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67 매일 즐기며 사는 것 날이 갈수록 우려했던 대로 침대가 점점 편해지고있어서 걱정이다. 오늘도 겨우 일어나서 빨래도 하고 아침도 먹고 할거하긴했지만 언제까지 갈런지... 원래 아사쿠사 신사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귀찮기도하고 사야할 것도 있고해서 다음에 월차내고 평일에 가기로했다. 일찍 준비해서 점심 전에 신주쿠에 도착해 지난번 폰 배터리때문에 급하게 나왔던 니토리 매장을 가장 먼저 갔다. 두세층에서 끝인줄알았는데 꽤 규모가 컸다. 쭉 다 도는데 돈키호테에서 샀던 것들보다 질 좋고 저렴한 주방용품들을 발견해서 가슴이 아팠다. 결국 몇가지는 중복해서 사버렸다. 집에 도마만 3개째다 젠장. 그래도 이것저것 사면서 몇번이고 생각했다. 진짜 필요한 물건인지, 단순히 구매욕구때문이 아닌지, 1년뒤 이사갈때 짐되는건 아닌지, 부산에서 가져오.. 2021. 8. 17. 마라탕 오늘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이제 내일 테이블 생성만 마무리하면 실제 개발에 들어간다. 입사한 이후 매일 정말 열심히 일에 집중한건 뿌듯하다. 근데 오늘 문득 코딩 중인 안부장님 모니터를 보고있다가 앞으로 개발하면서 수도없이 삽질하고 헤맬 생각을 하니까 행복하지가 않았다. 정말 돈이 아니면 하고싶지않을 것 같다. 물론 아직 실제 개발에 들어가보지 않았으니까 나중엔 걱정했던 것 보다 괜찮을지 모르는 거지만... 오늘은 그래도 좀 일찍 마친 편이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저녁부터 준비했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만 있었는데 뭐가 이렇게 녹초가 된건지..ㅠㅠ 그러다 문득 워홀러처럼 살자고 다짐했던게 생각나면서 의지가 생겨났다! 거기다 급하게 만든 저녁도 정말 맛있었고 때마침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의 새 영상도 올.. 2021. 8. 16. 첫 도쿄 나들이 -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말자. 내가 가진 긍정적인 모든 것에만 집중하자 어제 너무 걸어서그런지 아침에 진짜 겨우 일어났다. 어디 갈지 아무것도 계획해 놓은게 없는 상태라 늦기전에 얼른 계획부터 짜야했다. 대충 잠을 깨고 노트북을 켰다. 첫번째 도쿄 여행지는 메이지신궁으로 정했다. 확인해보니 그 유명한 시부야도 그 근처라 들렀다 가기로 했다. 오전에는 어제와같이 여유롭게 아침밥을 해먹고 한국 예능을 보며 후식까지 즐긴 뒤에 외출 준비를 했다. 그렇게 여유를 부렸는데도 2시간 밖에 지나지않았고 시간도 10시 40분 밖에 안되서 너무 행복했다 ㅎㅎㅎ 집에서 점심까지 챙겨먹고 시부야로 향했다. 이제 몇번 타봤다고 지하철타는게 좀 편해졌다. ㅎㅎㅎ 어제 못산 반스 운동화가 자꾸만 눈에 밟혀서 시부야 근처 ABC .. 2021. 8. 15. 첫 회식 드디어 오늘 거주지 등록과 핸드폰 개통을 완료했다. 구약소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계좌개설은 결국 내일 하기로했다. 구약소에서 두시간가량 기다리면서 ㄷㅇ씨와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ㄷㅇ씨는 예상했던 대로 꽤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내왔다. 자기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이 확실했고 고집도 있어보였다. 요 며칠 하는 것 없이 사무실에 앉아있는게 많이 힘들었는지 오늘 이렇게 회사밖으로 나와있는 걸 너무 좋아했다 ㅋㅋ 그러면서 자긴 인복이 좋은 것 같다며 나보고 누나같단다 ㅋㅋ 평생 누나로 살아오면서도 단한번도 누나인 인생을 살아본적 없는 나로서는 참 부담되는 말이다. 일을 다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시간이 벌써 6시반이었다. 퇴근해야하는데 예상 밖으로 사장님과 이사님, 안부장님 모두 퇴근 안하고 있었다. 일.. 2021. 8. 11. 일본생활의 다짐 오늘도 정말 열심히 프로그램 분석 했다. 첫회사 들어갔을 때도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지금쯤 정말 뛰어난 개발자가 되어있었을 건데 ㅋ 그땐 정말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에 문제가 많았던 것같다. 내 의무는 다하지 않고 내 권리만 찾았으니까... 오늘은 거주지 등록과 은행 계좌 개설, 유심 구입까지 다 할줄 알았는데 결국 또 못했다ㅠㅠ 하... 뭔가 빠릿빠릿하지않는게 너무 답답하다. 작은 회사라서 확실히 사장이랑 이사가 모든 일에 직접 움직이다보니 뭔가 다 느리다. 사무실도 별로 갖춰진게 없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기숙사비 제공해주는 것만해도 운이 좋은 것같다. 같이 사는 언니 말 들어보니 이것저것 다 떼고 방값나가고하면 한달에 10만원 저축하는 것도 겨우한단다. 오늘 점심은 ㄷㅇ씨랑 둘이.. 2021. 8. 11. 자기연민 오늘은 첫출근! 여유롭게 준비하고 아침밥까지 챙겨먹고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 15분까지 출근하라고 했는데 ㄷㅇ씨는 나보다도 일찍 도착해 있었다. 우리 첫출근과 함께 대학생들 현장학습(?)도 시작하는 날이래서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방이 완전 달라서 사무실에만 있었던 나는 전혀 부딫힐 일이없었다. ㄷㅇ씨말고 다른 남자 한명도 더 있었는데 들어보니 워홀로 일본에 왔다가 취업활동 중에 실력이 부족해서 면접에서 떨어지고 인턴으로 들어왔단다. 그래도 입사동기(?)라고 ㄷㅇ씨랑 딱 두번봤는데 말동무도 되고 편해서 넘 좋았다. 주말 동안 뭐했냐고 물었는데 첫출근이 긴장되서 잠을 제대로 못잤단다 ㅋ 사실 나도 아침에 출근하면서 꽤 긴장되었다.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에 놓여지는게 자주 있던 일이라서 나름 괜찮을 줄 알.. 2021. 8. 10. 자리잡기 마사 집에서 눈을 떴는데 어찌나 어색한지 ㅋㅋ 같이 잠자리까지 잤으면 큰일 날뻔했다 ㅋㅋ 같이 밥이라도 먹고 헤어지나 했는데 계속 누워있다가 옷 갈아입고 나와서 빠빠이했다. 한국이었으면 배달음식이라도 시켜먹는건데 ㅋㅋㅋ 아침에 우연히 인스타 스토리 보던 중 바이런이 카페 쿠폰을 찍어올려서 일할때가 그립다고 해놓은걸 발견했다 ㅋㅋㅋ 어찌 이 타이밍에 올린건지 반가워서 어제 마사랑 같이 찍은 사진을 보냈다. 집에 돌아와서 집앞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대충 허기를 때운 후 들어갔다. 아직까진 여기 생활이 많이 어색하지만 4일 된 것 치고는 그래도 꽤 익숙해져가고있는 것같다. 여전히 사람들 하는 말은 귀에 안들어오지만 좀 많이 편안해진 기분이다. 지금까지 느낀 일본의 특이한 점 - 식당이고 카페고 아직까지 실내.. 2021. 8. 10.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