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67 퇴근 후는 즐거워 WifiMonster 미팅차 외근을 다녀왔다. 2시간정도의 긴 회의를 끝내고 그쪽 사장님이랑 함께 점심을 했다. 사장님은 원래 안부장님과 같은 회사 소속이셨는데 1년전에 나가서 따로 회사를 차리셨다고. 부장님께서 나를 소개하시길 영어를 잘한다고 했더니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자 개발자였는데 일본어랑 영어 둘다 하나도 못하는 상태에서 일을 시작해서 3년 쯤 후 일본어만 좀 할수있는 상태로 이직을 시도하셨는데 영어가 안되서 자꾸 떨어지셨단다. 그뒤로 회사를 그만두고 1년동안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온 뒤 커리어가 쭉쭉 뻗어나가셨단다. 바로 외국계 회사 취직을 하셨고 해외에도 왔다갔다하시면서 연봉도 계속 오르셨다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개발 일을 그만두시고 해외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2021. 9. 20. 내 IT인생에 언젠가는 깨버려야할 두려움 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겁먹어서 그런건지 오늘따라 너~~~~무나도 회사가 가기싫었다. 일찍 눈떠서도 한참을 밍기적 거리고 쌓인 쓰레기 버린다고 겨우 늦지않고 집을 나섰다. 오전까지도 너무 괴로웠다.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않으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혼자서 할수있는게 없는 것 같을땐 정말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점심에 이준민과장님이랑 둘이서 밥을 먹게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과장님도 중간에 한번 딴길로 셋다가 돌아온 경험이 있으셨다. 그런데 결국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할줄아는거나 연봉을 따졌을때도 돌아올수밖에 없었다고. 내가 요즘 힘든걸 조금 털어놓으니까 조언을 해주셨다. 주말엔 왠만해선 일 생각하지말고 쉬라고. 그리고 IT일이 원래 항상.. 2021. 9. 19. 좋아서 하는 일 쉬는 동안 헬스를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예전엔 해야해서 억지로 했다면 이제는 공부도, 운동도 하는 게 좋아서 하게됬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하는 과정은 조금 힘들지라도 하고나서가 너무 달콤한걸 알았다. 쉬면서 엄청 먹은것같다. 하루 세끼 그리고 가끔 간식 조금씩 먹은게 다인 것 같은데 왜 주부들이 매일 뭘먹을지 고민하고 돌아서면 밥때라는건지 이해가된다. 늘 가던 마트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문을 닫는 바람에 근처 다른 마트들을 검색해봤는데 꽤 많아서 놀랐다. 파는 것도 마트마다 조금씩 달라서 앞으로는 메뉴가 더 다양해질것같다 ㅎㅎ 오늘도 간단히 운동을 했다. 그제랑 어제 오랜만에 운동을 했더니 상하체 모두 근육통이 심해서 유산소만 하기로했다. 런닝머신에서 뛰고싶었지만 무릎 때문에 앞으로 런닝머신으로 유산소할 .. 2021. 9. 18. 마음의 차이 오랜만에 유튜브보면서 영어공부를 했다. 그사이 정말 많이 까먹은 것 같다. 하... 일본어는 정말 정이 안간다ㅠㅠ 고2때 혼자 공부할때 마스터해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ㅠㅠ 그때 기억이 잘 나지않는다ㅠ 어딘가 놀러갈까하다가 아무래도 마음이 찝찝해서 일을 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왕 일하기로한거 일찍 나와서 신주쿠에 있는 와이파이 빵빵한 카페로 향했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ㅎㅎ 봄이오고있는 기분이다. 예전처럼 하기싫은 마음으로 일을 했더라면 카페에 앉아있는 시간이 지옥이었을 텐데 이것 또한 나를 위한 거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날씨 좋은 날 카페에서 일을 하는게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확실히 사무실에서 일하는게 집중은 더 잘되는 것같다. 그치만 눈치볼 것 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어 좋긴했다. 일은 오늘도 원.. 2021. 9. 17. 다음 목표로 월요일 아프다는 핑계대고 출근 안했던게 이렇게 커질줄이야... 아침에 회사갔더니 부장님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괜찮냐며 물어오셨다. 그리고는 혹시 모르니 이번주 재택근무하겠냐고 물어보신다. 순간 속으로 ‘오..! 왠꿀이야!’를 외쳤지만 애써 말을 아꼈다. 우선 근처 한국인 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오라고하셨다. 건강보험까지 가입이 안되있어서 사이상 의료보험 카드를 빌려서 다녀왔다. 어제까진 분명 멀쩡했는데 이상하게도 기분탓인지 아침부터 갑자기 편도가 붓고 콧물이 나긴했던 터라 검사받아보면 좋을 것 같긴했다. 근데 내차례를 기다리며 앉아있자니 내 주위에 ‘진짜’ 감기걸린 사람들이 둘러앉아있어서 오히려 더큰병이 걸릴 것 같은 맘에 걱정이됬다ㅠㅠ 검사결과는 물론 정상이었다. 편도만 살짝부어있고 열은 없단다. .. 2021. 9. 16. 나에게 집중하는 하루가 되기를.. 어제 마신 커피때문인지 밤새 깊은 잠을 못자고 새벽 5시쯤 잠깐 눈이 떠졌다가 알람듣고 다시 깨서 더 피곤한 기분이다. 그래도 30분 뒤척이다 일어나서 어제보던 php를 계속 봤다. 한시간 가량 봤지만 여전히 답은 못 얻은채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사실 걱정이 좀 되긴하지만 제발 다른 사람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지않고 담담하게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2021. 9. 16. 쉬는 날도 쉬는게 아니야.. 오늘 결국 연차를 냈다. 어제 하루 그렇게 날려먹고 새로들어갈 프로젝트 준비 하나도 안된 상태로 가서 앉아있을 용기가 나질 않았다. 어제 그렇게 쉬어서 그런지 아침엔 눈이 일찍 뜨여 바로 안부장님께 전화를 했다. 근데 하필 시국이 이래서 내일 출근하면 코로나 아니란거 어떻게 증명해야할지 모르겠다ㅋ; 어제 하루 농땡이 부렸다고 몸이 또 그새 게을러졌다. 겨우겨우 집을 나왔다. 날씨가 엄청 좋았다. 카페 가는내내 난 도대체 왜 쉬는날도 일 생각을 하며 공부를 해야하는 걸까 생각했다. 8년 전에도 똑같은 삶을 살았었는데 난 아직도 이 삶을 살고있다. 물론 지금 삶은 철저하게 내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라는게 다르지만. 이 좋은 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 들어갈때마다 불안에 떨며 쉬는날까지 공부에 시간을 할.. 2021. 9. 15. 자유시간 오늘 점심은 좀 색다르게 일본식 돈까스집을 갔다. 사이상은 오늘도 지각이라 부장님, 과장님 셋이서 점심을 먹으러갔다. 돈까스집은 꽤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가격은 한국 지하식당보단 비쌌지만 위생적으로 훨씬 좋아서 정신적으로도 만족감이 컸다. 그래도 돈버는데 한끼 760엔짜리에 손 벌벌떠는건 좀 아닌것같다. 점심먹으며 과장이 또 물었다. ‘oo씨는 왜 백엔드하시게됬어요?’ 질문의 요점을 몰라 한참을 빤히 쳐다보다 ‘... 처음부터 백엔드 했는데요...?’ 라고 답했다. 하... 악의없이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얼굴이라 화를 낼수도 없고 대신 ‘왜요? 디자이너같이 생겼어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이쪽 일하면서 8년동안 여자 개발자를 본게 울회사 직원 빼고 두명이 전부란다. 과연 나랑 동시대에 .. 2021. 9. 14. 내 길은 어디에 6시 알람을 듣고 잠깐 눈 감았다 뜨니 7시가 다되있었다. 어제밤 분명 9시에 잠들었는데 어떻게 9시간을 꼬빡 잘수가있지? 어제 몸이 많이 안좋긴 했나보다. 그래도 잠이 보약이란 말이 진짜인지 몸이 한결 개운하다. 어김없이 잠깐이지만 일본어 공부를 하고 아침을 챙겨먹고 쓰레기까지 버리고 출근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외롭고 힘들어야될까.. 다들 짝이 있는데 한국까지 벗어나서 세상을 두고 찾고있는데.. 나에게 맞는 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않는 걸까? 아직 내가 다 성장하지못해서 삶이 이렇게 힘들게 느껴지는걸까. 하루종일 컴퓨터랑 씨름하다 사람과 대화는 겨우 점심시간때 잠깐 웃고 떠든게 다였다. 공부를 해도해도, 일을 계속 해도 모르는건 끊임없이 나오고 과연 내가 이 일에 익숙해지는 날이 오긴할지 감이 안잡힌다.. 2021. 9. 13. 작은 기계부품 -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점심 먹고 산책 중 문득 요즘같이 매일 똑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이게 과연 내가 원하던 삶인지, 잘 살고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너무 평온하고 이런 삶에도 만족하고있지만 며칠뒤에 또다시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시작할게 뻔한걸 알기때문에 이대로는 아닌 것 같았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평화로운 삶은 나에게 평화롭다못해 지겨운 삶으로 느껴지는 걸까? 그토록 이너피스와 여유로운 삶을 원했으면서 정작 그런 삶이 주어져도 받아드리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소유자인걸까? 즐겁고 활기넘치는 삶은 무엇일까. 몇달전, 길다면 길었던 해외생활에서 고향으로 오랜만에 돌아와 친구들을 만났을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생길만큼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좋아하.. 2021. 9. 12. 자본주의 이상하게 오늘 아침엔 아무것도하기싫고 일어나기싫어서 알람도 끄고 한참을 뒹굴거리다 겨우 일어났다. 출근해서보니 처음 본 과장님 한 분이 사무실에 앉아계셨다. 오늘부터 이제 본사 출근해서 태양광 프로젝트 시작하면 함께 하실건가보다 ㅎ 점심엔 어쩌다보니 과장님과 둘이서만 밥을 먹게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참 사람 괜찮아보였다. 역시나 여자친구가 있단다 ㅋㅋ 퇴근 후 야칭 내러 집주인 아저씨를 만나러 갔다. 월급날은 정말 안오는 것 같은데 똑같이 한달에 한번 있는 야칭내는 날은 또 엄청 빨리 다가오는것같다 ㅋㅋㅋ 아저씨가 저녁 같이 먹자고하길래 나도모르게 또 사주시면 어쩌냐는 말부터 나왔다. 아저씨는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ㅋㅋㅋ 국밥 맛있게 먹고 앉아서 꽤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가 재미없진.. 2021. 9. 11. 붕 떠버린 하루 동우씨랑 산책가기로했는데 취소됬다. 말로는 어제 얘기했던 AWS 환불관련해서 처리해야된다고 미안하다는데 그냥 가기 귀찮았던 것 같다 ㅋ 뭐 덕분에 일찍부터 준비하고 오늘 분량 구몬까지 다 끝낼수있었다. 산책가게되면 사진찍어서 보내달라는데 솔직히 좀 짜증났다. 날씨도 좋고 집에만 있기엔 아까워서 어딜갈까 검색하다 찾아낸 카페 ‘루트북스’. 지난번에 검색했을땐 왜 못봤을까싶을정도로 너무 이쁘고 흔치않게 공간도 넓었다. 목적지도 정했겠다 이것저것 챙겨서 바로 출발했다. 코로나 때문인건지 확실히 주말치고 거리가 한산한 기분이들었다. 12시 땡하자마자 카페에 들어섰는데 카페 주인들이 좀 너무 경직되있는 느낌이고 불친절해보였다. 커피도 블랙커피하나있는데 종이컵에 얼음 큰거 대충 담아서 주는데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 2021. 9. 10.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