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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귀걸이 오늘도 스시집 출근전 10분가량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ASB 로비 구석탱이 쇼파에서 어제 도착한 해리포터를 폈다. 아직 한장도 못 읽은 상태다 ㅋㅋ ㅎㅇ이한테 연락와서 카톡 좀 하고 인스타에 사진하나 올리니까 출근시간이다. 남섬에서 구입한 비싼 나의 리얼 꽃잎 귀걸이를 보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화려한가보다. 그중 제일 어이없었던 말은 ㅇㅅ씨가 미소담으러 와서 한 딱 세마디. “누나 귀걸이 진저” 처음엔 무슨말인가모르고 응? 하고 되물었다. 알고보니 스시에 사이드로 들어가는 빨간 진저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듯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저녁에 있는 블라도와의 술약속때문에 머리랑 화장이랑 빡세게하고왔더니 주방오빠가 또 한소리한다. 오늘 뭐 어디 데이트가냐고. 데이트 가고싶다고 말하려는 찰나 한다는 말.. 2021. 4. 12.
Bossy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거실이랑 부엌 청소를 했다. 다들 부엌 바닥을 왜이렇게 더럽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 거실도 내가 왜 청소를 해야하나 모르겠다. 사용하는 사람은 쉐인이랑 벨라뿐인데. 이사 올때부터 이런 규칙을 말해줬던 거라면 몰라도 최근들어 갑자기 이러니 너무 불편하다. 미키 응가 모레며 벨라의 잡동사니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걸 보는데 더 짜증이 났다. 일단 보이는 먼지들 위주로 청소기를 후딱 돌리고 끝냈다. 다음 청소일 돌아오기 전에 집을 옮기고싶다. 카페가 오늘도 한가해서 닉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롱베이라는 비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음 쉬는날에 자전거타고 가볼 생각중이란다. 그러면서 나보고 같이 가잖다 헐. 뭐 가면 가긴 하겠는데 뉴질랜드 온 이후로 한국 남자애랑 같이 노는건 처.. 2021. 4. 11.
불길한 기운 크리스찬이랑 만나기로한 날인데 몇시에 만날지도 안정해놓은 상태다. 너무 답답하다ㅠ 연락도 없길래 결국 내가 먼저 연락해서 어제 잘 놀았냐 안부묻고 오늘 몇시에 볼거냐고 물었다. 역시나 점심먹고 2시에나 보잖다. 나한테 관심있는게 맞긴한가? 왜케 늦게만나; 너무 답답하지만 내 나라에서 하는 데이트도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먼저 관심있어 하는 데이트가 아니니 걍 시키는대로 잠자코 따라야겠지. 오전에 ㅎㅇ이랑 얘기하고나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숙취에 쩔어있는 다른 친구한테 전화까지해서 상담했다. 도대체 어떻게 말해줘야겠냐고. 결론은 어쨌든 그 친구 인생이고 그 친구도 생각이 있을테니 나는 그냥 위로만 해주란다. 역시 현명하다. 그게 가장 맞는 답인것같다. ㅎㅇ이도 이번 기회에 뭔가 배우겠지. 친구랑 통화하느라 크.. 2021. 4. 11.
뉴페이스? 아침 출근길에 ㅇㅈ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해봤다. 2월 초 출국한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번주에 약속을 잡아야겠다 싶어서 연락한거였는데.. 내일 아침 7시 출국이란다 헐ㅋ 스시집 마치고 카페가기전 30분 정도만이라도 잠깐 보기로했다. 스시집 퇴근이 늦어져 날도 더운데 땀뻘뻘흘리며 뛰어서 ㅇㅈ이를 만나러갔다. 마지막으로 본지가 거의 세달만이라 이렇게 오래됬는지 믿겨지지않았다. 시간 참 무섭게도 빠르다... 남동생이랑 같이 남섬 여행갔다온 이야기를 해주는데 참 남매둘다 어쩜 그렇게 어리버리할 수가있는지. 위탁 수하물만 잊어버린게 아니었다. 집 키도 잊어버려, 빨래감도 그대로 두고와... 정말 다사다난한 애다. 뉴질랜드 오기전에는 나보다도 더 준비 철저하게해서 온 것같았는데 와서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 떠나는거.. 2021. 4. 10.
한인 잡 사람들.. 날이 더워서인건지... 한국 사람들 특징인지... 나이로든 직급으로든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대놓고 짜증내는건 오늘도 여전했다. 매니저, 로나언니, 주방오빠 다들 난리다. 자기들 기분안좋은걸 어디다가 화풀이인건지... 어이가없다 ㅋ 주방오빠랑 로나언니랑 한판하는 바람에 매니저님 가시면서 우리들에게 음료 하나씩 꺼내먹으라고하셨다. 평소 눈여겨봐뒀던 음료 먹을 생각하고있는데 갑자기 로나언니가 와서는 음료 모자란거 없냐며 먹으면 안되는거 있음 알려달란다. 뭔소린가 이해가 안되서 모자란거 없다고 아무거나 마셔도 된다니까 갑자기 크랜베리 스파클링 워터를 가리키더니 이거 정말 안나가지않냔다. 그때까지도 이해를 못하고 그렇다고 몇주째 안나가는거 같다고했더니 그럼 우리 그거 마시잖다. 6개 꺼내놓으란다. ㅋㅋㅋ.. 2021. 4. 10.
남은 3개월 여행 끝난 후라서그런지 삶에 의욕을 상실했다. 영어공부해보려고 책도 펴보고 운동복도 챙겨가보고했지만 다 실패.. 목표가 없으니 5분이상 의욕이 지속되기가 힘들다. 일도 마찬가지.. 그동안 벌어놓은 돈 실컷 쓰고왔으니 이젠 다시 벌어야하는데 다 너무 재미가없다ㅠ 카페 일마저.... 하긴 카페는 내가 커피를 만드는게 아니니 재미없을만 하다. 아침에 준비를 다 끝내놓고 앉아있는데 출발전 20분 정도 남은 시간을 뭘로 보내야할지를 몰랐다. 공부를 해볼까도 했지만 집중안될거 뻔하니까 그냥 그만뒀다. 이제 뉴질랜드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개월. 카페에서 일한지도 벌써 3개월이다. 참 시간 빠르다. 남은 3개월을 뭘하면서 지내야 가장 최선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문제다. 그냥 이대로 지내면서 돈이나 모을.. 2021. 4. 9.
자기반성 스카이다이빙하고 받아온 텀블러에 물 받아 먹으려고 꺼냈는데 발견한 편지. 언제 또 이런걸 써놓고 갔는지ㅠㅠ 자그만한 두장의 편지지에 너무도 진심어린 내용들이 적혀있어서 너무 고맙고 또 한편으론 미안하기도했다. 나만 준비한거 아닌가, 나만 더 고생하는 거 아닌가, 도대체 얘는 뭘하는건가 속좁은 마음으로 짜증을 냈던 순간들이 다 스쳐지나가면서 왜 난 좀더 괜찮은 사람이질 못했나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이렇게 감사한 편지를 받을 자격이 되나 다시한번 돌아보게되고 내 모습들에 반성하게된다. 마지막날 숙소에서 너무 더워서 벌떡일어나 전기장판을 끄고 이것저것 했을때 그때 적고있었나보다 ㅋㅋ 씻고와서 정리하나보다하고 아무런 의심도 안했었는데 ㅋㅋㅋ 다른 어떤 물질적인 선물보다 나에대해 잘 아는 친구가 적어준 진심어린 .. 2021. 4. 9.
뉴질랜드 여행 - 남섬 마지막 날 여행 마지막날 ㅠ 알람소리에 눈뜬 마지막 숙소의 모습은 정말 아늑했다. 마치 영화속의 부잣집 10대가 된 기분이었다. 부모님이 꾸며준 넓고 이쁜 방. 준비를 마치고 거실로 올라가니 대만 애들도 나와서 아침먹을 준비를 하고있었다. 호스트는 주말을 맞아 여행을 갔는지 끝내 볼수가 없었다. 집은 아직도 아이들이 사는 듯한 모습이었다. 방이 도대체 몇갠지 5~6개는 되보이고 정말 으리으리한 집이었다. 마지막날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하다가 한번도 못한 트레킹을 하기로했다. 여긴 정말 운전하기도 편해서 가벼운마음으로 드라이빙 나가기도 참 좋았다. 생각했던것보다는 가파른 트레킹을 1시간에 걸쳐 끝내고 점심을 먹기위해 다시 퀸즈타운 시내로 돌아왔다. 어제 오후 내내 파스타가 땡겼었는데 런치로도 비싼가격이었지.. 2021. 4. 9.
휴가 D-Day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집을 나서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는 우울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어두운 길거리엔 아무도 없었고 혼자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살짝 무섭기까지 했다. 공항으로 친구를 데리러가기위해 먼저 렌트카 샵에 들렀다. 어제 미리 렌트를 해두었더라면 집에서 바로 출발 했을 테지만.. 다시 갔다. 이번엔 카드 제대로 챙겨서. 친구를 만날 생각에 설레임보다도 운전을 해야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더 앞섰다. 무사히 렌트를 하고 직원과 함께 주차된 차가 있는 지하로 내려갔다. 차 외관 검사가 끝나고 키를 넘겨받았다. 이제 출발이다...ㄷㄷㄷ 시동을 켜고, 크리스찬과 연습했던 감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엑셀을 밟았다. 가장먼저, 뱅글뱅글 도는 입구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여기서부.. 2021.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