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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67

순간을 즐기기 오늘은 거의 내 인생처음으로 휴일을 온종일 집에서 보낸날인 것 같다. 유튜브나 보면서 멍하니 좀비처럼 보낸게 아니라 제대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보낸건 정말로 처음이다. 화장도 안하고 잠옷 그대로 안경도 쓴채로 ㅎㅎ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아침밥 해먹고 후식도 챙겨먹고 구몬 학습지도 하루 분량 끝내고 영화보면서 울기도하고 책 읽으면서 웃기도했다. 내 감정에 따라 바뀌는 공간에 대한 느낌 -> 지금 내 방에 대해 느끼는 편안하고 안락하고 안전한 기분을 우울하고 외롭고 두려운 공간으로 만들지 않기위해 노력중이다 - 침대에서 늦잠 자지않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좋았던 그방... 너무나도 외로운 방이었다. 생활비 아끼기위해? - 냉장고 파먹기, 쌓인 식재료 쓰기, 직접 커피 만들어먹기 등 늘 뭔가에 .. 2021. 8. 30.
사과에 관한 내 생각 - 사과가 쉽지않은 이유 나도 예전엔 자존심만 잔뜩 높아서 사과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같다.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사과만큼 쉬운 것도 없는 것같다. 사과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만큼 시간을 끌어봤자 말을 꺼내기만 더 어려워질뿐, 뒤늦게 사과해봤자 이미 소용없어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내 가치관과 주장이 뚜렷해서 사람들과 의견 충돌이 잦은 편인데 내가 틀렸다는 걸 아는 순간 한치의 망설임 없이 그 순간의 미안함과 민망함의 진심을 담아 사과의 말로 뱉어버린다. 사과가 쉽지않은 이유는 첫째, 사과할 타이밍을 놓쳐버려 사과하고싶은 마음이 있어도 이미 상대의 마음이 상했거나 관계가 틀어져버린 경우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앞서 말한 잘못을 알아채는 순간 바로 사과하는 것이다. 바로 사과하지.. 2021. 8. 29.
과거의 나 vs 현재의 나 출근했더니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다. 역시 어제 다들 과음하셨는지 안부장님 오전 반차신가보다 ㅎ 쯔치야상만 보이길래 일본어로 말을 걸어보았다 ㅎㅎ 그래도 보름 넘게 매일같이 일본어 공부를 했더니 이제 좀 들리는 것도 있고 일할 때도 하나하나 번역기 안돌려도 읽을 수 있는게 생겼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ㅎㅎ 차근차근 하면 뭐든지 되는건 어디에나 다 적용되는 것같다 ㅎㅎ 나중에 점점 말도 잘하게되면 쯔치야상하고 대화 나누며 친해지는걸 목표로 해야겠다 ㅎㅎㅎ 일은 역시나 오늘도 하루종일 삽질이었다. 그래도 집중해서 끈질기게 하다보니 그럭저럭 진도가 나가긴한다 ㅎㅎ 진짜 옛날엔 출근하면 모니터에 얼굴만 고정하고있었지, 잠 덜깬상태로 오전 내내 머리속으론 딴생각 뿐었는데 ㅋ 그러고 오후부터 겨우 집중해서 일시작하고는 .. 2021. 8. 28.
여유가 있는 듯 없는 듯 아침부터 몸이 좀 안좋았다. 머리도 아프고 으슬으슬거리고 열까지 나는 듯했다. 피곤한건지 뭘 잘못 먹은건지.. 오전 내내 정신 못차리고 겨우겨우 일하다가 점심 먹고 커피 한잔하니까 그때 좀 괜찮아졌다. 성령씨는 다음 달 드디어 한국 들어가게되었단다. 가족 사정으로 한국 국적 받기전에 일찍 들어가는 거라는데 설화씨가 별로 안좋은 눈치다ㅋ 신입들어오면 새로 가르쳐야해서 그런가.. 오늘 유독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정신차려보니 4시였다. 시간 빨리 가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다ㅋ 5시반쯤 되니 배가고파졌다. 중간에 나가서 간단히 허기를 때웠다. 집에가서 저녁 준비하고 먹으면 7시반이니 너무 늦다ㅠ 그런데 지난번 ㄷㅇ씨랑 치킨 먹은날도 그렇고 오늘도 딱 저녁 먹고와서 일하는데 이사님이 저녁사주시겠.. 2021. 8. 28.
결국엔 카페ㅋ 미술관을 갈 계획이었다. 지브리 미술관과 우에노에 있는 서양미술관. 지브리는 개천절이라 오늘 휴관이었다. 계획한대로 서양미술관이라도 가야하나 아니면 다른 곳이라도 갈까, 아침에 일찍 눈떠서 한시간동안이나 검색했다. 그덕에 앞으로 가볼곳들이 많이 생겨났다. 해변공원, 가부키 공연, 후지산과 온천 등등. 일단 아침을 해먹고 유튜브도 보고 여유를 부렸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방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내 몸을 쬐고있는 기분이 좋았다. 빨래까지 널어놓고 나갈준비까지 다 하고는 지난주에 사놓고 계속 미뤘던 방 데코(?)를 해치웠다. 워낙 지저분한 방이라 장판같은걸 사서 그릇 놓는 곳에 깔기만했는데 순식간에 아늑해지는 기분이다. 진짜 예전의 나와는 많이 바뀐 것 같다. 예전에는 막 이것저것 하고싶은 욕심은 많은데 현실.. 2021. 8. 28.
급 우울 내일 휴일이라서 그런지 아침에 전철이 텅텅 비었다. 사무실은 그나마 쯔치야상, 안부장님, J사 직원 두명이 있어서 덜 허전했는데 조선족 여직원 두명은 오전에 반차를 냈는지 안보였다. 일은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나 모를정도로 집중해서 한것같다. 퇴근후 조선족 직원들이랑 술약속있는 안부장님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칼같이 사무실을 나왔다. 나오는데 뒤통수에 대고 ‘내일 쉬는날이에요~’ 외치시는 부장님 ㅋㅋㅋ 드디어 니토리와 라인모바일 매장을 가려고 신주쿠로 나왔다. 평일에 이렇게 나오기 정말 싫었지만 어쩔수가없었다.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니토리에선 아쉽게도 맘에드는 매트리스를 발견하지 못했고 빅쿠로 라인모바일 매장에서도 역시나 원했던 일처리를 끝내지못했다. 뭐 별로 문제될것도 없.. 2021. 8. 27.
내맘대로 되지 않는 하루 오늘은 심지어 6시에 잠이 깼다. 좋긴한데 왜이러징... 근데 눈떠서 한시간 넘게 그냥 뒹굴거렸다ㅜㅜ 오늘은 동물원 가기로한날!! 오전에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동물원에 도착했는데 의도치않게 꽤 일찍 도착하게되서 넘 기분이 좋았다 ㅎㅎ 동물원 가격도 참 저렴해서 좋았다. 고작 600엔이라니.. 호주랑 뉴질랜드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것같다 ㅋㅋ 일본의 동물원은 어떨까 한껏 기대를 하며 들어왔다. 입구 바로 옆에 사람들이 한껏 줄선게 보이길래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 섰다. 사파리라도 있는 건가 뭐 얼마나 대단한 거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줄을 서있나 기대가 한껏 올랐다. 일본 사람들은 동물원 오는데 카메라도 참 좋은 것들을 들고다닌다. 대포렌즈 끼고 목에 걸고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2021. 8. 27.
알찬 주말 오늘은 오후에 할일이 있어서 아침에 좀 서둘러서 오전에 구몬을 다녀왔다.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오전에 다녀오는 것도 충분할 것같다 ㅋ 구몬은 역시나 가기전엔 두렵고 가기싫고 그러다가 막상 다녀오면 너무 기분이 좋다 ㅎㅎ 쌤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나한테 너무 잘해준다 ㅎㅎ 다음에 한국 음식 하나 만들어서 가던가 해야겠다 ㅎㅎ 오늘은 드디어 긴자에 있는 sony 매장에 가서 워크맨을 구입하는 날이다! 한국에서 주문하려고했는데 배터리때문에 국제배송이 안된다고 결제 취소되는 바람에 어찌나 아쉬웠던지ㅠㅠ 주말만 손꼽아 기다렸다 ㅎㅎ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한국꺼랑 용량은 좀 다르지만 그래서 10만원 가까이 싸게 구입했다 ㅎㅎ 사고 나오면서 아래층에 있는 쇼룸을 구경하는데 상위 모델의 워크맨.. 2021. 8. 27.
아자아자! 어제 10시에 잤더니 아침 6시쯤 잠이 깨기시작해서 좀 놀랬다. 난 진짜 딱 8시간만 자주면 되는건가? ㅎㅎ 오늘 계획했던 대로 개발이 끝나서 너무 기쁘다. 어제까지만해도 너무 막막해서 역시 이길이 내길이 아닌가보다하고있었는데 오늘 딱 풀리고 나니까 일이 너무 재밌어서 퇴근 시간까지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ㄷㅇ씨 겐바 나가기전 본사 출근 마지막날이었다ㅠ 한달동안 ㄷㅇ씨 덕분에 점심시간이 지루하지않고 즐거웠는데 아쉽다. 그래도 이럴걸 알았기에 이번엔 매순간 즐겼기에 후회는 없다 ㅎㅎ 퇴근하고 안부장님이랑 30분정도 또 서서 수다를 떨었다. 앞으로 eSim이라는 프로젝트를 하실 예정이라는데 나도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 ㅎ 안부장님이랑 있으면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해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2021. 8. 26.
일진 나쁜날 며칠째 어딘가에서 막혀서 삽질이 길어지고있다. 오늘 갑자기 옛날에 느꼈던 그 막막함과 괴로움, 답답함, 지루함 등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되살아남을 느꼈다. 실패가 거듭되다보니까 하루 꼬박 일을 하고 퇴근을 해도 뭔가 끝냈다는 개운함이나 성취감이 없으니까 점점 힘들어진다. 모니터 너머로 안부장님을 보는데 부장님도 어딘가에서 막혔는지 고민을 하고계시는 모습이다. 저렇게 15년을 꾸준히 해오신걸 보면 확실히 이 일이 적성에 맞으시는 거겠지. 나는 고작 5년 일하고 이제 다시 마음 잡고 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됬는데 벌써 뛰쳐나가고싶음 기분이 든다. 눈까지 아프니까 더 한것같다. 안부장님이 일찍 퇴근하시고 나도 그냥 곧바로 퇴근해버렸다. 별로 늦지도 않은 시간인데 집가는 길이 전혀 즐겁지않았다. 일본에서의 생활이 또.. 2021. 8. 26.
치맥 아침 시간 짧다고 불평하지말고 그 짧은 시간(1시간,30분) 동안 할 수 있는 양의 무언가를(공부,운동,명상) 정해서 하도록하자! 요즘 회사에서 집중이 잘 안된다ㅠ 내일부터 다시 화이팅하자! 오늘 드디어 한국 폰 정지시키고 첫 월급 받아서 100만원짜리 적금도 추가로 들었다. 오늘은 안부장님이 오후 외근나가셔서 칼퇴하고는 ㄷㅇ씨랑 둘이서 치맥을 했다. 원래 일찍 마쳐서 신주쿠 나갔다 집에 들어갈 생각으로 업무시간에 미리 저녁도 후딱 먹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ㄷㅇ씨가 치맥을 하잖다. 세시간가까이 수다 떨면서 배불리 먹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너무 설화씨랑 ㄷㄱ씨 등등 다른 사람들 뒷담화를 한것같아 마음이 조금 찝찝하다. 에휴... 요즘 수행이 많이 부족한 나 자신을 느낀다. 2021. 8. 25.
진로 오늘도 일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화면단에서 자꾸 막혀서 진도가 안나간다ㅠ 내일은 부장님께 한번 여쭤봐야겠다ㅠ 점심에 집주인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집 계약서 싸인하고 집주인이 돈까스를 사줬다. 밥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길 듣는데 일본 생활에 대해 도움되는 이야기도 많이 해줬지만 대체로 그냥 꼰대 아저씨 느낌이다. 일이 잘 안되서 뭔가 지치는 느낌이다ㅠ 오늘은 구몬가는 날이기도하다. 일찍 퇴근해서 구몬교실가서는 교재만 받아서 나왔다. Vue.js 공부를 좀 해야할 것 같았다.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 챙겨들고 맥도날드로 향했다. 딱 두시간만 바짝 하고 갈 계획이었다. 집에있으면 분명 집중도 안되고 졸릴게 뻔하니까. 계획대로 두시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면서 드는 생각이 처음 서울 생활 시작했을 때 뭐 억지로하.. 2021.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