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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67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 항상 여유롭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아침 일찍 눈떠서부터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할일을 하고 약속을 가고 밥을 차려먹고 쉬지않고 움직여도 전혀 서두르지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즐겁게 임하는 날이 있는 반면에, 여유로운 듯 늦게 일어나서 겨우 하나의 약속만 있었던 날이 오히려 더 여유없이 느껴지는날이 있다. 결국 마음의 문제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 여유로운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건지가 의문이다. 오늘도 살짝 불안하고 급한 마음으로 12시가 넘어 겨우 집에서 나왔다. 카페에 앉아 오늘해야될 구몬학습지를 푸는데 요며칠 또 잊어버렸던 여유를 다시 찾은 기분을 느꼈다. 이번주부터 한단계 높아진 레벨 덕분에 학습지 푸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었는데 하나하나 꼼꼼히 내것으로 만드는데 집중하다보니 얼마나 .. 2021. 9. 9.
망가진 루틴 이번주는 내 생활 루틴이 다 깨져버렸다. 그때문에 아침에도 계속 늦잠자고 업무시간엔 몽롱하고 퇴근해서까지도 뇌가 제대로 깨어있지않는 기분이다. 조금 피곤했다고 그새 혓바늘이 돋고 잇몸이 약해진게 느껴진다. 하루종일 앉아있으니 자세가 나빠지고 어깨도 아프다. 한국에 이어 일본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심각해질 분위기다. 오늘은 마트에 사람들이 사재기를 한대서 설화씨랑 성령씨는 일하다말고 물이랑 생필품 사러나갔다왔다 ㅋㅋ 지금껏은 마스크도 안쓰고 다녔는데 이젠 나도 좀 경각심이 생긴다. 한국은 어느새 확진자가 2000명이 넘었다. 한국 친구들 단톡방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잠깐 시끄러웠다. 지난번 대통령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언급한 이후로 한 친구랑은 이런 주제로 대화하기가 좀 껄끄러웠는데 이번엔 다른 친구가 난리다.. 2021. 9. 8.
나를 움직이는 가치 오랜만에 아침에 서둘러서 급하게 출근을 해보니까 일찍 일어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나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느꼈다. 다시 얼른 패턴을 찾고싶다. 오늘도 일에 집중이 좀 안되긴했지만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처음으로 API 연계 개발도 해보고 대량의 데이터로 테스트 하면서 속도 개선까지해보고나니 진짜 개발자가된 기분이 든다. 퇴근시간이 지났지만 부장님이 자꾸 말을 거셔서 그거 대답하면서 개발도 마무리를 다 끝냈다. 그러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저녁같이 먹고 가겠냔다. 그래서 뭐 둘이 먹는건가 싶어서 저녁값 굳히자는 생각에 오케이했는데 알고보니 부장님 아시는 형과 술한잔 하기로되어 있었나보다. 디자이너로 일하시다 지금은 기획자로 전향하셔서 PM으로 계시는 분이신데 같이 일했던 적은 없지만 마.. 2021. 9. 8.
선순환 어제 통화 한다고 1시 넘어서 잤더니 역시나 중간에 깨지도 않고 간만에 늦게까지 쭉 잤다. 내일부터 다시 일찍 일어나면 되니까 괜찮다. 어제 그렇게 이모랑 늦게까지 통화한게 잠자는 것보다도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역시 안경 챙겨가길 잘한 것같다. 눈이 너무 피로해서 제대로 뜰수조차 없었다(어젯밤 너무 울어서 눈이 부은 것도 한몫했다ㅋㅋ) 요즘 일이 별로 없어서 딴짓을 많이 하게되는것같다. 이렇게 한가 할때 하루 휴가라도 내면 좋을텐데. 집에왔는데 끝방 언니랑 거의 한달만에 마주쳤다. 인사하고 그전처럼 아무렇지않게 대화를 나눴다. 나보고 아침에 햇빛 너무 강하지 않냐고 묻길래 난 햇빛 좋아해서 일부러 문도 열어놓는다고 하니까 언니는 빛이 너무 싫어서 방에서도 하루종일 불꺼놓고 있는단다. 정말 특이한 언니같.. 2021. 9. 7.
못다했던 이야기 오늘따라 일이 너무 안되었다. 어제 일찍 잤는데도 어찌나 피곤하고 눈이 아프던지.. 하루 종일 거의 집중 못하고 겨우 버티다가 구몬 핑계로 정시에 퇴근하고 나왔다. 구몬도 잠깐 들러서 2주치 학습지만 받아들고 그동안 계속 벼뤄왔던 마트로 곧장 달려갔다. 이번달 한국에 돈을 왕창 보내버린 덕분에 의도치않게 쪼달리는 생활중이라서 정말 오랜만에 와서도 아껴서 최소한으로 사야했다. 그래도 이것저것 담다보니 카트가 한가득이되버려서 어쩌나하다가 결국 한국 체크카드로 긁고야말았다..... 집에와서 저녁을 챙겨먹고 쉬고있는데 폰이 울려서 보니 이모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조심하라는 연락이었다. 안그래도 한국에 가족들 걱정되던 참이었는데 너무 반가웠다. 다행히 이모는 무사한 듯 했다. 답장으로 엄마는 연락한통 없다며 슬쩍.. 2021. 9. 7.
새로운 인연 알람을 맞춰 놓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같은 시간에 눈이 떠진다. 어제밤에 몇시쯤 잠들었더라... 심리상담 영상 들으면서 스스르 잠든게 10시 즈음이었던 것같다. 한것도 딱히 없는데 어제밤엔 잠이 꽤 쏟아졌던것같다. 요즘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었다. 뭐가 시발점이었는진 몰라도 갑자기 모임을 주최하는 호스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스타일 넘치는 모습이 부러웠고 어디에서든 사교성있게 친해지고 분위기를 밝게 전환시키고 늘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르네, ㄷㅇ이, 얼마전 새로 알게된 치히로까지 과거에 스쳐지나간 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졌다. 그들이었으면 지금 상황에 나처럼 바보같진 않았을텐데.. 훨씬 더 나은 상황으로 만들어갔을텐데... 자꾸만 비교하게됬다. 그러다보니 지금 내가 하고있는 모든 것들이 의미없이 느껴지게되.. 2021. 9. 6.
나와의 관계 오늘은 밋업에서 요가 수업 신청해놓은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돌리고 아침먹고 생각보다 꽤 먼 곳이라 일찍 준비하고 나왔다. 전철타고 한번 갈아타고 한시간 걸리는 거리였다. 시작시간이 애매할것같아 그 근처 카페에 있다가 가야겠다싶어서 노트북이랑 다 챙겨들고 갔다. 알고보니 도쿄타워 근처였다. 구글맵에 카페는 엄청 많이 나오는데 관광지라그런지 한적하고 여유로운 그런 카페들같지가 않아서 노트북 괜히 들고나온것같아 곤란했다. 그런데 중간에 갈아타야할 곳을 놓치고 말았다 ㅋㅋ 젠장. 결국 한정거장 더 가서 그냥 내려버렸다. 지도를 보니 지요다구라고하는 넓은 공원이 근처에 위치해있었고 국립미술관도 보여서 이왕이렇게된거 구경이나하고 이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 가야겠다고 맘먹었다. 국립미술관 입장료는 500엔이었.. 2021. 9. 3.
인생의 전부를 걸어서 아침에 눈 떠서 한시간을 뒹굴거렸다. 뒹굴거릴수록 다시 잠이 쏟아지는 것같았다. 그래도 예전처럼 하루종일 누워만있는 어리석은 짓은 더이상 하지않는다. 오늘도 내 소중한 하루를 시작하기위해 침대를 빠져나와서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보고 또 후회를 한다. 더 일찍 일어나서 빨래 널어둘걸하고..ㅋㅋ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빨래 돌리고 청소하고 아침밥까지. 이제 습관이 된것같다. 안하면 오히려 찝찝하다. 오늘은 오후 늦게 줌바수업을 예약해놨다. 어제 밋업 마치고와서 뭔가 더 활동적인 것을 하고싶어 급하게 찾아서 예약했다. 미리 너무 기대했다가 실망할까봐 그냥 담담하게 가볼생각이다. 오늘 구몬 수업은 짧았다. 선생님들과 아이들 보는건 좋지만 거기서 문제를 푸는건 혼자하는것보다 딱히 좋을게 없는 것같다. 집중.. 2021. 9. 3.
언제쯤이면... - 회사(월급쟁이 일)는 학원으로 생각하자! 처음 입사하면서 가졌던 마음을 기억하자. 여기서 기술을 익히고 일본어도 배워서 외국계 회사 또는 유럽이나 호주 취업의 발판으로 삼자. 사장이 날 싫어해도 게의치 말자. 나는 내 할일만 최선을 다해 끝내면 된다. 내 권리를 침해당하거나 인격적으로 모욕을 받는다면 당당하게 내 감정, 생각을 말하자. 돈은 내 가치를 실현시켜줄 수단이라는 것과 절약은 별개의 문제라는걸 알아야겠다. 커피 먹고싶을때마다 생각없이 다 사먹고 간식도 왕창 사재기해놓고 매일매일 사치스럽게 외식을 하고 꼭 필요하거나 계속 사용할 물건이 아닌데도 순간 혹 해서 사버리고.. 이런건 고치는게맞는 것같다. 대신 여행이나 자기개발용 책 등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는 돈을 쓰는게 맞다. 하지만 이것또한 진.. 2021. 9. 1.
사람들은 왜 날 싫어할까? 사장님이 날 차별하는 기분이 든다. 사탕을 나눠주시는데 나한테는 안먹어도 되지않냔다. 사장들은 왜 다 날 싫어할까? ㅋㅋ 조이사랑 뭔가 비슷한 느낌이든다. 물론 천배는 낫지만 ㅋ 일찍 일어났더니 오전에 피곤해서 죽는줄알았다 ㅋㅋ 밤에 늦게자서 피곤한거랑은 또다른 느낌이다 ㅋ 오늘 일찍 자고 내일 또 한번 일찍일어나보면 알겠지. 아침형인간이 나랑 맞을지 ㅎㅎ 근데 문제는 내방에 와이파이가 잘 안터진다는 것이다ㅠ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북으로 뭔가 할수가없다. 이번달 예산을 너무 빡빡하게 잡아서 미칠것같다 ㅋ 돈벌면서 먹을것도 못먹고 주말에 어디 멀리 힐링하러도 못간다.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싶다 ㅋㅋ 이렇게 빡빡하게 허리띠 졸라매고 아끼며 사는건 ‘돈보단 다양한 경험이 더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가치관이.. 2021. 9. 1.
타고나는 운 - 해야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하자! => 내가 하고싶은 것들, 되고싶은 것들을 자꾸자꾸 상상하자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관 중 사람간의 상호작용도 포함되는 것 같다. 최근에 일도 문제없이 잘하고있고 공부도 계획대로 잘진행중이고 하루하루 알차게 잘 살고있는데도 정신이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사람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없어서였던 것 같다. 하루종일 컴퓨터랑만 씨름하고 퇴근해서는 얘기할 사람 없이 혼자다보니 외로움과 함께 또다시 우주에 혼자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들었다. 목표는 있지만 그걸 이뤄야할 이유를 알지못했다. 혼자다보니 즐겁지도 않았던 것같다. 일하던 중에 잠깐 폰보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예전 동호회에서 알던 아이 최근소식을 보게됬다. 엘지 VR 개발 팀으로 5년 일하다.. 2021. 8. 31.
평범한 하루 평범한 하루. 빨갛게 염색한 내 머리를 보고 설화씨가 잘 어울린다며 아는척해줘서 좋았다. 드디어 두번째 화면 개발까지 다 끝냈다. 슬슬 사무실에 사람이 별로 없는게 심심해지려고한다. 물론 일하느라 시간가는 줄은 모르는 요즘이지만. 5시반에 저녁먹고 들어와서 칼퇴했다. 오늘 할일은 다 끝냈으니까 당당하게 맘편히 나왔다. 마트가서 장을 볼까했는데 매달 예산을 너무 적게 잡고 적금을 들어버려서 돈이없다. 종잣돈 모아보자고 시작하긴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나싶다. 아무래도 다음달부턴 10만원 덜 송금해야겠다. 뭔가 하루종일 사람이랑 제대로된 대화라곤 못나눈기분이다. 주말에 사람들 부딫히는 일이라도 하고싶다. 아니면 악기라도 배울까. 난 정말 사람들이랑 부대끼며 살아야하나보다. 집에와서 구몬학습지 오늘 분량을 끝냈.. 2021.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