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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35

어른이 되었을 때 뮤지컬 보고온날 부터 시작해서 요 며칠 내내 몸살로 끙끙 앓다가 어제 겨우 좀 괜찮아져서 뭘 좀 먹었더니 그게또 문제였는지 오늘 아침 새벽일찍 뒷골이 막 간지러운 느낌이 자꾸 들어서 잠에서 일찍 깼다. 예전에도 오레오 엄청 많이 먹고 바로 잔날 이런 비슷한 더러운 기분에 잠을 못 이뤘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등골부터 시작해서 뒷골까지 쭈욱 저리는(?) 가려운(?)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하... 제발 밤에 뭐 좀 먹고자지말자ㅠ 새벽에 깨서는 다시 잠들면 또 곧바로 같은 느낌이 들것같아서 그때부터 아침 9시까지 5시간을 내리 유튜브를 봤다. 아무리 아팠다지만 정말 미친것같다 요즘. ㅠㅠ 잠시 한시간정도 눈을 붙인 후 안되겠다싶어 일어나 밥먹고 운전면허증 받으러 정말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면허 받고 돌아오.. 2021. 6. 8.
연극 무대 어제 오늘 날씨가 우중충한걸 핑계로 내내 집에서 뒹굴거렸다ㅠㅠ 왜이럴까 정말... 자괴감에 빠지려고하기에 겨우 몸을 일으켜서 밖으로 나왔다. 새로운 남자애들 둘이 오고부터 이상하게 또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해서 괴롭다. 카페가서 한시간동안 빠짝 영어공부를 했다. 오랜만에 했더니 재밌었다. 하루종일 Renan에게서 연락이 없었는데 역시나 푸드트럭 일을 한모양이다. 내일 같이 드라이브 갈거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일해야한단다. 대신 월요일 공휴일이라고 같이 1박 여행가잖다. 거기다 오늘 자기집에 오면 안되냔다. 내가 정말 좋아했더라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얜 너무 자기 중심적이란 생각밖에 안든다. 자기가 보고싶으면 차 끌고 데리러 오기라도 해야지 이 늦은 시간에 걍 무작장 오라고하면 어떤 여자가 가.. 2021. 6. 4.
운수좋은 날 - 이 세상에 미련없이 죽음을 맞이 할 수 있는 삶을 살자 출근하는 필리핀 형제들때문에 아침일찍 잠 설치고 계획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 학교갈 준비하는 존과 인사하고 후다닥 준비하고 나왔는데 어제 미리 사놓은 물이랑 음료수도 빠트리고 나오고 열쇠까지 잊고왔다. 찝찝한 마음으로 동물원 출발 ㅜ 트레인타고 가는데 여기도 뉴질랜드에서처럼 역무원이 불시에 카드 검사를 한다. 뒤에서부터 찍으면서 오는데 내 뒤에 나이드신 할아버지한명이 역무원에게 오히려 신분증을 요구해서 깜짝 놀랐다. 동물원 앞에 내렸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작아보여서 좀 실망했다. 동물원은 조용한 주택가에 있었고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의 규모였다. 입구를 겨우 찾아서 들어갔다. 매표소 할머니가 손이 엄청 느려서 예약한 표 받는데만 한참 걸린 .. 2021. 6. 3.
Good Listener, Good Talker 하루종일 비가 내린 오늘... 그 핑계로 뒹굴뒹굴 거리다 Renan 전화받고 급하게 일어났다. 우리방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건데 여자둘에 남자 하나라서 내 의사를 물어보러 전화한 것. 여자 두명에다가 5일밖에 안있을거래서 알겠다고했다. 정말 오랜만에 헬스장가서 땀좀 빼고 샤워도 빡세게하고 집으로왔다. 토히바랑 존이랑 또 영어공부하면서 신나게 떠들었다. 그러다 번데기 이야기가 다시 나와서 당장 내려가서 사왔다. ㅋㅋㅋ 여행 다닐때마다 번데기 영상 찍는 것도 재밌을 것같다. 번데기 사러 갔다 올라오는 길에 Renan생일 파티에서 만난 같은 빌딩사는 애를 만났다. 인스타로만 소통하다 진짜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ㅋ 담에 꼭 초대해서 또 기타 연주 들려 달라고했다 ㅋㅋ Renan이 새로운 사람들을 데리고 왔.. 2021. 6. 1.
Movie 43 원래 오늘은 Renan과 데이트를 하기로한 날인데 일을 하는바람에 저녁에 연극을 볼 생각이었다. 근데 예약이 벌써 다 차서 볼수없게되었고 굳이 말은 하지않았는데 Renan은 전혀 기억을 못하는지 자연스럽게 자기네 집으로 간다. 그래도 그새 며칠 같이 다녔다고 오토바이도, Renan도 많이 익숙해지고 편안해진 느낌이다. 오늘 푸드트럭 장소는 강아지이벤트였는데 좀 일찍와서 구경할껄하는 후회가 들었다 ㅋㅋ Coogee에 도착했더니 Renan친구도 와있었다. Renan 샤워하는동안 친구들이랑 같이 티비보면서 놀다가 장보러간다는데도 그냥 따라가지않고 혼자 집에 있었다. 초반엔 좋았다. Renan이 저녁을 만들어줘서 맛있게 먹고 다같이 영화보면서 웃고 떠들고.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다들 포르투기로만 대화하고 계.. 2021. 5. 31.
푸드트럭 Renan의 오토바이를 타고 푸드트럭에 일하러 올림픽 공원을 갔다. 한국의 백스코같은 큰 전시장에서 맥주 축제를 한다는데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Renan 덕분에 이런 큰 축제에서 일도 해보게되다니. 푸드 트럭 직원이다보니 길게 늘어선 줄을 지나쳐 당당하게 먼저 들어갈 수 있었다 ㅎㅎ 처음 해보는 일이고 엄청 작은 공간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다닥다닥 붙어있으려니 엄청 어색했는데 일 시작하고 러쉬 몇번 치고나니 금새 익숙해졌다. 한국 직원에 한국인 사장이었으면 몇번이고 험한 말이 오갔을텐데 역시나 외국인들이라 전혀 그런게 없었다. 처음이라는거에 충분히 이해를 해줬고 각자 딱딱 맡은 바 열심히 일했다. 4시반까지 엄청 바빴는데도 시간이 잘 안가는 느낌이었다. 4시가 되어 전시장 전체 브레이크타임에 들.. 2021. 5. 31.
나와 맞는 사람들 Manly beach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신기한 눈으로 날 쳐다본다. 외국 생활하면서 이런 시선을 느낀적이 별로 없었는데 호주가 좀 심한건지 아님 그냥 우연인건지 모르겠다. 해변가에 앉아있는데 여기도 갈매기가 참 많다. 기분탓인지 뉴질랜드 갈매기보다 훨씬 공격적인 느낌이다. 어떤 갈매기 한마리가 음식을 물었다하면 30여마리가 몰려들어 집단으로 싸우기 시작하고 곡예를 하듯 사람들 사이를 칠듯이 날아다닌다. 싸워 이기고나서도 자기분에 못이겨 한참을 혼자 꾸엑꾸엑 소리를 지른다. 저래서는 제명에 못살것같다 ㅋㅋ 루나파크도 오늘 구경할랬는데 Manly해변에서 가는게 너무 멀어서 다음주에 가기로하고 집으로 갔다. 존과 토히바와 수다를 떨다 존은 헬스장에가고 토히바와 둘이 남아있는데 같이 영화를 보고싶어했다. .. 2021. 5. 30.
Renan 생일 빈둥~빈둥~ 느즈막히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나왔다. 집엔 다들 외출하고 아무도 없는 듯 했다. 먹을거라곤 오트밀이랑 과일, 라면뿐. 그나마 배차는 느낌이있는 라면이 땡겨서 유튜브 보며 여유를 즐겼다. 그것도 잠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토히바가 학교수업을 마치고 왔다. 나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어디 아픈건 아닌지 묻는다. 그제서야 내가 쌩얼에 안경까지 쓰고 머리도 질끈 묶고있었다는 걸 알았다. ㅠㅠ 편안한 내 오전시간을 방해받은 기분이 잠시 들었지만 토히바와의 대화가 즐거웠다. 토히바는 자신의 스케치노트를 갑자기 보여주겠다며 꺼내왔다. 별 기대없이 봤다가 깜짝 놀랬다. 아키텍쳐라는건 알았지만 그림 수준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정말 엄청난 실력자였다. 건축물뿐만아니라 사람들 캐리커.. 2021. 5. 28.
새 친구 일찍일어나서 아침먹을려고 거실에서 먹고있는데 남자한명이 통화하며 나왔다. 인사만하고는 잠시뒤 통화를 끝내고 와서 잠깐 대화를 나눴다. 처음으로 여기 사는 애들 중 한명과 하는 대화다. 브라질에서 왔고 여기서는 공부하면서 일하고있단다. 관광비자로 여기 온지 3일 됬다니까 주말에 시간되면 자기 차 있으니까 애들 모아서 놀러가잖다. 서로 통성명을 했다. 이름은 알프레도. 나갈 시간이 다되어서 나는 씻으러가고 알프레도는 아침을 먹었다. 준비 후 사과 씻으러 다시 주방으로 나왔더니 또 다른 룸메가 식탁에 앉아있었다. 서로 눈이 마주쳐서 Hi라고 인사를 건냈다. 내가 가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자기는 오늘 뭐 끝내야하는 일이 있다며 노트북을 펼치고있었고 나보고 오늘 본다이 비치 가냐면서 아까 알프레도랑 하.. 2021. 5. 25.
버스킹이 아닌 프로공연 아침에 눈떴을때가 가장 두렵다. 왜이렇게 무기력하고 의욕이 안생기는 걸까ㅠ 8시에 눈떠서는 12시가 넘어서까지 폰게임하다가 이래선 또 좌절할것같아서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오전 다 날려먹은거 최대한 잊으려 노력하고서 씻고 나왔다. 준비하면서는 다행히 금새 기분이 나아져서는 그래 인생은 여행이야!라며 의욕을 다졌다. 인생을 여행이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자꾸만 현실에 안주하려해서 큰일날 것 같다. 인생은 여행이기에 한시라도 멍하니 있을 시간이 없고 사소하고 불필요한 것에 내 체력과 감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 태국음식점인 것 같은 곳에서 볶음밥을 시켜먹었다. 가격은 좀 나갔지만 맛은 괜찮았다. 그래도 이렇게 사먹기만하다간 금새 거덜날것같다. 반만 먹은 후 저녁이나 내일 아침으로 테이크아웃했다.. 2021. 5. 24.
새로운 여행의 시작 뉴질랜드 워홀 비자 7시간 반을 넘겨서인지 호주 비자를 물어보긴 했지만 무사히 통과했다. 시드니 공항은 오클랜드와 별반 다를 것 없어보였지만 왠지모르게 조금 설레였다. 내가 호주까지 와보다니.. 내리자마자 미리 적어뒀던 해야할 것들을 착착 진행했다. 버스카드와 유심칩을 구매하고 바로 시티로 향했다. 살짝 어리버리를 타긴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단 순조로웠다. 시티에 내려 숙소까지 바로 가서 짐을 두고나오고싶었는데 체크인이 3시다ㅠㅠ 결국 12불이나 주고 겨우 캐리어하나 보관한 다음 무거운 백팩을 매고 시티를 돌아다녔다. 진짜 어깨빠지는 줄 알았다. 안그래도 어제밤샌 것땜에 피곤한데 짐때문에 더 피곤해서 짜증이 몰려오기시작했다. 은행문제는 직접 Anz들어가서 물어봤다. 뉴질랜드 계좌에서 현금인출은 별다른 수수료.. 202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