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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257

[D+120] 다시 찾은 여유 2018.09.16 오늘도 ㅇㅎ, ㅈㅇ와 셋이 캐셔를 봤다. 오픈인데다 다들 너무 잘 맞고 분위기도 좋아서 수월하게 일할 수 있었다. 계속 이런식이면 주말도 일 할만한 것같다. 다만 이매니저땜에 가끔 스트레스다. 말같지도 않은 잔소리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릴려고하는데도 말을 겁나 비인간적으로 한다. 의도적으로 인신공격과 비인격적인 말을 서슴지않는다. 정말 나중에 천벌 받을 사람이다. 그래도 여기 일하면서 아직까진 이득보는게 많기때문에 참을 만 하다. 오늘도 벨라랑 쉐인 와서 스시 한가득 사고 10달러치만 계산해줬다. 유이도 미리 와서 일마치고 같이 먹을 스시 왕창 쥐어줬다. 이제 청소일 끝나서 여유롭다. 돈은 적게 벌겠지만 한계가 올때쯤 잘 끝난 것같다. 오늘은 일 마치고 유이만날거라고 옷이랑 .. 2021. 2. 10.
[D+117] 드디어 번호를 교환하다! 2018.09.13 오랜만에 유이만나기로 한날!! 시티 나가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았다. 그저께 못잔 잠까지 피곤이 누적되어있었지만 요즘 즐겨보는 알렉스의 higherself라는 유튜브를 들으면서 의식수준을 높이기위해 게으름 피우지않으려 노력했다. 드디어 그동안 사재꼈던 새 옷 중 하나를 개시하는날!! 무난한 회색 티에 가디건을 걸칠까 했지만 한번 사는 인생 이쁜 옷 맘껏 입어야하지않겠나해서 완전 튀는 노란 니트를 아끼지않고 꺼내입었다. 머리까지 하고 나가려고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풀 메이컵과 힐로 만족했다. 아 오랜만에 착용한 목걸이도. 얼마만의 외출인지 한껏 꾸미고 나오길 잘한 것 같다. 휴일 기분을 만끽했다. 유이와 함께 스카이타워 근처 글로리아진스로 갔다. 그동안 쌓인 서로의 소식을 털어.. 2021. 2. 4.
[D+115] 2018.09.11 화 ㅎㅅ오빠가 준 김치 생각보다 완전 잘 먹고있다. 내가 김치를 이렇게나 좋아했었나... 역시 한국사람이긴 한가 보다. 그렇게 맛없게 느껴지고 질렸던 음식들이 김치하나로 입맛이 돌아왔다. 그나저나 냄새가 문제다. 밸라랑 쉐인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도 괜찮다고 하긴 했지만 오늘 아침에도 냄새 얘길 하는걸 보니 심하긴 한가보다. 밖에 내놓으면 시어지는데... 며칠만 더 있다가 내놓든가해야겠다. 왜 조금더 즐기지 못했을까? 어차피 다 지나가버릴 찰나의 순간들. 너무 깊게 생각하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순간의 내 감정에 충실하면서 그 순간을 즐기자...고 또 한번 다짐한다. 오늘부로 부매니저가 시티에있는 브리또마트 매니저로 가게됬다. 갑자기 그렇게 바꼈단다. 그래도 좀 인간미있는 부매니저라 간다.. 2021. 2. 3.
[D+113] 인종차별? 2019.09.09 일 요며칠 이매니저 잔소리가 잠잠하다. 아마 알바생들 자주 그만두는게 자기때문인지 아는 것같다. 근데 그래서 더 무섭다.. 오늘은 거의 처음으로 마감안하고 일찍 마친날이다. 진짜 별 것아닌데 행복하다. 퇴근하고 바로 푸드코트에서 저녁으로 치킨 윙 주문하고 새로생긴 인도 커리집에서 커리를 시켜 먹었다. 이때까진 정말 좋았는데 인도커리집 알바생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주문한걸 받아들고 자리에 놓고는 휴지를 깜빡해서 다시 가서 "여기서 주문했으니 티슈좀 갈게" 하니까 웃다가 갑자기 내 얼굴을 확인하더니 눈알을 굴린다. 내가 키위였어도 그따위로 반응했을까? 어이가없다. 이런게 인종차별인건가. 기분이 급 나빠진 상태로 세일한다는 H&M과 Mirrou로 가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나도 중국인.. 2021. 2. 2.
[D+112] 2018.09.08 토 9시좀 넘어서 부매니저님한테 연락이왔다. 왜 안오냐고. 분명 이틀전에 이매니저랑 이야기해서 11시 출근 마감하기로 얘기 끝냈는데 뭔 개소린지 짜증이 확 치밀어올랐다. 지금 오면 언제도착하냐길래 당연히 11시 도착한댔다. 도착해보니 부매니저랑 새로온 여자애랑 엄청 손님을 치고있었다. ㅇㄴ언니는 심지어 지각까지했다. 물론 매니저들은 모르게. 너무 기분이 안좋았다. 아침에 전화까지 한거보면 분명 뒤에서 내탓도 했을테고 ㅎㅅ오빠도 잘못하면 전부다 내가 뒤집어쓸 수도 있으니 조심하란다. ㅇㄴ언니는 내가 오픈한 줄 알고 분위기파악 하고서는 미안한지 완전 열심히 일하는 척이었다. 다행히 새로온 애라도 있어서 그 바쁜데 나름 덜 힘들었던것같다. 내일 출근문제로 확실히 해두기위해 이매니저한테 확인.. 2021. 2. 2.
[D+111] 청소하러가는게 이렇게 두근될 일이야? 2018.09.07 금 하루종일 누워서 뒹굴거리고 자다가 ㅎㅅ오빠와 헬스장에서 만나기로한 시간에 맞춰 나갔다. 전직 헬스트레이너였다고는하지만 그냥 같이 운동하려던 거였는데 어쩌다보니 나에게 운동을 가르쳐주게됬다. 뭐 배우면 좋긴하니까 배우긴했는데 내 태도가 배우는 태도가 아니었나보다 ㅋㅋ 날 가르쳤던 트레이너들 힘들었겠단다. 이번주 일요일부터 오전에 같이 운동다니기로했다. 아미노산 쉐이크랑 운동끝나고는 탄수화물 쉐이크까지 줘서 감사히 잘 먹었다.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신경안쓰고싶어도 자꾸만 걸린다. 그냥 친한 오빠로 지내도 되는걸까... 스시집에는 오빠가 벌써 같이 운동다닌다고 다 말해놨다는데 한국 아줌마들 뒷담화가 좀 걱정되긴한다. 백스터에 도착해 더스팅하면서 오늘도 CDSC룸을 봤는데 마침 딱 마커스랑.. 2021. 2. 1.
[D+110] 2018.09.06 목 아침에 일어나서 여유롭게 시티나갈려고했는데 밸라가 자기도 시티갈일 있다며 같이 나가재서 서둘렀다. 쉐인 병원 같이 갔다가 끝나고 만나서 반상가서 밥먹었다. 매운오징어불고기 시켜줬는데 엄청 맵게 해달랬더니 만족하는 눈치다. 난 오랜만에 김치찌개먹었다. 밥먹고 카페가서 커피좀 마시다가 처음으로 마커스얘길 꺼냈다. 내가 너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런지 별로 재미없어하는 눈치였다. 카페엔 아주잠깐 앉아있다가 새로 오픈한 H&M 가보고싶대서 나왔는데 가는길에 Mirrou라는 벨라 단골집에 잠깐 들렀다. 결국 옷을 다섯개나 질러버렸다. H&M은 다음에 가는걸로... 백스터 도착해서 오늘도 역시나 마커스 찾아 기웃거리다가 LAF부터 시작했다. 오늘은 필레 대신 해주는 날. 끝나고 나와.. 2021. 2. 1.
[D+109] 다시 사춘기 소녀로 돌아갔나봐... 2018.09.05 수 스시집 평일 친구랑 일하는 내내 남자 이야기를 했다. 얘는 남편이랑 연애랑 결혼생활 한지도 그렇게 오래됬으면서 너무너무 좋단다. 하... 나도 남자있었으면 ㅠㅠ ㅎㅅ오빠랑 연락처를 교환했다. 금요일에 같이 운동하러가기로했다.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오빤데 이렇게 같이 다녀도 될지모르겠지만 뭐... 운동 친구 생긴거니까. 드디어 매니저한테 주말에 오픈마감 둘다 못한다고 말했다. 평소엔 별거 아닌 일로도 지랄지랄을 해대면서 또 이럴땐 별말 없이 금방 바꿔준다. 이런데엔 약한가보다. 솔직히 ㅇㄴ언니 너무 얌체라서 일해주기싫다. 백스터와서 오늘도 우리 이쁜이 어디에있나부터 살폈다. 와.. 또 일할땐 눈빛이 어찌나 강렬한지 웃을때랑은 완전 딴판이다. 오늘은 프렙룸이 먼저 비어서 들어가있었는데.. 2021. 1. 30.
[D+108] 나보고 Bitch라니.. 2018.09.04 화 어느 나라에나 진상손님은 있는 것 같다. 이미 개인적인 일로 짜증이 한껏 나있는 상태로 스시 사러 와서는 조그마한 트집을 잡아서 고래고래 승질을 낸다. 푸드코트가 떠나가라 Bitch라는 소리까지 들었다ㅋㅋ 한국에서 출국 전에 잠깐했던 편의점 알바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이러다니 ㅋㅋ 상대방이 더 화나있어서 나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차피 내 장사도 아니고 다시 오든말든 자기 애들앞에서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하는거 보니 딱 봐도 인성 알것 같다. 애들만 불쌍하다. 피로가 누적됬는지 스시집에서 별로 바쁘지도 않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눈웃음 이쁜 마커스를 볼 생각에 발걸음이 많이 무겁진않았다. CDSC안을 보니 마커스같은 실루엣이 보였다. 더스팅 끝.. 2021. 1. 29.
[D+107] 하루종일 일.. 그리고 그와의 세번째 만남 2018.09.03 월 이번주 스시 스케줄 나온거보고 너무 화가났다. ㅇㄴ언니 너무 얌체 아닌가? 어떻게 11시부터 5시까지만 딱 하고 갈 생각을 하지? 그덕에 나한텐 하루에 오픈 마감 둘다하는 스케줄이 들어와있고. 어이가없다. 알바생들 그만두고 매장 바쁘니까 주말 출근 해주려고 한건데 이런식으로 나온다. 참나. 핫푸드 ㅎㅅ오빠와 많이 친해졌다. 한국 나이로 38이란다. 퇴근하고 또 백스터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ㅎㅅ오빠가 고맙게도 태워다준대서 편하게왔다. 왜그렇게 일을 많이 하냐는 물음에 속으로 그냥 할 것도없는데 돈이라도 많이 벌면 좋지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ㅎㅅ오빠의 객관적인 한마디에 정신이 차려졌다. 자기가 본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어학원 두세달 다니고 일 시작해서 죽어라 돈벌다가 워홀 끝나기.. 2021. 1. 28.
[D+105] 알바 두탕 뛰고 30분 자전거 2018.09.01 토 정말 주말에 스시집 일하기싫다. 바빠서 시간은 빨리가는건 좋지만 바쁜 것 자체가 싫다기보다 같이 일하는 ㅇㄴ언니가 너무 불편하다. 일을 완전 못하는건 아니지만 말 한마디한마디가 너무 상대방 배려없이 말하는 느낌이다. 그러는 언니를 이매니저가 좋아하니 더 꼴불견인 것도 있다.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왜 11시냐며 짜증이다. 나도 왜 11신지 이상하다싶었는데 왜 나한테 지랄인지. 반면에 핫푸드에서 일하는 ㅎㅅ이라는 아저씨랑 요새 좀 친해져서 재밌다.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그런지 정도 가고 서로 장난도 치고 같이일하는 사람들 중에 몇 안되는 괜찮은 사람이다. 이놈에 뉴질랜드는 버스 기다리다 하루가 다간다. 버스 배차간격도 길고해서 오늘은 실비아파크에서 백스터까지 걸어가봤다. 15분~20분정도.. 2021. 1. 28.
[D+104] 설레는 두번째 만남 2018.08.31 금 오늘은 하루종일 설렘설렘해서 암껏도 안하고 누워만있었네.... 벨라랑 쉐인은 이번주말 로토루아 여행을 떠났다. 샤키에게는 하루만 갔다온다고 말해달란다. 지난번 인도네시아 여행갔을때 집에서 파티를 열었던것때문에 신경쓰였나보다. 누워있다보니 일하러가기도 너무 싫어서 집에서 6시반이 넘어 출발. 어제처럼 필레꺼까지해야해서 서둘러야했는데 버스까지 눈앞에서 놓쳐 완전 늦게 시작했다. 바쁜와중에도 마커스가 어디있나 CDSC룸을 기웃거렸다. 프렙룸은 돌아가면서 하나보다. 오늘은 왠 처음 본 남자가 있었다. LAF 룸부터 시작하려고 가우닝 룸에 들어갔는데 마침 그때 일이 끝나고 건너편 CDSC 가우닝룸에 사람들이 나왔다. 한명씩 나올때마다 눈이 자동적으로 갔다. 세명째 나오는데 마커스였다!!! .. 202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