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38 육아 관념 세인트 킬다 비치에서 드디어 야생 펭귄들을 봤다. 난생 처음 펭귄들의 울음 소리를 듣는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동물들의 울음 소리를 학교에서 책이나 노래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여행다니면서 실제로 듣고 아이가 느낀 그대로를 기억하게 해주고싶다. 각 나라별로 정형화되어있는 동물 울음 소리는 나중에 되서 익혀도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문제는 사자가 '어흥'이라는 소리만 낸다고 믿으면서 실제 사자의 울음소리는 들어보지 못하는게 아닐까. 만약 조건이 된다면 나중에 내 아이는 유치원, 초중고에 보내지않고 내가 직접 가르치고싶다. 생활에 필수적인 산수, 역사, 국어문법, 기초과학은 직접 가르쳐주고 그 이외에는 나중에 필요하다면 그때 아이 스스로 공부해도 절대 늦지않다고생각.. 2021. 7. 28. 왜 한국은 아냐? 퀸빅토리아마켓에 있는 한국 블로그에서 유명한 도넛집을 가기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다. 몸을 움직이기위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역시 먹는건가보다 ㅋㅋㅋ 그 아침에 잠옷바람, 쌩얼로 가서 도넛 5개를 사고 맥도날드가서 콜라까지 사들고 들어와서 단숨에 4개를 먹어치웠다. 그리곤 다시 잠들어서 꿀잠자고 점심때 일어났다 ㅋㅋ 어제 만들어놓은 두번째 대용량 파스타를 점심으로 데워 먹었다. 글루틴 프리 파스타에 토마토소스를 쓴건데도 처음꺼보다 훨씬 더 감칠맛나고 맛있다. 콩을 넣은 것도 참 좋은 선택이었던 듯. 한국가면 이런 파스타도 먹기힘들겠지ㅠㅠ 유튜브보면서 또 하루를 그냥 그렇게 보내려다 은정언니한테 한번 연락을 해봤는데 일본어 언어교환하는데 같이 참여하자고해서 잠시 망설이다 가기로 했다. 일본인 친구들이 일본어 .. 2021. 7. 27. 후회 오랜만에 블라도와 한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지금 또 블라도는 슬럼프인가보다. 다행히 지금은 내가 괜찮은 시기라서 위로가 되어줄수있었다. 캐나다에서 2개월간 어학원이 끝나고 남은 한달동안 친구들과 여행다니며 그렇게 보내고있단다. 다시 슬로바키아로 돌아가 몇주 있다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다시 캐나다에 갈 예정. 그런데 블라도가 가려던 산업쪽이 요즘 경기가 나쁜가보다. 고용율이 높지않은데다 캘거리쪽은 대기업 뿐이라서 입사하게되면 근무환경이 엄청 빡센가보다. 다시는 slave가 되고싶지않단다. 대학교를 가든 일을 하든 둘중하나로 진로를 선택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그런 대기업에 들어가야한다면 그게 정말 자신이 원하는 길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길을 잃은 상태라는.. 블라도의 기분을 좀 북돋아주면서 .. 2021. 7. 27. 하나를 버리니 두개가 들어왔다 어제도 넘 늦게 자서 오늘아침 영어수업을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어쨌든 세수도 안하고 가긴갔다. 주립도서관으로 당당하게 갔다가 완전 다른 곳을 왔다는 걸 알고 급하게 트램을 탔다. 그래도 Zac덕분에 몇번 타봤다고 능숙하게 탈수있었다. 걸어갔으면 백방 늦었을텐데 딱 맞춰 도착했다 ㅎㅎ 이번 수업은 지난번에 비해 별로였지만 어쨌든 이것도 공짜로 생긴 기회인건데 이 자체를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무료봉사해주시는 쌤도 지난번보다 훨씬 별로였지만 나중에보니 생각하는게 깨어있으신 분이었다. 내 왼쪽 분이 본명은 발음하기 어려워 영어이름으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거기에다가 오히려 쌤이 자기들 발음이 구리니 이해해달라면서 시간을 조금 주면 연습해서 잘 할 수 있을거란다. 거기다 내 옆에 말많은 이란 여자애가 나와 내옆 언니한.. 2021. 7. 26. 방황 그리고 다짐 거의 이틀만인가. 제대로된 활동을 한게. 이틀동안 또 시체처럼 침대에만 붙어있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호스텔 예약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어젠 거의 쫓겨나다시피 노마드호스텔 내 방에서 짐을 가방에 쑤셔넣고 나와 휴게실에서 겨우 근처 고만고만한 호스텔을 예약해서 옮겼다. 스스로 한심하기 짝이없는 하루였다. 내가 꿔온 악몽이 현실이 된 날 중 하나였다. 샤워를 마치고나니 그래도 조금은 기운이 생겨서 아침을 먹고 오늘 분량의 영어 공부를 끝냈다. 하림이 추천대로 한식당골목에 이력서를 뿌려볼려고 챙겨나왔다. 멜버른의 겨울 날씨는 정말 우울한 나날의 연속인것같다. 아니 내 기분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분명 며칠전만해도 사이트에 캐쉬잡 구한다고 글이 올라왔던 한국 식당 다인은 며칠째 문을 닫.. 2021. 7. 25. 첫 인사 어제밤 처음으로 방에서 다같이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다. 맞은편 2층에 있던 이탈리아 마르코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그동안 말한마디 없었던거였다. 그리고 그 아래층에 있는 동양인 남자는 스웨덴, 몽골 반반이었다. 중국,일본,한국 셋다 아닌것같다는 내 감이맞았다. 새로 들어온 독일 남자애가 참 괜찮아보였는데 별로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내 아래 제롬은 낮엔 열심히 일하고 쉬는날엔 술마시며 열심히 놀고 진지함이 별로 없는 애같아 보였다. 근데 오늘 보니 나름 속에 진지함도 있어보였다. 현실을 벗어나려 돈을 열심히 버는 것같았다. 그치만 주변에 어울리던 친구들이 다 갱스터들이라 나쁜일에 연류되고해서 시드니에서 멜번으로까지 왔다는 것. 근데 여기서도 결국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게되는 것 같다. 지금은.. 2021. 7. 24. 감정기복이 오르락 내리락 감정기복이 정말 심한 것 같다. 분명 아침만해도 기분이 나쁘지않았다. 무료 팬케익도 잘 먹고, 어떤 투어 일행들만 먹을 수 있는 식빵도 토스트해먹었다. 그리곤 방에 올라와서 ‘조른’(?) 이라는 내 아랫침대 애랑도 기분좋게 이야기를 나눴다. 코크 통아라고하는 뉴질랜드에있는 작은 섬에서 온 마오리란다. 생긴건 브라질이나 통가 사람같이 생겼다. 전혀 마오리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기했다. 뉴질랜드에서도 못만든 마오리친구를 호주에서 만드는건가! 아침에 찾아둔 멜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카페로 가는길 기분이 다운되려고하길래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노력했다. 일자리 안구해지면 어쩌나하는 걱정보단 아직 모르는 거니 구해지는 쪽으로 생각하고 안구해지더라도 여행할 시간 많아지는거니 괜찮다고. 카페는 소문만큼이나 북적였다.. 2021. 7. 21. 멜번 도착 - 항상 감사하며 살자. 가족들, 친구들, 나를 스쳐지나간 모든 사람들로부터 지금까지 받은 것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살면서 누군가 내 도움이 필요로한 사람이 있을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자. - 어렸을때 부모님의 영향으로 남들 눈치, 시선을 늘 신경쓰며 살아온것같다. ㄹㄷ언니는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 그런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연습해왔단다. 그래서 지금은 남들시선으로부터는 완전히 자유로운 것 같다. 나도 그렇게되고싶은데 30년가까이 이런 성격으로 살아왔으니 쉽지는 않겠지.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것. 이제는 그게 내 인생 목표가 된 듯 하다. 기분이 좋을때도, 나쁠때도 있는건 당연하다. 그로인해 내 행동이 조금 달라질 수도(늘 밝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 있지만 남들에 의해서 달라지지는 말.. 2021. 7. 20. 울룰루 투어 3일째 중국애 한명이 있는데 참 밉상이다. 미워하고싶지않은데 하는 행동들이 다 욕먹을 행동들뿐이다. 분명 의도한건 아닐텐데. 자기 입장에서만 신나서 떠드는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 사진찍으려는데 계속해서 그 앞에서 가이드랑 이야기하고, 버스에서 내릴때도 본인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쓰레기들을 주워주려고하는 거지만 덕분에 다들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엘리스스프링스가는 길에 잠깐 쉴일이 생겨 조용한 곳에 혼자 앉아서 일기좀 쓰려는데 와서는 계속 말을 걸고 굳이 여기서 다른 애랑 한참을 얘기한다. 안그래도 파리때문에 짜증나죽겠는데 얘땜에 더 집중이 안된다. 그래서인지뭔지 아침에 일어나서 신발이 없어졌단다. 분명 머리 옆에 두고잤는데 일어나보니 한짝이 없어졌다는 것. 가이드는 야생 딩고가 물고간 것 같다.. 2021. 7. 20. 캥거루 고기 아침 먹으려다가 한국 여자애를 알게되었다. 역시 워홀 중이란다. 이야기 나누다가 밥도 같이 먹게 되었다. 미현이한테도 밥먹자고 불러내서 셋이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아침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시작했는데 자리를 일어날때쯤엔 점심시간이어서 또다시 배가고팠다. 새로운 애도 나이가 나랑 비슷해서인지 워홀 생활 9개월동안 느낀점들도 참 비슷했다. 20대 초반인 미현이한테 해주는 조언들도 내가 해준것들이랑 너무 똑같아서 중간중간 속으로 정말 놀랐다. 인스타와 번호도 서로 교환하고 멜번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인들과는 절대 거리를 두고 지냈었는데 이렇게 좋은 한국인들도 만날 수 있는 거구나란걸 최근에 좀 느낀다. 그 아이도 참 긍정적인 아이라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또 얘기를 듣.. 2021. 7. 15. 잇 스트릿 마켓 오랜만에 영어공부를 했다. 올리버쌤이 알려준 쉐도잉방법은 나와 맞지않아서 내 식대로 공부를 했다. 진짜 공부에는 정해진 방법은 없는 것같다. 어떤 방식이 아무리 효율적이라고 떠들어대도 결국엔 각자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존재하는 것같다. 오늘은 오후에 미현이와 같이 잇스트릿 마켓을 가기로해서 그전에 여행사에 들러 울룰루 투어 잔금을 치루고 마지막 설명을 들었다. 이제 겨우 두번째 보는 여행사 직원들이랑 수다를 떠는데 그렇게 재미질수가없다. 나도 참 성격 많이 변한 것 같다. 마켓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릴 것같아서 페리 선착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연락을 했더니 미현이도 마침 일찍 와 있었다. 밖에서 처음 만나는 거라 조금 어색했다 ㅋ 잇스트릿 마켓은 기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그 어느 뉴질.. 2021. 7. 14. 변하지 않는 것 문득 아티앤바나나의 호주 워홀 지역추천 영상이 떠올라서 다시 한번 봤다. 아직까지는 시드니와 브리즈번밖에 가보지않았지만 정말 같은 걸 보고서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게 참 다를 수 있구나라는걸 깨달았다. 영상에선 브리즈번을 최고의 도시로 꼽았다. 그닥 볼 것 없고 한적한 도시라는 사실은 다르지않았지만 그걸 바라보는 시선이 나와는 정 반대였다. 인공해변을 보고서 큰 실망을 했던 나와달리 샤워시설도 갖춰져있고 거의 바다와같이 꾸며놓은 환상적인 장소로 묘사했다. 시드니의 경우 화려하고 볼것 많고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살고 본다이비치는 늘 붐빈다는 사실은 같았지만 영상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 붐벼서 싫다고했고 블루마운틴은 또 가장 큰 감동의 장소라고 표현했다. 나에겐 이정도의 사람 붐빔이 좋았고 블루마운틴을 .. 2021. 7. 1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