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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213

[D+27] 관찰력과 창의력과 상상력 2018.06.14 목요일 새로 바뀐 정류장이 너무 시끄러워서 맘에안든다ㅠ 나는 늘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관심이 많은것같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살고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 가치관이 뭔지. 외국인들과의 만남이 잦아진 최근 몇년 사이에는 더더욱 내 관심은 넓어졌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수업시간에 평소처럼 블라도와 짝지어서 서로에 대해 그동안 알아온 걸 문장으로 만들어서 true, false로 알아맞추는 말하기 연습을 했다. 나는 블라도에 대해서 거의 완벽하게 적어냈는데 블라도는 반도 쓰질 못했다. 이유를 물으니 나에대해 충분히 알지못해서란다. 한달가까이 서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쩜 이럴수가... 서운한 감정이 밀려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남들에.. 2020. 9. 7.
[D+26] 익숙해져가는 중... 2018.06.13 수요일 버스정류장이 바뀌어버려서 바뀐 정류장을 찾아갔지만 결국 놓쳐버렸다. 하필 오늘은 55분 버스 타려고 늦게 나온탓에 지각이다. ㅠ 아침에 눈떴는데 혜영이한테서 보이스피싱 신고 어떻게 하냐는 톡이와서 깜놀. 알고보니 아버지가 오래전에 당하셨는데 어떻게 보상 받을 방법 없냐는거였다. 그러고보면 계속해서 힘든일이 겹쳐 일어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착해빠지고 순해빠진 사람들인 것 같다. 우리 이모처럼. 그냥 순둥이처럼 자기 일만 성실하게 하면서 주변을 살피거나 머리써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이용할 생각을 안해서 그런것같다. 그런 사람들은 이런일이 닥쳤을때도 쉽게 훌훌 털어버리는 성격이 못되서 남들보다 몇배로 더 괴로워하고 자기탓을 한다. 안타깝다. 오늘 왠지 딱 뭔가 영어가 술술 나오.. 2020. 9. 6.
[D+25] 나도 나를 모르겠어 2018.06.12 8시간을 잤는데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한거지. 마지막엔 꿈도 엄청 짜증났고. 어릴땐 좋아하는 사람 생기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었는데 이제는 많이 변색되버린것같다. 어떻게해서든 내 것(?)으로 만들어야될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금방 포기해버리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지금의 감정을 즐겨야할 것 같다. 예전의 내가 그랬었던 기분을 떠올리면서.. 내 마음이 원하는걸 어느 순간부터 나 스스로 압박하여 내가 만들어낸 규칙대로 살도록 옥죄온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해', '잘 알지도 못하는 이제 막 친해진 애들이랑 노는건 시간낭비야', '무언가 나에게 유익해보이는 것들을 해야해' 등등... 힝. 기분이 별로다. 기분이 별로인 이유 첫번째, 줄리엣이 나와 아스카, 미키.. 2020. 9. 5.
[D+24] 2018.06.11 심리상태가 좋지않다... 점점 이것저것에서 압박이 들어온다. 내가 부지런하지않은 탓이지. 금전적인 문제, 영어 문제, 코딩 공부... 압박을 느끼면서 안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니??????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생각해온 방식에서 벗어나고싶다. 이렇게까지 먼 나라로 왔는데 여전히 나만의 틀에 갖혀 서울에서와 별반 다를것없는 생활과 생각들을 하고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느껴진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IT 회사 취직하라고 압박하지않는데, 모든 사람에게 성격 털털하고 사교성있는 사람이어야한다고 강요하지않는데 나스스로 틀을 만들어 여기까지와서도 벗어나지못하고있다. 경쟁하지도 말고 순간을 즐기자. 생각 많이 하지말고 그때그때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순간의 행복만을 생각하자. 실패 할것에 대해 깊히 .. 2020. 9. 2.
[D+21] 언제쯤 친구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2018.06.08 금요일 요즘 요리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중이다. 집에서 취사를 할수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서울 생활 시작하고 고시텔에서 내 인생 처음으로 혼자 자취를 시작했을 때도 요리에 관심이 생기긴 했었지만 그때랑은 뭔가 다르다. 그땐 나 자신만을 위한 요리였다면 지금은 외국 친구들에게 대접해주고싶은 마음이다. 한국 음식은 어떤 것들이있는지, 얼마나 맛있는지. 오늘은 오전 수업 선생님인 조나단이 내 이름을 기억했다. 내가 쓴 평가서를 읽은건지 모르겠지만 오후 수업 데이비드 선생님도 나에게 반 옮기는걸 한번 고려해보겠단 식으로 말했다. 솔직히 이젠 반 친구들이랑 친해져서 옮기고싶지가않다ㅠ 금요일이라 오전수업만하고 나갈준비를 하는데 잠깐 리셉션 다녀온 사이 미키, 아스카, 블라도, 레이웬이 점심 도시.. 2020. 8. 20.
[D+20] 2018.06.07 목요일 알람을 6:45분에 맞춰놨더니 진짜 그때까지 깨지도않고 쭈욱 잤다. 오늘은 은행 볼일을 보고 오후 수업만 들어갈 계획이라 간만에 여유가 좀 있다. 어제 저녁에 못먹은 마카로니와 베지를 데워서 먹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7시반쯤되니 집주인이 일어났는지 아직 학교를 가지 않은 나에게 문자를 보내 안부를 묻는다. 다시 잠들어서 일어났더니 더 피곤하다. 집안에 나 말고 아무도 없는 오전시간이 너무 좋다. 마음껏 샤워도 할수있고 눈치보지않고 먹을 것도 편하게 꺼내어 큰소리 걱정없이 준비해 먹을 수있고. 이 넓은 집이 내 집이었으면 좋겠다. 여유롭게 준비했더니 결국 은행 들를 시간도 없이 바로 오후수업에 들어갔다. 그래놓고도 25분이나 지각ㅋ 블라도 옆자리가 비워져있었다. ㅎㅎ 일본애들.. 2020. 8. 19.
[D+17] 2박 3일 Rotorua 여행 셋째날 2018.06.04 - 외국남자들은 샤워하고 준비하는데 훨씬 오래걸리는거같다. 그것도 사람마다 다르긴하겠지만 의외였다. - 아침이 되니 각자 자기네들 나라말로 통화를 한다. 유럽애들은 시차가 정 반대니 편하게 연락할 수있는 시간이 지금이겠지. - 호스텔에서도 일해보고싶어졌다. 써주는 만큼 일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재밌을것같다. - 영어를 못알아 들어서 다행이다. 지슬랭이랑 폴라 꽁냥거리는거. - 한국인보고 한국말하면, 한국말 할줄아네? 라는 소리 듣는게 익숙해져야한다. 유황은 뭔지도 모르고 따라가서 봤는데 냄새가 엄청났다. 계란 썩은내.. 뉴질랜드가 화산섬이라 그런가 이런게 많아서 신기하긴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지금 외국이라는 기분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왜지. 내 영어가 점점 퇴화해간다. 3일.. 2020. 8. 5.
[D+16] 2박3일 Rotorua 여행 둘째날 2018.06.03 공동 샤워장의 충격. 외국엔 남녀공용 화장실이 생각보다 흔한 것 같다. 호스텔은 더욱이나 샤워시설까지 공용이다. 이런 것까지 남녀평등이라 생각하나보다. 세면대에서 양치하고 있는데 웃통벗은 외국 남자들이 불쑥불쑥들어오니까 처음엔 꽤 당황했다. 외국에 살려고 오는건 나이를 먹을수록 힘든 이유를 알겠다. 오랜 세월동안 한가지의 문화와 생활에 익숙해지고나면 환경이 바뀌더라도 계속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게되는 것같다. 내가 지금 딱 그런 것같다. 내가 쓰는 화장품, 내가 샤워하는 방식, 밥먹는 방식, 설거지하는 방식, 세탁기, 청소, 등등 말이다. 사실은 바뀐다고해도 사는데 큰 지장이 없는 아주 사소한 것들인데도 내 몸이 못견뎌하는 것같다. 20대 초중반에 여행다닐 때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 2020. 8. 5.
[D+15] 2박 3일 Rotorua 여행 첫째날 2018.06.02 지슬랭 클래스메이트들과함께 Rotorua 으로 2박3일 여행가는 날이다. 지슬랭이 늦게 준비하는 바람에 약속시간 조금 지나서 비트로마트 앞에 도착했다. 스페인친구 파오와 브라질 친구 아만다는 구면이었지만 나머지 4명은 전부 초면. 거기다 전부 여자. 남자는 지슬랭와 파오 둘뿐이었다. 여행이 크게 설레거나하진 않았다. 그래도 재밌을것같다는 기대는 조금 있었다. 인원은 총 8명 일본2, 콜롬비아2, 브라질1, 스페인1, 프랑스1, 한국인 나. 이렇게 나열해 놓으니 정말 다양하게 모인것같아도 그냥 다 같은 사람들이다. 나라가 다르다는건 별로 느끼지못하겠다 이제는. 그냥 사람마다 성격차이가 있을뿐이지. 처음 간 곳은 블루스프링이라는 하이킹으로 핫한 플레이스였다. 하이킹 슈즈따위는 생전 사본 .. 202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