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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257

또 다시 롤러코스터 2018.10.11 목 이번 주말 flat inspection이 있어서 landlord가 방문한다고 다들 대청소 중이다. 사키에게 개인 톡이 와서는 자기가 이번주 토욜날 출근이라 청소를 혼자서 다 못하니 반반 나누잖다. 당연한건데 그동안 내가 너무 바빠보여서 아무말 안했다는 말에 미안했다. 일단 씻고 나갈 준비 다 한다음에 맘먹고 청소를 하려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마커스였다. 제멋대로 뛰기시작하는 내 심장이 원망스러웠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일주일째 연락없다가 갑자기 연락와선 오늘 수업 없냐고 묻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시간을 보니 10시. 꽤나 일찍 일어난 편이었다. 물어보려다 말았다. 집에서 청소중이라고했다. 후다닥 화장을 했다. 대략 30분을 시시콜콜한 얘기로 톡을 주고받았다. 무슨.. 2021. 2. 28.
평범하지만 평범하지않은 하루들 2018.10.10 수 버스에 탔는데 남자와 여자의 옆자리가 각각 한자리씩 비어있었다. 남자는 동양인이었고 여자는 서양인. 그래도 같은 여자 옆자리가 편하지싶어 앉아서 가는데 그 여자가 내리면서 날 보며 인사하는데 제대로보니 남자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소리듣고 깜짝놀랐네... 어우... 이놈에 한국 커뮤니티. 오늘 손님중에 모델처럼 키가 큰 여자 외국인이 있었다. 때마침 오니기리 내놓으러 ㅈㅎ오빠가 내 옆에 서있었는데 그 여자를 보더니 “이 여자는 키가 왜이렇게 커? 모델해도 되겠다. xx이 너, 부럽겠다?” 이지랄. 한국말 못알아듣는다고 코앞에서 이런소리 하는 것도 교양없어보이고, 왜 자꾸 다들 외모가지고 난리들인지 시발. 지들이나 잘나고 그런소리하면 몰라, 정작 당사자는 아무 생각 없는데 왜 지들이.. 2021. 2. 27.
혼자하는 이별 2018.10.09 화 일하기가 너무 싫었다. 내일까지 나와야 목금 이틀 쉴 수있다. 목금도 저녁엔 백스터를 가야하지만.. 돈은 5천불 정도가 모였지만 아직도 차를 살지말지 결정하지못했다. 지슬랭과 유이에게 오늘 연락이왔다. 지슬랭은 호주 여행가는거에 대해 물었다. 아직 갈 생각이 있냐고. 솔직히 내가 막 엄청 끌려서 내가 주도해서 가는게 아니다보니 망설여지는건 사실이다. 거기다 요즘 또 갑자기 무기력증이 오려고해서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하기 싫어졌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로 한번 끊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여행하면서 자연을 통해 힐링하고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 유이는 내가 너무 바빠서 쉽게 보질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하... 나.. 2021. 2. 27.
난 여기서 뭐하는거지... 2018.10.08 월 오늘은 아홉 시간을 잤다. 그랬더니 컨디션이 좀 괜찮아 진 것 같았다. 나는 잠을 충분히 자줘야 하는 것 같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바닐라라떼 마시면서 쇼파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시간 맞춰서 스시 집에 들어갔는데 ㅎㅅ 오빠가 내 얼굴을 보며 대뜸 하는 말 “오늘은 안 예쁘게 하고 왔네?”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마디 쏘아 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도대체 남의 외모에는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내가 이쁘게 해 오든 안에 오든 자기랑 무슨상관인 건지. 자기 입으론 한국에서 오래 떨어져 살아서 이제는 뉴질랜드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그러지만 뼛속까지 한국인이다. ㅊㄹ이랑 같이 일하니까 시간도 금방가고 일할 맛이 난다. 지난 주말 마커스 후유증으로 침체 되어 있었던 내 기분.. 2021. 2. 26.
막대한 부 vs 진정한 사랑 2018.10.07 어제밤 12시도 안됬는데 미친듯이 잠이 쏟아져서 일기쓰다가 잠들뻔했다. 아침에도 더 자고싶은 거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마커스 효과는 다 사라지고 생각없이 일만하는 나날이다. 오히려 부작용으로 오후쯤 되니까 자존심상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내 마음을 한창 표현할 때는 떳떳햇는데 거절을 당하고나서 돌이켜생각하보면 내 그런 행동들이 다 짓밟혔다고 느껴지면서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지?란 생각에 자다가 이불킥할 지경이다. 얼마나 괜찮은 사람을 만나려고 이렇게나 연애한번 하기가 쉽지않은 거야....... 오늘은 일찍 잘 생각으로 일 마치고 바로 집에왔다. 집에서 저녁을 먹을 까 하다가 해떠있을 때 더 즐기고싶어서 실비아파크 바깥에 앉아서 챙겨온 스시를 먹었다. 우울이 또다시 찾아오려했.. 2021. 2. 26.
생에 첫 시샤 2018.10.06 아침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나왔다. 오늘 출근 시간이 헷갈려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ㅎㅅ오빠에게 시간표 찍어놓은거 있으면 알려달랬는데 사람이 말귀를 너무 못알아들어서 짜증이났다. 물어보는 거는 제대로 이해못해놓고 굳이 필요없는 말만 거창하게 해댄다. ㅇㅎ가 이제 목금 안하겠단다. 너무 힘들어서 ㅋ 뭔가... 여기서 만난 인연들 다 헤어지면 그만일 것 같다. 정 많이 안주는게 좋겠지. 그치만 앞으로 절.대. 만날일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ㅠ 인생이 다 이런거겠지. 만나고 헤어지고... 나중에 할머니됬을땐 만남과 이별에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 퇴근 시간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플랫메이트들이랑 같이 놀러가기로했다. 퇴근하면.. 2021. 2. 26.
[D+139] 뉴마켓 2018.10.05 아침에 눈 떠서 내내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벨라와함께 시티에 갔다. 함께 반상가서 밥을 먹고 쇼핑을 하고 뉴마켓 넘어가 드디어 모벤픽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뉴질랜드 온지 한달정도 됬을때 지슬랭이랑 같이 패딩사기위해 처음으로 뉴마켓이란 곳을 와서 봤던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그때 지슬랭이 먹을래?하고 물었었는데 속으론 한번 먹어보고싶었지만 아직까지 어색해서 그냥 안먹어도 된다고 했던게 기억난다. 옷도 저렴하게 겟하고 날씨도 너무 좋고 먹고싶었던 아이스크림까지!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쉐인 마칠 시간에 맞춰 뉴마켓 모벤픽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다리는데 주차하고 들어오는 쉐인을 보며 벨라가 한마디했다. 홈리스인줄 알았단다. 무슨 소리인가하고 뒤돌아 봤더니 진짜 홈리스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 2. 24.
If it’s meant to be, it’ll be 일찍일어나서 운동도 가고 활동 시작하는 거 오늘도 실패... 어제 문자하다 일찍 잠들었다는 마커스에게 오전에 연락이왔다. 친구 잘 만났냐는 물음에 전망 좋은 카페가서 좋은 시간 보냈단다. 회사가냐니까 곧바로 그렇다는 답장이 온다. 마치 내가 보자고 할까봐 겁이라도 났는지. 좋은 하루 보내라고하고 대화를 끝냈다. 분명 여자였을 것 같다. 기분이 나쁘고 자존심도 상했다. 다른 남자를 찾아야할 것만 같다. 날 좋아해주는 남자. 나의 진가를 알아주는 남자 말이다. 나의 소중함을 모르는 남자는 필요없다. 그래도 우울한 마음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 항상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는 끝이 이렇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늘 지나치게 저자세로 나오는게 문제인걸까? 실제 나는 절대 그렇지않은데. 오히려 논리적이고 냉정한 편인데. .. 2021. 2. 24.
[D+137] 기분이 롤러고스터 2018.10.03 오늘도 최대한 기분을 끌어올려보려고노력했지만 마커스와 진전 없는 하루하루가 갈 수록 내 텐션이 자꾸만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ㅊㄹ이 퇴근한 이후에는 이매니저 잔소리에 기분 나쁜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나도 덩달아 짜증 내기기작했다. 점심먹고 들어올 땐 이제까지 처음으로 일하기가 너무 싫었다. 마커스생각은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했다. 가망없는 남자 계속 생각해봤자 희망고문일 뿐이니까. 오늘도 욕심쟁이처럼 혼자 스시를 왕창 챙겼다. 린다언니 두개 주고 나도 저녁으로 두개먹고. 오늘 CDSC 할수있으면 할까 했는데 왠걸 오랜만에 필레가 왔다. 앞으로 계속 나올거란다. 저녁 여유롭게 먹고 청소는 후딱하고 쓰레기 버리러가면서 CDSC룸을 봤다. 오늘은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해야하는 날인가보다. 기다릴.. 2021. 2. 24.
[D+136] 오늘도 청소 2018.10.02 오늘 스시집 일이 엄청 바빠서인지, 어제 마커스랑 한참 문자로 수다를 떨어서인지, 아님 어느정도 체념을 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만큼 내 마음이 미쳐 날뛰진 않았다. 백스터가는길. 어제만큼 설레거나 떨리지않았다. 오늘은 마주친다면 담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ㄹㄷ언니가 오늘도 부탁한다면 CDSC 청소 같이 할 생각이었다. 백스터 도착해서 키 없는 날 위해 문 열어주는 ㄹㄷ언니에게 바로 물었다. 그랫더니 괜찮단다 ㅋ 카페테리아에서 ㄹㄷ언니랑 한시간정도 수다를 떨었다. 난 어차피 금방 끝나니까 여유로웠다. 어제 마커스가 오늘도 늦게 끝날꺼라고했던걸 언니에게 전해줘서인지 함께 여유롭게 쉬었다. 챙겨온 스시를 먹고 후딱 청소하고 가려는데 언니가 싸인만 좀 해주고 가란다. 여유롭게 저녁먹고.. 2021. 2. 24.
[D+135] 성장일기.. 뉴질랜드있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하고 여유로워졌나보다. 말 그대로 마음 치유가 되어가는 중인가보다.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남녀관계, 정확히 그런 남녀 성관계에 희열을 느끼고 좋아했었는데 어제 밤 꿈에 그런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자 처음으로 흥분보다는 거부감이 들었다. 그게 정상적인 현상이 아니라는걸 이제서야 내 몸과 마음이 느끼는것같다. 두번째는, 예전엔 늘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렸음에도 그로인해 더욱더 아무것도 하기싫은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눈과 귀, 정신을 항상 어딘가에 사로잡히게 해두지않으면 견디지를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 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해보이고 있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이제서야 무엇인가 하고싶다는 욕구가 .. 2021. 2. 19.
[D+134] 짝사랑의 찌질한 삶.. 2018.09.30 주말인데도 엄청 한가한 덕에 ㅇㅎ랑 이런저런 얘길 많이 했다. 요즘 마커스때문에 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스시집 사람들, 백스터 사람들, 플랫메이트들까지.. 요즘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인 것 같다. 일찍 마쳐서 마커스에게 선물로 줄 브라우니같은걸 사려고 마트에 갔다. 영어로된 설명서를 읽어보는데 뭔가 베이킹 재료들이 많이 필요해보였다. 으휴... 결국 못사고 츄러스나 저녁으로 사들고 기차를 기다렸다. 마커스는 어제 오전 이후로 연락도 없다. 정말 주말엔 바빠서 그런걸까ㅠ 월요일 오전에 보고싶은데 막상 또 보자고 말을 하려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도 모르겠다. 한국 친구들에게 선물로 한국 음식 간단한거 뭐 없을지 물어봤는데 너무 다 어렵고 무거운 음식.. 2021.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