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98

스시집 노티 2018.12.21 오늘도 나에게 주는 선물(뭘 잘했다고?)로 평소 눈여겨봐뒀던 카페겸 브런치 집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기분전환으로 딱인 것 같다. 며칠동안 바쁜 핑계로 또 영어공부 소홀히 하다가 오랜만에 펴봤다. 카페라서 그런건지(?) 집중이 좀 안되긴했지만 그래도 목표한 곳 까지는 해냈다. 열심히 일했으니 한끼정도 23불 괜찮겠지? ㅎㅎㅎ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둬서인지 손님이 정말 없었다. 몇몇 손님들은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기도했다. 그중 매번 연어 사시미 사가는 바바라라는 여자가 오늘도 와서는 왠 작은 상자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내가 물끄러미 보고있자 크리스마스 선물이란다.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다 같이 먹으라고 샀단다. 와... 정말 이 작은 선물 하나로 이렇게 감동을 줄수가있다니... 2021. 3. 30.
문화차이 2018.12.20 목 어제, 오늘 스시집 손님이 적어서 여유롭게 스트레스 안받고 일해서 너무 좋다. 그런데 오늘따라 ㄹㄴ언니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갑자기 칭찬을 해댄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기분이 너무 나쁘다. 칭찬이라는 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나이, 지위, 정신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칭찬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썩 좋지않고 나또한 남에게 일부러 칭찬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칭찬 대신 그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에 고마움을 표할 뿐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일 할 뿐이다. 실수할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익숙해지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쩌다 실수한번 했다하면 그렇게 인격.. 2021. 3. 29.
한 밤 중의 경보음 새벽에 갑자기 어디선가 경보음이 삑- 삑- 삑- 하고 울리는 바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그치만 너무 피곤해서 바로 다시 잠들었는데 또 얼마 후 똑같은 경보음 소리가 울렸다. 이번엔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워서 잠이 확 달아나 버렸다. 집안에서 나는 소린지 밖에서 나는 소린지 알 수 없었다. 비몽사몽에 별의 별 무서운 생각이 다 났다. 조심스럽게 내 방 창문으로 밖을 내다봤지만 시커멓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집안에서 방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살며시 내 방 문을 열어 복도를 내다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아마 사키도 잠에서 깨 방 문을 내다보았나보다. 무서운 맘에 혹시 벨라가 깨어있진 않을까 문자를 보내봤지만 답이없었다. 잠이 다 달아나 버려서 유튜브를 보다 잤다. 잠을 설쳐서인지 스시집.. 2021. 3. 29.
지슬랭과의 마지막 2018.12.17 월 윈야드 스시 알바하러 가는 내내 버스 안에서 기분이 찝찝하고 별로였다. 이것저것 복합적으로 생각이 많았다. Flatmate들이랑 청소문제로 트러블이 있어 마음에 걸린다. 내가 일 핑계로 신경을 잘 쓰지 못한게 커서 더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카페 근무시간을 제대로 적지 못해 wage 손해 볼 생각에 더 찝찝했다. 매주 벽에 붙여진 근무표에 본인의 근무시간을 적는데 지난주엔 그 종이가 안보이는 바람에 연장근무한 것을 적지 못했다. 카페 일 시작하고 처음 한달가량 일 했던 것도 돈을 받지못했는데 이번에도 덜 받게 된다면 너무 억울 할 것같다. 일단 대리나에게 문자를 보내놨다. 사실 진짜 별거아닌 것 들이다. 스시집에선 오늘도 10분정도 더 일해주기는 했지만 어제 유독 알바생들의 태도가.. 2021. 3. 28.
워커홀릭..? 2018.12.16 일 요즘 실비아파크는 연말이라 연장 오픈으로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그래서 어제, 오늘 10시간씩 일을 했다. 내일부터는 12시까지 근무라고한다. 매니저가 연말 보너스로 나를 설득하는 바람에 노티낸거 1월로 미루기로 해버렸다. 몸이 너무 힘들다. 도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일만하는 건지 나도 내 자신을 모르겠다. 답답하다. 집에 와서 스시 챙겨온거 애들이랑 나눠 먹었다. 애들도 이젠 질리는지 거의 다 남겼다 ㅋㅋ 벨라는 오늘도 사키때문에 기분이 별로다. 세상 모든걸 다 아는 듯이 말하는 사키.. 임신한 벨라에게 일 안구하냐고 매번 물어본다. 참 눈치도 없다. 2021. 3. 27.
뉴질랜드 속 한국사회 오늘은 주말. 실비아파크 스시집 알바가는 날. 오늘 손님 중에 귀여운 손님이 있었다. 키위였는데 스시를 하나 사가면서 나를 보며 인사한다고 하는 말이 “이따다끼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예전에 몇년 일하다가 그만두고 최근에 다시 일하게 되었다는, 악명높은 걸로 유명하다던 새 알바생을 드디어 만나는 날이다. 나보다 먼저 겪은 평일 주방 애들이랑 ㅇㅎ는 벌써부터 같이 일하기 힘들다고 난리다. 도대체 어떤 애길래 그러는 건지 궁금했다. 출근하자마자 지은이라는 이름의 그 애는 나를 보더니 통성명도 하기전에 마치 아랫사람 대하듯이, 자기가 나머지 정리할테니 앞에서 캐셔보라며 지시한다. ㅋ 누가 정한건진 모르겠는데 나랑 ㅇㅎ는 캐셔를 보고 자기는 뒤에서 스시정리, 음료정리 (+ 주방 이모들이랑 수다)를 하는.. 2021. 3. 26.
한국식 근로환경 2018.12.14 금 스시집 일 끝나고는 가게안에서 더이상 있고싶지가 않아서 마치자마자 바로 튀어나왔다. 결국 카페가기전 30분 겨우 빠듯하게 햄버거 먹고서 다시 출근했다. 스시집 사람들은 가면 갈수록 너무 심해진다. 캐셔인 나는 2시퇴근이지만 보통 1시면 손님이 딱 끊겨서 그때부터 소스담고 재고 정리&주문하고 음료 정리하고 홀 테이블 청소를 다하면 딱맞게 퇴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제오늘은 정말 너무 바빴다. 1시 반이 되도록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바람에 해야할 일들을 다 끝내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물론 정신놓고 미친듯이 서두르면 겨우 어느정도 맞출 순 있겠지만 왜 그렇게까지 영혼까지 털어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2시부터 5시까지는 손님이 한시간에 5명 들어올까말까 할정도로 한가한데 그시.. 2021. 3. 26.
연애 실패 원인 2018.12.13 목 새벽부터 일어나 카페로 출근했다. 카페 일 시작 후 처음으로 피크타임에 일을 해보니 잠도 덜깬 상태에서 정말 힘들었다. 거기다 카미 일하는거 보니까 이 카페 일하는 스타일을 이제야 좀 알 것같았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다들 손님 한명, 한명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농담도 하면서 마치 친구대하듯이 반겨준다. 그 중 인형같이 귀엽게 생긴 칠레인 카미는 유독 좀 심하다싶을 정도로 술집에서처럼 끼를 부려댄다. ㅋㅋ 신기했다. 왠지 모르게 일을 하면 할수록 내 자신이 초라해져가는 기분이 든다. 평소 놀 때는 외국인들이랑도 아무렇지 않게 어울리고 거리감 같은건 전혀 못느꼈는데 여기선 좀 다른 것같다. 일적인 관계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현지인 잡은 여기가 내 인생에 처음이니까 당연히 어색.. 2021. 3. 26.
알바 스트레스 2018.12.12 수 일 때문에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요즘 계속 마인드 컨트롤하는데도 쉽지 않다. 스시 집 일만 끝나고나면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는게 느껴진다. 그렇게 윈야드점 좋다고 극찬하던 ㅇㅎ도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다. 나도 이제 더이상 매니저, 부매니저랑 일 말고는 말 섞기 싫어서 퇴근하고 밥먹을 때도 일부러 구석에 앉아 먹는다. 일은 엄청 빡세게 쉴틈없이 시키면서 중간중간 잔일거리도 캐셔한테 다 시켜먹는다.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사용한다는게 뭔지 알 것같다. 같이 일하는 알바들조차 틈만나면 날 시켜먹는다. 손님만 없으면 캐셔는 노는 줄 아나보다. 2시 퇴근 시간이 되어서도 프렙직원들한테만 하던거 두고 그만 퇴근하라고하면서 캐셔인 나한테는 아무 말이 없다. 이전 알바생들은 눈치보면서 퇴근.. 2021.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