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35

방황 그리고 다짐 거의 이틀만인가. 제대로된 활동을 한게. 이틀동안 또 시체처럼 침대에만 붙어있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호스텔 예약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어젠 거의 쫓겨나다시피 노마드호스텔 내 방에서 짐을 가방에 쑤셔넣고 나와 휴게실에서 겨우 근처 고만고만한 호스텔을 예약해서 옮겼다. 스스로 한심하기 짝이없는 하루였다. 내가 꿔온 악몽이 현실이 된 날 중 하나였다. 샤워를 마치고나니 그래도 조금은 기운이 생겨서 아침을 먹고 오늘 분량의 영어 공부를 끝냈다. 하림이 추천대로 한식당골목에 이력서를 뿌려볼려고 챙겨나왔다. 멜버른의 겨울 날씨는 정말 우울한 나날의 연속인것같다. 아니 내 기분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분명 며칠전만해도 사이트에 캐쉬잡 구한다고 글이 올라왔던 한국 식당 다인은 며칠째 문을 닫.. 2021. 7. 25.
첫 인사 어제밤 처음으로 방에서 다같이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다. 맞은편 2층에 있던 이탈리아 마르코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그동안 말한마디 없었던거였다. 그리고 그 아래층에 있는 동양인 남자는 스웨덴, 몽골 반반이었다. 중국,일본,한국 셋다 아닌것같다는 내 감이맞았다. 새로 들어온 독일 남자애가 참 괜찮아보였는데 별로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내 아래 제롬은 낮엔 열심히 일하고 쉬는날엔 술마시며 열심히 놀고 진지함이 별로 없는 애같아 보였다. 근데 오늘 보니 나름 속에 진지함도 있어보였다. 현실을 벗어나려 돈을 열심히 버는 것같았다. 그치만 주변에 어울리던 친구들이 다 갱스터들이라 나쁜일에 연류되고해서 시드니에서 멜번으로까지 왔다는 것. 근데 여기서도 결국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게되는 것 같다. 지금은.. 2021. 7. 24.
감정기복이 오르락 내리락 감정기복이 정말 심한 것 같다. 분명 아침만해도 기분이 나쁘지않았다. 무료 팬케익도 잘 먹고, 어떤 투어 일행들만 먹을 수 있는 식빵도 토스트해먹었다. 그리곤 방에 올라와서 ‘조른’(?) 이라는 내 아랫침대 애랑도 기분좋게 이야기를 나눴다. 코크 통아라고하는 뉴질랜드에있는 작은 섬에서 온 마오리란다. 생긴건 브라질이나 통가 사람같이 생겼다. 전혀 마오리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기했다. 뉴질랜드에서도 못만든 마오리친구를 호주에서 만드는건가! 아침에 찾아둔 멜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카페로 가는길 기분이 다운되려고하길래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노력했다. 일자리 안구해지면 어쩌나하는 걱정보단 아직 모르는 거니 구해지는 쪽으로 생각하고 안구해지더라도 여행할 시간 많아지는거니 괜찮다고. 카페는 소문만큼이나 북적였다.. 2021. 7. 21.
멜번 도착 - 항상 감사하며 살자. 가족들, 친구들, 나를 스쳐지나간 모든 사람들로부터 지금까지 받은 것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살면서 누군가 내 도움이 필요로한 사람이 있을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자. - 어렸을때 부모님의 영향으로 남들 눈치, 시선을 늘 신경쓰며 살아온것같다. ㄹㄷ언니는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 그런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연습해왔단다. 그래서 지금은 남들시선으로부터는 완전히 자유로운 것 같다. 나도 그렇게되고싶은데 30년가까이 이런 성격으로 살아왔으니 쉽지는 않겠지.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것. 이제는 그게 내 인생 목표가 된 듯 하다. 기분이 좋을때도, 나쁠때도 있는건 당연하다. 그로인해 내 행동이 조금 달라질 수도(늘 밝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 있지만 남들에 의해서 달라지지는 말.. 2021. 7. 20.
울룰루 투어 3일째 중국애 한명이 있는데 참 밉상이다. 미워하고싶지않은데 하는 행동들이 다 욕먹을 행동들뿐이다. 분명 의도한건 아닐텐데. 자기 입장에서만 신나서 떠드는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 사진찍으려는데 계속해서 그 앞에서 가이드랑 이야기하고, 버스에서 내릴때도 본인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쓰레기들을 주워주려고하는 거지만 덕분에 다들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엘리스스프링스가는 길에 잠깐 쉴일이 생겨 조용한 곳에 혼자 앉아서 일기좀 쓰려는데 와서는 계속 말을 걸고 굳이 여기서 다른 애랑 한참을 얘기한다. 안그래도 파리때문에 짜증나죽겠는데 얘땜에 더 집중이 안된다. 그래서인지뭔지 아침에 일어나서 신발이 없어졌단다. 분명 머리 옆에 두고잤는데 일어나보니 한짝이 없어졌다는 것. 가이드는 야생 딩고가 물고간 것 같다.. 2021. 7. 20.
울룰루 투어 2 아침되니 기온이 5도까지 떨어져서 슬리핑팩안에서도 꽤 추웠다. 내일은 더 껴입고 자야겠다. 등반은 꽤 힘들었다. 가이드가 날 별로 안좋아하는건지 불편한건지 좀 거리감이 느껴진다. 어제 캠프장보다 시설이 훨씬 열악해서 오늘도 샤워를 못할것같다ㅠㅠ 오늘은 캠프파이어도하고 저녁도 엄청 푸짐하고 좋았다. 2021. 7. 20.
울룰루 투어 너무 화가나고 눈물이 나려한다. 지금 공항엔 나혼자다. 같이 도착한 사람들 모두 투어를 떠나고 나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2시에 오기로해놓고 연락하니 그제서야 출발하겠다는 것. 이렇게 일정이 꼬여버린건 어쨌든 전적으로 어제 비행기를 놓친 내 잘못이긴하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너무 화가난다. 갑자기 굿타임즈 카페 인간들 생각까지 떠오르면서 더욱더 울분이 치밀어 오른다. 분명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필리페와 함께 나도 그만두기로 되어있다는 걸 알면서 보란듯이 필리페의 송별회에만 난리를 쳤다. 모르겠다. 다 그냥 서럽다. 영어 못해서 제대로 따지지도 못할 생각하니 더 서럽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투어 밴에 올라탔다. 뭔가 다 꼬여버린듯한 기분에 너무 짜증나고 어디다 탓할 곳도 없고.. 화풀이 상대가 필요했던.. 2021. 7. 20.
캥거루 고기 아침 먹으려다가 한국 여자애를 알게되었다. 역시 워홀 중이란다. 이야기 나누다가 밥도 같이 먹게 되었다. 미현이한테도 밥먹자고 불러내서 셋이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아침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시작했는데 자리를 일어날때쯤엔 점심시간이어서 또다시 배가고팠다. 새로운 애도 나이가 나랑 비슷해서인지 워홀 생활 9개월동안 느낀점들도 참 비슷했다. 20대 초반인 미현이한테 해주는 조언들도 내가 해준것들이랑 너무 똑같아서 중간중간 속으로 정말 놀랐다. 인스타와 번호도 서로 교환하고 멜번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인들과는 절대 거리를 두고 지냈었는데 이렇게 좋은 한국인들도 만날 수 있는 거구나란걸 최근에 좀 느낀다. 그 아이도 참 긍정적인 아이라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또 얘기를 듣.. 2021. 7. 15.
잇 스트릿 마켓 오랜만에 영어공부를 했다. 올리버쌤이 알려준 쉐도잉방법은 나와 맞지않아서 내 식대로 공부를 했다. 진짜 공부에는 정해진 방법은 없는 것같다. 어떤 방식이 아무리 효율적이라고 떠들어대도 결국엔 각자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존재하는 것같다. 오늘은 오후에 미현이와 같이 잇스트릿 마켓을 가기로해서 그전에 여행사에 들러 울룰루 투어 잔금을 치루고 마지막 설명을 들었다. 이제 겨우 두번째 보는 여행사 직원들이랑 수다를 떠는데 그렇게 재미질수가없다. 나도 참 성격 많이 변한 것 같다. 마켓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릴 것같아서 페리 선착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연락을 했더니 미현이도 마침 일찍 와 있었다. 밖에서 처음 만나는 거라 조금 어색했다 ㅋ 잇스트릿 마켓은 기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그 어느 뉴질.. 2021. 7. 14.
변하지 않는 것 문득 아티앤바나나의 호주 워홀 지역추천 영상이 떠올라서 다시 한번 봤다. 아직까지는 시드니와 브리즈번밖에 가보지않았지만 정말 같은 걸 보고서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게 참 다를 수 있구나라는걸 깨달았다. 영상에선 브리즈번을 최고의 도시로 꼽았다. 그닥 볼 것 없고 한적한 도시라는 사실은 다르지않았지만 그걸 바라보는 시선이 나와는 정 반대였다. 인공해변을 보고서 큰 실망을 했던 나와달리 샤워시설도 갖춰져있고 거의 바다와같이 꾸며놓은 환상적인 장소로 묘사했다. 시드니의 경우 화려하고 볼것 많고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살고 본다이비치는 늘 붐빈다는 사실은 같았지만 영상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 붐벼서 싫다고했고 블루마운틴은 또 가장 큰 감동의 장소라고 표현했다. 나에겐 이정도의 사람 붐빔이 좋았고 블루마운틴을 .. 2021. 7. 13.
시드니에서 마지막 날 - What do you treasure? An object, a person, a memory? 시드니에서의 마지막을 늦잠으로 보낼 수없어서 오늘은 좀 일찍부터 움직였다. 시드니는 비가 온다고 한 날도 오전에는 비가 잘 내리지않는 것같다. 햇빛까지 비치며 날이 정말 맑았다. 역시나 오늘도 일찍일어난 존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 이따가 박물관을 가기로했다. 화장을 하고 나갈준비를 하는데 마침 조가 깨어났다. 어제 늦게까지 놀고 오늘 새벽 4시에 들어왔다는... 필리핀 여행갔던 이야기도하면서 내일 떠난다고했더니 인스타를 교환했다. 방에들어와 계속해서 나갈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조가 와서는 커피한잔하러 나갈래?라며 물어왔다. 까암짝 놀랐다. 이건 도대체 뭘까? 나한테 관심있다는 표현인건지 아님 그냥 친구로서 제안.. 2021. 6. 23.
결국엔 다 추억일 뿐인 걸까 ㅎㅂ에게 전화가 왔다. 원나잇했던 남자랑 또 무슨일이 생겼나싶었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인 듯 했다. 어제밤 디제잉하는 ㅁㄱ이라는애랑 클럽에 가서 놀고는 술이취해서 새벽 4시 클럽 문닫는데 거기다가 MD 붙잡고 술 더 마시자고 난리를 쳤다는 것이다. 이 누나좀 보내라는 그 남자애의 말이 또렷히 기억이 나고, 심지어 그 이후에 원나잇했던 남자애한테 전화까지 엄청했다는 것이다. 지금 완전 죽어버리고싶은 심정이란다 ㅋㅋ 당장 한국 돌아갈거라고. 자기가 지금 이러는 것들이 전부 다 외로워서인 것같다고. 바닥까지 본 것같단다. 나와는 성향이 참 많이 다른 것같다. 나는 아무리 외로워도 클럽을 간다거나 계속해서 정신없이 노는 자리를 만든다거나 술이나 마약을해서 순간적 쾌락에 빠지는 짓같은 것은 할 생각도,.. 2021.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