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190 인생멘토 나이를 먹을 수록 그 나이만큼의 속도로 세월이 흘러간다는 말이있다. 10대엔 10의 속도로, 20대엔 20의 속도로. 아직 30대의 초반에 있지만 20대의 시간이 그렇게 빠르게 흘러갔던 걸 생각하면 앞으로의 세월은 정말 눈 깜빡하면 지나가 버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운 마음에 이렇게 매일을 기록하고있기도 하다. 최근 카페와 다른 매장의 스시집 알바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비슷한 걸 느낀다. 5개월 간 일주일 내내 실비아파크 스시집에서 하루 종일 비슷한 일만 하며 시간을 보냈을 때는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에 반해 새로운 하루의 루틴을 보내고, 두가지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매일 신경쓰고 집중하며 보내는 요즘은 매주, 매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진다. 어릴 때는 세상의 모든것이 새롭고 배워야할 것들이 많.. 2021. 3. 24. 선택과 집중 오늘 아침도 정말 눈뜨기 힘들었다. 그치만 기분은 어제보다 훨~~~~씬 상쾌. 아침에 연어 샐러드 먹으면서 유튜브를 봤다. 의대생의 공부법이라는 영상이었는데 공부잘할 수 있는 팁을 알려줬다. 매일 새벽에 한챕터를 공부하고 그날 밤 잠들기전 동그라미해둔 곳이나 줄친곳을 한번 훑어 보는것이다. 다음날 아침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기전 다시한번 더 훑어보면된다. 시간을 많이 들일필요도 없고 해당 과목에 대한 용어나 그림 등등에 좀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내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계속 하게되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올라가므로 공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때문이다. 또 집중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한다는 것. 처.. 2021. 3. 23. 운동으로 컨디션 회복 어제 아무것도 하지않고 하루를 보냈더니 오늘은 더 일어나기 싫었다. 일하러 가기도 너무 싫었다. 특히 롤 프렙까지 하는 날이라 제시간에 못끝낼게 뻔하고 잔소리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다. 시간 빠듯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후다닥 준비하면서 ㅇㅎ가 보내준 롤 프렙 레시피를 외웠다. 내가 따로 정리해둔 수첩도 잃어버렸는지 안보인다. 매주 월요일, 롤 프렙하는 날은 자진해서 30분 일찍 출근하고 있다. 안그러면 진짜 완전 난리날게 뻔하니까 잔소리 듣기싫어서다. 고작 알반데 이렇게까지 해야되나라는 생각이 자꾸만든다. 그래도 오늘은 생각보다 빨리 끝냈다. 그래도 30분 늦긴했지만... 늦었다고 밥도 안준다. 끝나고 먹으란다. 하.... 더 기분이 나빠졌다. 다음주는 제시간에 가야겠다. 퇴근을 했는데도 컨디션이 .. 2021. 3. 23. 피로 누적 실비아파크 스시집에선 이제 할말 안참고 다질러버리는 지경까지 왔다. 어제는 그저께 마감이 제대로 안되있길래 이매니저한테 전날 마감하는 사람 관리좀 잘 하라고 큰소리치고, 오늘은 이매니저가 까먹고 제대로 못만든 스시를 오픈준비하고 있는 나한테 뒤치닥거리 시키길래, 오픈하기도 바빠죽겠는데 왜 맨날 그러냐고 한소리했다. 처음 이 곳 일 시작했을 때 있던 알바생들이 하던 행동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매니저가 알바생들에게 준대로 그대로 당하는 거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나한테까지 아부하듯이, 갑자기 와서는 어제 사장한테 내 wage 올려달라고 했단다. 오늘따라 손님들도 그렇고 주방 사람들도 그렇고 너무 짜증나게해서 유독 힘든 날이었다ㅠ 진상 손님들한텐 어쩔수없이 나도 이제 그냥 같이 신경질 내거나 .. 2021. 3. 23. 해프닝 며칠전부터 갑자기 아침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귀찮아져서 오늘도 택배 못가지러 가고 심지어 스시집까지 늦을뻔했다. 시간계산 잘못해가지고.. 갑자기 요즘 왜이러지ㅠ 영어공부도 얼른 시작해야하는데... 쉬는날이 없으니 리프레쉬하는 시간이 없는것 같다. 어제 오늘 블랙프라이데이라서 엄청 바빴다. 어제 마감은 원래 하던 사람이 안했는지 음료도 안채워져있고 엉망이었다. 매니저한테 항의했다. ㅇㅎ는 ㅈㅎ오빠가 사람으로 괜찮은가보다. 계속 따로 연락도하고 잘 지내는 것 같다. 참 사람마다 사람을 보는 스타일이 다른 것을 느낀다. 마감직전까지 너무 바빠서 제대로 마무리를 못했다. 바닥도 못 쓸고 음료도 못채우고. 뭐.. 내일 오픈은 나니깐. 여름 시즌은 해가 길어서 정말 좋다. 8시쯤 마치고 집에와도 날이 밝다 .. 2021. 3. 22.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 오늘은 출근했더니 매니저님이 벌써 캐셔가 해야하는 일 중에 하나인 "미소 된장국 담기"를 반 이상 해 놓으셔서 일시작한 이래로 가장 한가한 날이었다. 뭔가 다들 말은 안해도 나를 안쓰럽게 여기는게 느껴진다. 열심히는 하는데 자꾸만 실수를 해서 매니저랑 ㄹㄴ언니한테 혼나니까. 사실 나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 일이라는게 원래 익숙해지기 전까진 실수하는게 당연하고 또 지금껏 알바하면서 일 못해서 피해준 적은 단한번도 없었으니까. 다만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 할 수 없다는게 씁쓸할 뿐이다. 아직 한달도 안되었으니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스시집 퇴근 후, 오랜만에 카페 출근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는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그러다, 정확히 출근 45분 전에 테브에게서 연락이왔다. 오.. 2021. 3. 20. 나와의 싸움 2018.11.19 월 뭔가 나만의 개성을 가진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싶어졌다. 단지 예뻐보이려는 것만이 아닌 나만의 특별한 포인트가 가지고 싶어졌다. 한국에서는 남들과 비슷하게 트랜드에 따라 외모를 꾸며갔던 것에 반해 여기 사람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신만의 트랜드를 만들어 입고 꾸미고 다닌다. 지금까지 나는 외모에 대해 늘 똑같은 스타일로 보이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귀여운 스타일, 섹시한 스타일, 커리어우먼같은 스타일 등등 내가 속한 집단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나 자신을 꾸며왔다. 내가 아닌 남들의 모습을, 직업에 따라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카페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뭔가 트레이드 마크같은게 있다. 로리는 안경과 옴브레로 높게 묶은 블론드 머리, 테브는 .. 2021. 3. 18. 양파 2018.11.18 일 일하러 가기 싫은 날. 실비아파크점이라서 그런가 일찍 마치는 날인데도 그냥 집에서 쉬고싶었다. 오픈 열심히 하고있는데 10시가 되도 아무도 안오길래 설마 오늘 캐셔 나 혼자인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창 오픈 중에 ㅈㅎ오빠가 나와서는 내가 정리해놓은 오니기리보고 맘에 안들었는지 한마디 한다. 근데 그러면서 내 이름을 다르게 불렀다. 잔소리 듣는 것도 기분나쁜데 이름까지 잘못부르니까 더 기분이 나빴다. 그냥 이 사람 자체가 기분나쁘다. 그래서 잔소리 다 듣고 난 후 똑똑히 말했다. “제 이름 xx이에요.” 웃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특별히 기분나쁜 티를 내지도 않았다. 그랬더니 오히려 자기가 민망했는지 웃으면서 빈정대는 말투로 정~말 죄송하단다. 그러면서 하는말 “oo이나 xx이나”... 2021. 3. 18. 모기모기 2018.11.17 토 분명 6시반에 눈 잠깐 뜨고 알람 울리기 전이라 다시 잠들었는데 눈뜨니 8시반!!! 알람을 언제 껐는지 기억도 안나고 정신없이 일어나 30분만에 준비하고 집을 나왔다. 진짜 클날뻔 ㅠㅠ 원래 실비아파크 점에서는 바빠도 엄청 여유롭게 하는 편이었는데 윈야드에서 일하다오니 빨리빨리 손님을 쳐야한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바빴던 것 같다. 그에 반해 ㅇㅎ가 오늘따라 너무 멍때리고 여유를 부려서 더 힘들었다. 평일 내내 윈야드 일하다 오니까 뭔가 기분이 좋기도하면서 이상했다. 전에는 일주일 내내 어떻게 여기서만 그렇게 일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여기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윈야드는 주변이 너무 이쁘고 확트여서 출근 길이 힐링되는 기분이다. ㅇㅎ 퇴근 직전, 앞으로의 계획에대해 이야길 했는데 2월쯤.. 2021. 3. 18. 머피의 법칙 어제 새벽에 일어났더니 오늘도 자연스럽게 일찍 눈이 떠졌다. 준비를하고 버스를 겨우 붙잡아 탔다. 오늘도 역시 2층 창가자리. 날씨도 좋고 시간적으로도 여유롭게 출근 중인데다 오후에 카페 일도 없는 날인데 기분이 영 찝찝했다. 어제 5시간동안 긴 통화로 샤워를 못하고 자서 그런가보다.^^;; 오늘은 버스가 평소보다 더 오래걸려 도착했다. 그래도 시간이 여유로워서 천천히 스시집으로 갔다. 출근 30분 전쯤 도착했나, 넘 이른듯했지만 아직 많이 서투니까 일찍 시작하자싶어 바로 들어갔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래도 최대한 기분좋게 큰소리로 인사하며 들어갔는데 다들 반겨주는 분위기는 커녕 인사조차 받아주는 사람이 ㅇㅎ뿐이었다. 뭐지 싶었는데 매니저가 하는 말... “너 왜 스케줄표 안보고 오늘 10시출근.. 2021. 3. 16. 집에만 있는 너와 일만 하는 나... 오늘은 실비아파크 스시집 일하는 날. 아침 사먹을 생각으로 좀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 버스가 25분째 오질 않아서 결국 바로 일하러 가야했다. 일하면서 주워먹는 수 밖에ㅠ 아침에 Tev에게 연락이왔다. 오늘 출근 못하는거냐고. 분명 지난주에 문자로 주말엔 스시집 일해서 못한다고 얘기했던 것같은데 제대로 의미전달이 안됬었나보다. 다음부턴 미리미리 말해달라는 한소리를 듣고서 내일 보기로했다. 원래 내일도 안되는거였는데 스시 시간을 바꿔야할 듯 하다ㅠ 출근했더니 ㅇㅎ가 손님들앞에서 죽을 상을 하고있었다. 멀쩡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ㅋㅋ 어제 어떻게 집에 갔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많이 마셨었단다. 오픈은 당연하게도 제대로 안되있었고 퇴근하기 한시간 전까지 계속 토하러 화장실 들락거리느라 오전엔 혼자 일한 시간이.. 2021. 3. 15. 두번째 한국술집 어제 좀 일찍 잤는데도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새로운 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그치만 그릇도 깨고... 포장해준 비닐봉지가 찢어지는 바람에 샐러드도 다 터지고... 여러가지 실수들이 잦았다. 매니저한테 혼나기도했다. 어제 퇴근 후 비닐 갈아져있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렸다고. 실비아파크에선 늘 그렇게 해와서 아무 생각없이 한거였는데 여긴 엄청 예민한가보다. 그래서 그러려니하고 네~ 대답했는데 거기다 한마디 더 붙이는 매니저... “아니 일 센스가 그렇게 없어?” 참나 ㅋㅋ 거기에 못참고 실비아파크에선 원래 그렇게 해서 한거라고 해버렸다. 물론 할필요없는 말이었다는건 알지만 너무 기가 막혔다 ㅋ 애들 다 듣는데서 그 한번 모르고한 실수가지고 내 사정은 들어보지도않고 센스 운운하는.. 2021. 3. 15. 이전 1 ··· 4 5 6 7 8 9 10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