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257 다시만난 마커스 아침에 자고있는데 이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는 전날 정산하고 잔돈용으로 빼둔 200불이 없어졌다고 한다. 분명 어제 내가 마감하고 따로 빼뒀떤 기억이 확실히 난다. 막판에 5불짜리 두장이 생겨 10불짜리랑 바꾼 기억까지 있기때문에 확실한데 이매니저도 뭐.. 나를 의심하려고 전화했다기보단 마감이 나였으니 전화한거겠지. 예전의 나 같았으면 늘 스스로에게 떳떳하지않은 상태였기에 이런 말을 들었을 때 흥분부터 했을게 뻔하다. 그치만 오늘은 나 스스로도 놀랄정도로 차분하게 전화를 받았다. 그래도 어쨌든 찝찝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괜히 의심받기는 싫으니 cctv돌려보라고했다. 7시반에 전화받고 깼는데 계속 침대에서 게으름 피우다 다시 잠들어 벨라 목소리 듣고 일어났다. 바로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마.. 2021. 3. 9. 몽유병 2018.10.24 수 아직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안함을 느낀다. 현재까지 아주 원만한 관계로 지내고있는 사람들과도 문득문득 '관계가 나빠지진않을까?' '날 싫어하게되지는 않을까?'하고 걱정이되기시작한다. 이런 걱정을 가진채로 그 사람들을 만나게되면 분명히 티가나게되어있다. 상대방도 느낄테고. 왜 이런 기분을 느끼게되는지 생각해봤다. 지난번 일기에도 썼듯이 내가 내 자신에게 정직하지않아왔기때문에 발생하는 두려움이었다. 딱 두가지만 명심하고 사람들을 대하자. 1. 나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행동하기 2. 모든 사람들과의 대화를 진솔하게 하기 (사랑과 연민을 가지고 대하기) 점심시간에 폰을 봤는데 벨라에게 온 연락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어제밤 새벽 2시 벨라만 안자고 침대에 누워 폰을 보고있는데 사키가 갑자.. 2021. 3. 9. 새로운 면접 아침에 겨우 몸을 일으켜 일하러 가기전에 면접보기위해 윈야드점으로 향했다. 출근, 등교 시간이라서그런지 버스 안에 사람이 가득했다. 버스는 벌써부터 에어콘을 키기시작해서 좀 추웠다. 평소와 다른 길을 걷고있으니 기분 전환되는 느낌이었다. 핸드폰을 일부러 보지않으려고 애썼다. 면접시간 맞춰 윈야드점에 도착했다. 면접보러왔다고 큰소리로 외치니 다들 쳐다보는게 뻘쭘했다. 언제쯤 이런게 아무렇지 않아질까 ㅋㅋㅋ 남들에 비해 나는 꽤 많이 경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ㅋㅋ 일단 매니저 첫 인상은 괜찮았다. 처음 여기 구경왔을때 있던 뚱뚱한 여자가 매니저인줄 알고 긴장됬었는데 전혀 다른 아줌마였다. 나도 인상이 괜찮았는지 일단 실비아파크점 매니저랑 얘기해보고 오란다. 면접은 순식간에 끝이났고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 2021. 3. 9. 변화가 필요해 Labor 데이라 평일인데도 주말만큼 바빴다. 오늘도 아일랜더 애들이 스시를 훔쳐갔다. 오늘은 좀 심했던지 주변에 꽤 많은 사람들이 보고서 오히려 혼자 캐셔보고있던 나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봤다. 매니저에게 말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그러려니한다. 막을 방도가 없다는 식. 사람을 더 두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는건 또 사장이 싫어하겠지. 예전 알바 경험으로는 이런식이면 장사가 곧 망하던데... 여긴 워낙 장사가 잘되니 잘 모르겠다. 캐셔가 돈을 훔쳐가도 모르고.. 손님들이 스시를 왕창 훔쳐가도 사장 귀엔 들어갈 턱이없고.. 매니저들은 스시만들어내는 양조절 못해서 100개씩 사장 몰래 버려대고... 오늘도 이매니저가 내 옆에와서는 ㅊㄹ이한테 돈관리 잘하라는 말을 했다. 나 들으란건지 뭔지... 그러고나니 더 일하.. 2021. 3. 9. 어른되기 ㅇㅎ가 시급을 올렸었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회사를 다닐때조차 단 한번도 내 몸값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심지어 이 회사가 날 받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단 생각을 가지고 일해왔던 것같다. 그런 생각이 습관화되어 알바가 됬든 어떤 새로운 일을 해도 내 몸값에 대해, 대우에 대해 생각해본적이없었던 것같다. 여기서 일한지 3개월이되었고 분명히 신입들에비해서는 능숙하다. 그렇다면, 날 여기 계속 붙잡아두고싶다면 시급을 올려주는게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매니저에게 용기를 내서 물었다. 여기 시급은 언제쯤 올려주냐고. 그러니 뜸들이며 하는말이 6개월이란다. 어이가없었다. 시급 올려달란말도 같이 했어야했는데 망설여졌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러던중에 ㅇㅎ가 윈야드점에 캐셔자리가 하나 났단다. 당장.. 2021. 3. 8. 결혼이란 이매니저가 점점 더 싫어져서 큰일이다. 처음엔 무슨 말을 하든 오히려 신경도 안쓰였었는데 이제 좀 일하고나니까 개인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더 싫어진다. 그게 겉으로 드러나니까 문제다ㅠ ㅇㅎ가 윈야드에 캐셔구한다길래 나도 되면 하겠다고 말해놨다. 그렇게되면 호주가는건 그냥 다음으로 미뤄야겠지. 일마치고 시티갈 생각에 이쁘게 입고왔더니 하루종일 더럽혀질까 신경쓰여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다들 또 한마디씩을 했는데 오늘은 왜이렇게 그 말들이 신경에 쓰였는지... 그냥 무시하면 될것을. 그냥 내 기분, 내 생각만 집중하자. 내가 아니면 아닌거. 일 마치자마자 스시 사들고 시티로 향했다. 어찌나 행복하던지 ㅋㅋㅋ 오늘은 어제보다도 날씨가 더 좋았다 ㅎㅎ 바람도 덜 불고 더 따뜻하고 ㅎㅎㅎ 하버근처 어제 봐뒀던 푹.. 2021. 3. 7. 오랜만의 휴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빨래도 돌려놓고 쉬는날을 만끽하러 시티로 향했다. 날씨가 다행히 너무 좋아 저번에 산 이쁜옷도 꺼내입었다. 문득 ㅇㅎ가 말한 그 다리가 어디인지 궁금했다. 배오면 열린다는 그 다리. 지도에서 검색하던중 윈야드지역을 발견했다. 그 다리만 건너면 바로 윈야드였던 것이다. 브리토마트 내려서 윈야드로 걸어가는 길은 행복 그 자체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그렇지 날씨가 따뜻하고 너무 좋았다. 윈야드까지는 약 20분이 걸렸는데 풍경이 너무 좋다보니 순식간이었다. 스마트 스시를 검색해봤다. ㅇㅎ가 일하고 있을테니 잠깐 들러서 구경이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놈에 길치 덕분에 한참을 헤맸다. ASB 은행 건물안에서만 오르락내리락... 결국 안내데스크에 물어보고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실비아파크와는.. 2021. 3. 6. 쇼핑자제... 와... 눈뜨니까 10시. 거의 10시간은 잤나보다. 왜케 피곤했던거지 요즘? 덕분에 오전 다 날라가고. 일찍이 시티나가서 공부하려고했는데 느즈막히 빨래돌리고 밥먹고하고있는데 벨라가 일어났다. 사실 오늘은 벨라 CV 돌리러 같이 실비아파크 가기로했던날. 그치만 벨라가 CV를 뽑지 못했단다. 안그래도 오늘 ㅇㅎ이랑 헬스장 같이 가기로 2중 약속을 잡아놓은 상태라 좀 걸렸었는데 잘됬다싶어 내일 가자고했더니 아쉬워한다... 자긴 그래서 오늘 같이 드레스마트 가려고했단다 ㅋㅋ 아놔... 이제 쇼핑 자제하기로했는데ㅠㅠ 결국... 준비하고 드레스마트로 갔다. 벨라는 맨날 쉐인 차만 타고 다니다보니 버스같은걸 잘 몰라서 나한테 다 의지했다. 처음 벨라랑 같이 시내나갈때랑 비교하면 정말 많이 편해진 것 같다. 비록 요.. 2021. 3. 5. 좀도둑 2018.10.15 월 일찍 일어나는거 실패! 어제 그래도 나름 최근들어 일찍 잔편이었는데 아침에 눈이 안떠졌다ㅠ 오늘 또!!!! Cotton on에서 옷을 하나 질렀다ㅠ 젠장... 살쪄서 입지도 못할거... 오늘은 이매니저 출근안하는 날인줄 알고 맘편히 왔는데 보여서 깜놀. 다행히 금방 퇴근했다. 굳이 수고하라는 말과함께. 이매니저 없으니 ㅊㄹ이랑 하루종일 맘편히 수다떨면서 일했다. 주말에 뭐했는지 등등. school holiday가 끝나서 지난주만큼 바쁘지않았는데도 시간이 금방갔다. 요샌 그 마커스 말고 다른 남자는 없냐며 묻길래 걍 다 관심 없는 남자들만 나한테 집적거린다고했다. 지난주 데본포트 갔다온얘길 하면서 파오 이야길 해줬다. 스페인남자애 한명이 나한테 관심을 가지는데 동양인인 나에게 볼키스.. 2021. 3. 3. 일상 속 힐링 2018.10.14 일 실비아파크 도착했더니 또 경비원 같은 사람들이 통로를 막고있었다. 뭔일인지 궁금한데도 입이 안떨어져서 그냥 바깥으로 돌아서 푸드코트쪽으로 가기로했다. 반대편 입구쪽에서 들어가려니까 거기도 통제됬는지 어떤 여자가 날 부드럽게 잡으면서 지금 화재벨이 울려서 그거 해제되기전까지는 못들어간단다. 아까보니까 전혀 불난 것같아보이지는 않던데 정말 키위들은 FM인 것같단 생각이 더욱 많이 들었다. 일찍 도착했는데 밖에서 불편하게 시간을 보내야했다. 최근 갑자기 날도 추워져서 햇빛 아래에 앉아있었다. 출근시간이 지나서도 통제가 계속되면 어떻게되는 걸까 궁금했다. 그냥 오늘 하루 쉬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 같았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ㅋ 딱 11시가 되자 상황이 해제됬다. 농땡이 없이 바로 들어갔다... 2021. 3. 2. 5년 후의 내 모습? 2018.10.13 토 아침에 눈 뜨니 어제먹은 치킨때문에 배가아팠다. 집에 누구랑 같이 사니까 밤에 자꾸 뭘 먹게되는 것같다. 모닝똥 싸면서 김수영 인스타 글을 보는데 “미국에서 컵밥파는 남자”라는 책 소개가 있었다. 어제 오랜만에 들은 사야카의 근황은 뉴질랜드에 계속 살기위해 6개월 비자기간 남은 상황에서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나는 뭐하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ㅇ도 그래서 그렇게 노력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한국으로 돌아왔겠구나. 그래서 그렇게 한국에서 다른나라 학교를 알아보고있는거구나 이해가 됬다. 백스터에서 일한지도 벌써 세달째다. 처음엔 걸어다니기도 하고 자전거타기도하고 막차탈려고 뛰어다니기도 했는데 이것도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려서 큰 어려움없이 막차나 다른 사람 차 얻어타고 잘.. 2021. 3. 1. 오랜만에 하루종일 친구들과 함께 2018.10.12 금 하루종일 뒹굴거리고 하기싫은 청소 미루고미루다 12시쯤 일어난 벨라에게 겨우 청소용품 물어봐서 2층 목욕탕이랑 방 청소를 끝냈다. 화장실 청소하면서는 정말 내가 왜 이렇게까지 청소를 해야하는지 이해못할 정도로 이사오기전부터 있던 찌든때들이 너무 많았다. 너무 더러워서 꿈에 나올지경이다. 겨우 다 끝내고나니 오전 출근만한 사키가 돌아왔다. 오늘은 데본포트에서 무슨 작은 이벤트가 있는 날이다. 지난주 사야카에게 오랜만에 연락해서 만나기로했었다. 나갈준비를 하는데 비가 쏟아졌다. 머리도 다 말았는데 너무 가기싫었다ㅠ 한참 고민하면서 1층 내려갔는데 벨라 청소하는걸 사키가 도와주고있었다. 어차피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나도 도왔다. 뭔가 가족같은 느낌이다. 다들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2021. 3. 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