자주인공인 알리의 역이 처음부터 정말 마음에 안들었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 그리고 폭력적인 성향까지. 프로게스테론 덩어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프랑스 영화에 전부 프랑스어로만 진행이 되는데 영어나 일본어에 비해서 전혀 생소한 언어라 대사를 치는 배우들의 감정을 공감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같은 말이라도 말투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를텐데 언어도 모르고 문화도 모르고 거기다 이번 영화의 특징으로 다들 감정을 절제하고 연기를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다. 2020. 8. 30. [영화] 밤쉘(Bombshell):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2020 현존하는, 그것도 최근 5년 사이 벌어졌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이렇게 영화로 만들어낼 수 있는 미국 문화에 대해 조금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회풍자적인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 2020년인 지금,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여성을 남자와 동등한 비즈니스적인 관계로 생각하지않고 성적인 대상으로만 보는 집단이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직업군들(방송계, 공연문화산업 등)이 가장 심할 것이고 그 외에도 서비스업 관련 직종들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영화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래보지만 정작 고위직에 있으면서 소위 '파워'가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콧방귀나 뀌고 말겠지. 2020. 8. 23. [영화] Wizards of Waverly Place : The Movie 2009 시청일 : 2020.06.07 내 점수 : 4/10 스토리는 마법사 가족이 떠난 휴가지에서 철없는 자식들의 실수로 일어나는 해프닝이다. 늘 그렇듯 아무런 정보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오래된 영화인걸 감안하더라도 시작부터 세트장 티가 팍팍나는 장면들에 손발이 오글거리는 배우들의 연기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어 반쯤보다가 결국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알고보니 미국 드라마 Wizards of Waverly Place의 극장판이었다. 어쩐지 첫 화면부터가 미드 Friends나 How I met your mother과 같은 분위기가 강하게 든다싶었다. 이런 미드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시즌 4까지 나와있다고. 영화는 정말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도 보기 힘들정도다... 디테일한 구성도 퀄리티가 떨어지.. 2020.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