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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190

생에 첫 시샤 2018.10.06 아침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나왔다. 오늘 출근 시간이 헷갈려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ㅎㅅ오빠에게 시간표 찍어놓은거 있으면 알려달랬는데 사람이 말귀를 너무 못알아들어서 짜증이났다. 물어보는 거는 제대로 이해못해놓고 굳이 필요없는 말만 거창하게 해댄다. ㅇㅎ가 이제 목금 안하겠단다. 너무 힘들어서 ㅋ 뭔가... 여기서 만난 인연들 다 헤어지면 그만일 것 같다. 정 많이 안주는게 좋겠지. 그치만 앞으로 절.대. 만날일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ㅠ 인생이 다 이런거겠지. 만나고 헤어지고... 나중에 할머니됬을땐 만남과 이별에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 퇴근 시간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플랫메이트들이랑 같이 놀러가기로했다. 퇴근하면.. 2021. 2. 26.
[D+139] 뉴마켓 2018.10.05 아침에 눈 떠서 내내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벨라와함께 시티에 갔다. 함께 반상가서 밥을 먹고 쇼핑을 하고 뉴마켓 넘어가 드디어 모벤픽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뉴질랜드 온지 한달정도 됬을때 지슬랭이랑 같이 패딩사기위해 처음으로 뉴마켓이란 곳을 와서 봤던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그때 지슬랭이 먹을래?하고 물었었는데 속으론 한번 먹어보고싶었지만 아직까지 어색해서 그냥 안먹어도 된다고 했던게 기억난다. 옷도 저렴하게 겟하고 날씨도 너무 좋고 먹고싶었던 아이스크림까지!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쉐인 마칠 시간에 맞춰 뉴마켓 모벤픽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다리는데 주차하고 들어오는 쉐인을 보며 벨라가 한마디했다. 홈리스인줄 알았단다. 무슨 소리인가하고 뒤돌아 봤더니 진짜 홈리스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 2. 24.
[D+135] 성장일기.. 뉴질랜드있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하고 여유로워졌나보다. 말 그대로 마음 치유가 되어가는 중인가보다.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남녀관계, 정확히 그런 남녀 성관계에 희열을 느끼고 좋아했었는데 어제 밤 꿈에 그런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자 처음으로 흥분보다는 거부감이 들었다. 그게 정상적인 현상이 아니라는걸 이제서야 내 몸과 마음이 느끼는것같다. 두번째는, 예전엔 늘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렸음에도 그로인해 더욱더 아무것도 하기싫은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눈과 귀, 정신을 항상 어딘가에 사로잡히게 해두지않으면 견디지를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 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해보이고 있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이제서야 무엇인가 하고싶다는 욕구가 .. 2021. 2. 19.
[D+134] 짝사랑의 찌질한 삶.. 2018.09.30 주말인데도 엄청 한가한 덕에 ㅇㅎ랑 이런저런 얘길 많이 했다. 요즘 마커스때문에 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스시집 사람들, 백스터 사람들, 플랫메이트들까지.. 요즘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인 것 같다. 일찍 마쳐서 마커스에게 선물로 줄 브라우니같은걸 사려고 마트에 갔다. 영어로된 설명서를 읽어보는데 뭔가 베이킹 재료들이 많이 필요해보였다. 으휴... 결국 못사고 츄러스나 저녁으로 사들고 기차를 기다렸다. 마커스는 어제 오전 이후로 연락도 없다. 정말 주말엔 바빠서 그런걸까ㅠ 월요일 오전에 보고싶은데 막상 또 보자고 말을 하려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도 모르겠다. 한국 친구들에게 선물로 한국 음식 간단한거 뭐 없을지 물어봤는데 너무 다 어렵고 무거운 음식.. 2021. 2. 18.
[D+133] 아무것도 하지않고 살아도 괜찮아 2018.09.29 금 뉴질랜드에서 깨달은 것: 아무것도 하지않고 살아도 잘못된게 아니라는 것... 오늘따라 이매니저가 ㅇㅎ에게 지랄이었다. ㅇㅎ마저 그만둘까 걱정됬다. 나한테도 지랄을 하긴 했다. Yeah 좀 그만 쓰라는 것. 어디서 배워먹은 영어냐며 변호사들이 yeah 쓰는거 봤냐고, 너네가 우리 스시집 이미지를 만드는 거니 이만큼 일했으면 영어도 좀 polite 하게 쓰란다 ㅋㅋ 영어 한마디도 제대로 할줄 모르는 사람한테 저런 소리 듣고 있으려니 웃음밖에 안나왔다. 마커스 생각에 하루종일 기분이 들떠있었다. 어제밤 문자에 오늘 아침 답이왔고 또다시 내가 답했는데 뭐라고 와있을 지 궁금했다. 점심시간 후다닥 나와서 문자부터 확인을 했다. 그냥 마커스 생각만하면 나이고뭐고 일단 너무 좋다ㅠ 일마치고 백.. 2021. 2. 18.
[D+132] 첫 데이트 2018.09.28 금 꿈같은 오전이었다. 마커스에게 늦는다고 연락이 와서 10분전에 도착한 나는 근처를 거닐며 마커스에게 선물로 줄만한걸 찾고있었다. 에너지 바 하나를 사서 나왔는데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딱 5분 늦었다 ㅋㅋ 카페 앞으로 갔는데 어제 백스터 주차장에서 본 파란색 경차가 보였다. 역쉬 내 예상이 맞았구나했다. 최대한 긴장하지않고 편안하게 친구라생각하고 만나려고했지만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순간 메뉴판을 올려다 보고있는 마커스의 옆 모습을 본 순간 패닉에 빠져버렸다. 굳게 먹었던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버린기분이랄까. 반면에 긴장한 기색이라곤 전혀 보이지않는 그의 태연한 모습에 더 떨려왔다. 영원히 눈을 마주보지 못할것만같았다. 일단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는데 하나도 눈에 들어오.. 2021. 2. 17.
[D+131] 뉴질랜드, 심심한 나라? 여유로운 나라? 2018.09.27 목 으아... 완전 또 게으름 피웠다ㅠ 어제밤 마커스와의 대화때문에 잠에서 깬 이후에도 한참동안 뒹굴거리며 설레임을 즐겼다. 하... 마인드 컨트롤해야지... 아직은 서로 친구도 아닌 단계다. 착각하지말자. 10시가 넘어 몸을 일으켜 아침을 먹었다. 빈속에 생 연어를 먹으려니 아무리 연어가 좋은 나라도 좀 힘들었다 ㅋㅋ 어제밤 다운로드 해놓고 잔 예능을 보며 또 여유(=나태)를 만끽했다. 아침에 쉐인이 잠깐 들렀다 간 것같다. 뉴질랜드는 본인 병가 뿐 아니라 배우자나 가족이 아픈경우에도 병가를 낼 수 있다는데 참 좋은 것같다. 미키 똥냄새가 덜나서 이때다 싶어 후다닥 빨래를 돌렸다. 샤워를 하고 시티갈 준비를 끝냈는데 또 배가고파왔다. (아마 착각일지도) 라면을 끓여먹었다. 한국에선 .. 2021. 2. 17.
[D+124] 인도인 매니저와 급여문제.. 오늘도 반나절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느즈막히 유이를 만나러 시티로향했다. 이번주는 공부하려고 유이를 만난건데 유이는 그럴 생각이 없었나보다 ㅋㅋ 암껏도 안가지고 와서는 브레인만 챙겨왔단다 ㅋㅋ 1주일간 밀린 수다를 떨고 여유롭게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요즘 이런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어제 무쯔미를 만났다는 유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무쯔미는 요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단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단체인데 다들 일본인 인데다 주방에서 양배추 써는 일이 전부란다. 얼굴이 무척이나 안되보였고 무쯔미는 요즘 자기일을 좋아하고 즐기고있는 유이를 엄청 부러워했단다. 왠지모르게 개인적으로 무쯔미에 대한 느낌이 별로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을 .. 2021. 2. 14.
[D+123] 한국에는 왜 장애인이 없어? 2018.09.19 수 요즘 스시집 매출이 너무 안좋다고 알바생들 시간을 계속해서 줄이고있다. 초롱이도 앞으로 30분 일찍퇴근한단다. 난 여기 언제까지 해야할까? 처음엔 정말 돈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퇴근후엔 또 다른 나의 삶을 살았었는데 점점 시간이 갈 수록 일의 노예가 되어가고있다. 내가 견딜 수 있는 고통을 가진 일이 뭐가 있을까... 이매니저랑 사장이 많이 짜증나긴하지만 아직까진 여기 일하면서 얻는 이점이 많기때문에 할수있을때까진 계속 하고싶긴하다. 일 마치고 바로 집에가고싶었지만 유혹을 이기고 헬스장으로 갔다. 살이찔까봐 겁난다 ㅋ 열심히 유산소하고 집으로 와서는 라면을 끓여먹었다 ㅋㅋㅋ 모순덩어리다 ㅋㅋ 운동했으니 괜찮겠지 ㅎㅎ 오늘도 마커스는 연락이 없다. 시티로 짐옮긴다고 정신없는건지 아.. 2021. 2. 12.
[D+122] 외로워ㅠㅠ 2018.09.18 화 오늘도 또 아이쇼핑을 하다가 결국 치마를 샀다. 이번 한달동안 200불 이상 옷을 사재꼈다... 미쳤지... ㅎㅅ오빠가 점점 불편해진다ㅠ 이제 좀 거리를 둬야할 것같다. 오늘은 일하다 손을 살짝 베어서 밴드없냐 물었더니 직접 떼서 붙여주면서 손가락이 이렇게 얇냐는 둥... 점심때도 우동 해달랬더니 엄청 잘 챙겨주고 비빔밥 만든거 먹어보라며 직접 손으로 먹여주기까지하고... 오늘도 집까지 태워다주면서 남자친구 없지않냐는 말도하고... 하... 나도 도움 받을거 다 받으면서 이러는건 좀 아닌 것 같다. 확실히 해야할 것같다ㅠ 마커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도 괴롭고 핸드폰에만 온 신경이 집중될 것같아 뭐든 해야했다. 거기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너무 외로워서 안될 .. 2021. 2. 12.
[D+121] 한인잡은 할게 못돼.. 아침에 눈뜨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제 청소일도 끝나서 힘든것도 없는데 쌓인 피로가 이제서야 나타나는건가? 그래도 준비 일찍하고 실비아파크에 알바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했다. 당장 H&M으로 가서 어제 봐뒀던 자켓이랑 청바지 등등 fitting해보았다. 지를 마음으로 간건데 막상 입어보니 완전 딱! 내 맘에 들지가 않아서 너무 망설여졌다. '과연 뉴질랜드에서 내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 돈도 여유롭지못한 상황에 짐도 불어나는데 사야만 하는걸까...' 고민끝에 결국 기특하게도 제자리에 놔두고 나왔다. (내일은 자라 가봐야지..) 주말 지나고 ㅊㄹ이를 만나 그사이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지난주 금욜 이매니저가 ㅊㄹ이한테 겁나 지랄했었단다. 수다떠는 것 땜에. 사실은 일하던 거였는데 잘못듣고 오해한거였.. 2021. 2. 10.
[D+120] 다시 찾은 여유 2018.09.16 오늘도 ㅇㅎ, ㅈㅇ와 셋이 캐셔를 봤다. 오픈인데다 다들 너무 잘 맞고 분위기도 좋아서 수월하게 일할 수 있었다. 계속 이런식이면 주말도 일 할만한 것같다. 다만 이매니저땜에 가끔 스트레스다. 말같지도 않은 잔소리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릴려고하는데도 말을 겁나 비인간적으로 한다. 의도적으로 인신공격과 비인격적인 말을 서슴지않는다. 정말 나중에 천벌 받을 사람이다. 그래도 여기 일하면서 아직까진 이득보는게 많기때문에 참을 만 하다. 오늘도 벨라랑 쉐인 와서 스시 한가득 사고 10달러치만 계산해줬다. 유이도 미리 와서 일마치고 같이 먹을 스시 왕창 쥐어줬다. 이제 청소일 끝나서 여유롭다. 돈은 적게 벌겠지만 한계가 올때쯤 잘 끝난 것같다. 오늘은 일 마치고 유이만날거라고 옷이랑 .. 2021.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