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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257

뉴질랜드 뮤지션이랑 데이트? 매니저님 어제 성경공부하신다더니 나한테 엄청 친절하시다. 계속 실수하는 것때문에 짜증많이 났을텐데 ㅋㅋ 에효.. 그냥 이 사람들도 부족한 사람이려니 이해해야지.. 오늘은 2시되고도 손님들이 밀어닥쳐서 어쩔수없이 다들 10분정도 더 일했다. 손님들도 끈어질 생각을 안하고 난 당연히 30분 더 일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10분정도 지나서 ㄹㄴ언니가 큰소리로 ㅇㅎ랑 ㅅㄹ 갈 준비하라며 재촉했다. 나는? 나보고는 왜 맨날 2시되도 가란 소리를 안해? 어이가없다. 옷갈아입으러 가니 ㅅㄹ랑 ㅇㅎ도 역시나 기분 나쁜눈치다. 열정페이했다면서 ㅋㅋ ㅇㅎ랑 같이 밥먹으며 여기 사람들 뒷얘길 했다. ㄹㄴ언니 예전엔 완전 폭군이었단다. 지금 완전 많이 괜찮아진게 이정도 라고.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긴알 것 같다. 그동안 .. 2021. 3. 23.
남섬으로 갈까... 오늘은 포크다. 아니 도대체 내가 주문하는 것도 아닌데 다 떨어진걸 왜 나보고 뭐라하냐고. 주문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주문하는 사람이 재고파악해야지 그럴거면 포크도 내가 주문하지 뭐하러 나눠놨대? 진짜 하나하나 알려준적도 없으면서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지들 스트레스 푸는것처럼 지적질이다. 사람 피말리는 짓인줄도 모르고. 진짜 맘같아선 열받아서 ㅈ되보라고 확 잠수타버리고싶다. 내가 정말 일을 못해서 이러는건지 아님 지들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사람을 상자안에 가둬서 보고있는건지. 퇴근하고 오늘은 점심도 안먹고 나왔다. 카페 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않기도했고 불편한 그곳에 더 앉아있기가 싫어서 애써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나왔다. 하.. 진짜 그만두고싶다 ㅋㅋ 뭐라도 먹고 일하러 가야할 것 같아서 뭘 먹을.. 2021. 3. 23.
뉴질랜드 우체국 택배온거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근처 우체국에 보관되있었는데 2주안에 안가면 반품된다그랬는데 가야지가야지하면서 결국 2주 꽉채워서 오늘에서야 겨우 다녀왔다. 와...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빨리 가는지ㅠㅠ 설마 아직 며칠 남았겠지하고 확인증에 날짜체크해보니 오늘까지가 딱 2주!! 식겁했다. 혹시나 벌써 반품된건 아닌가하고ㅠ 아마존에서 온걸텐데 그거 반품됬으면 진짜 스트레스였을듯... 제발 부지런하게 움직이자ㅠㅠ 지난번에 갔을땐 근무시간아닐때가서 그런지 문이 닫혀있었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 갔는데도 문이 닫혀있었다. 알고보니 내가 간 곳은 뒷문이었고 앞문으로 가는 길을 아무리 찾아도 길치인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고 근처에 사는 지나가는 동네사람들한테 다 물어보고 심지어 우체국 안쪽으로 보이는 주차장에 지나가.. 2021. 3. 23.
선택과 집중 오늘 아침도 정말 눈뜨기 힘들었다. 그치만 기분은 어제보다 훨~~~~씬 상쾌. 아침에 연어 샐러드 먹으면서 유튜브를 봤다. 의대생의 공부법이라는 영상이었는데 공부잘할 수 있는 팁을 알려줬다. 매일 새벽에 한챕터를 공부하고 그날 밤 잠들기전 동그라미해둔 곳이나 줄친곳을 한번 훑어 보는것이다. 다음날 아침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기전 다시한번 더 훑어보면된다. 시간을 많이 들일필요도 없고 해당 과목에 대한 용어나 그림 등등에 좀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내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계속 하게되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올라가므로 공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때문이다. 또 집중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한다는 것. 처.. 2021. 3. 23.
운동으로 컨디션 회복 어제 아무것도 하지않고 하루를 보냈더니 오늘은 더 일어나기 싫었다. 일하러 가기도 너무 싫었다. 특히 롤 프렙까지 하는 날이라 제시간에 못끝낼게 뻔하고 잔소리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다. 시간 빠듯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후다닥 준비하면서 ㅇㅎ가 보내준 롤 프렙 레시피를 외웠다. 내가 따로 정리해둔 수첩도 잃어버렸는지 안보인다. 매주 월요일, 롤 프렙하는 날은 자진해서 30분 일찍 출근하고 있다. 안그러면 진짜 완전 난리날게 뻔하니까 잔소리 듣기싫어서다. 고작 알반데 이렇게까지 해야되나라는 생각이 자꾸만든다. 그래도 오늘은 생각보다 빨리 끝냈다. 그래도 30분 늦긴했지만... 늦었다고 밥도 안준다. 끝나고 먹으란다. 하.... 더 기분이 나빠졌다. 다음주는 제시간에 가야겠다. 퇴근을 했는데도 컨디션이 .. 2021. 3. 23.
피로 누적 실비아파크 스시집에선 이제 할말 안참고 다질러버리는 지경까지 왔다. 어제는 그저께 마감이 제대로 안되있길래 이매니저한테 전날 마감하는 사람 관리좀 잘 하라고 큰소리치고, 오늘은 이매니저가 까먹고 제대로 못만든 스시를 오픈준비하고 있는 나한테 뒤치닥거리 시키길래, 오픈하기도 바빠죽겠는데 왜 맨날 그러냐고 한소리했다. 처음 이 곳 일 시작했을 때 있던 알바생들이 하던 행동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매니저가 알바생들에게 준대로 그대로 당하는 거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나한테까지 아부하듯이, 갑자기 와서는 어제 사장한테 내 wage 올려달라고 했단다. 오늘따라 손님들도 그렇고 주방 사람들도 그렇고 너무 짜증나게해서 유독 힘든 날이었다ㅠ 진상 손님들한텐 어쩔수없이 나도 이제 그냥 같이 신경질 내거나 .. 2021. 3. 23.
해프닝 며칠전부터 갑자기 아침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귀찮아져서 오늘도 택배 못가지러 가고 심지어 스시집까지 늦을뻔했다. 시간계산 잘못해가지고.. 갑자기 요즘 왜이러지ㅠ 영어공부도 얼른 시작해야하는데... 쉬는날이 없으니 리프레쉬하는 시간이 없는것 같다. 어제 오늘 블랙프라이데이라서 엄청 바빴다. 어제 마감은 원래 하던 사람이 안했는지 음료도 안채워져있고 엉망이었다. 매니저한테 항의했다. ㅇㅎ는 ㅈㅎ오빠가 사람으로 괜찮은가보다. 계속 따로 연락도하고 잘 지내는 것 같다. 참 사람마다 사람을 보는 스타일이 다른 것을 느낀다. 마감직전까지 너무 바빠서 제대로 마무리를 못했다. 바닥도 못 쓸고 음료도 못채우고. 뭐.. 내일 오픈은 나니깐. 여름 시즌은 해가 길어서 정말 좋다. 8시쯤 마치고 집에와도 날이 밝다 .. 2021. 3. 22.
외부인 진짜 여기 스시집은 캐셔만 뭔가 홀로 동떨어져있다던 ㅇㅎ말 그대로다. 그래서 그런가 미칠듯이 바쁜데 전혀 몰라주는 느낌이다. 자기들 할거많은것만 생각하고 핫푸드 빼는 거나 소스 담는거나 등등 이것저것 막 시킨다. 뭐 내가 아직 서툰것도 있겠지만 혼자서 자꾸만 안좋은 생각들을 하게된다ㅠ 오늘은 대학교 후배 마지막 날이었다. 우연히 같이 점심을 마지막으로 먹게되어서 거의 처음으로 길게 대화를 나눠본것같다. 부산애라 그런가 더 순진해보였다. 28살이라는데 뭔가 더 어린느낌이다. 흠.. 4살 연하면 어리게 느껴질만도 하다 ㅋ 여기와서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6살 연하란다 ㅋㅋㅋㅋ 한참 수다 떨며 밥을 먹었다. 끝나고 카페 일만 아니었으면 어디가서 마지막으로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오늘은 시티로 가는 .. 2021. 3. 22.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 오늘은 출근했더니 매니저님이 벌써 캐셔가 해야하는 일 중에 하나인 "미소 된장국 담기"를 반 이상 해 놓으셔서 일시작한 이래로 가장 한가한 날이었다. 뭔가 다들 말은 안해도 나를 안쓰럽게 여기는게 느껴진다. 열심히는 하는데 자꾸만 실수를 해서 매니저랑 ㄹㄴ언니한테 혼나니까. 사실 나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 일이라는게 원래 익숙해지기 전까진 실수하는게 당연하고 또 지금껏 알바하면서 일 못해서 피해준 적은 단한번도 없었으니까. 다만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 할 수 없다는게 씁쓸할 뿐이다. 아직 한달도 안되었으니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스시집 퇴근 후, 오랜만에 카페 출근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는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그러다, 정확히 출근 45분 전에 테브에게서 연락이왔다. 오.. 2021. 3. 20.
인도네시아 요리 택배 찾으러 갔어야했지만 결국 오늘도 귀찮음이 나를 이겼다. 출근 시간에 딱 맞춰 일어났다. 오늘은 몇달 전 mirrow에서 벨라와 함께 샀던 빨간 오프숄더 체크무늬 탑 + 청치마를 입었다. 어제 밤 미리 생각해둔 코디였다. 새옷입고 설레는 맘으로 집을 나서려는데 바깥날씨를 보니 비바람이 치고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주 내내 날씨가 이모양이라고 한다.ㅠ 이왕 입은거 다시 벗고 할 시간없어 위에다가 가디건이랑 남방만 더 껴입고 나왔다. 추운날엔 패션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날씨는 정말 개 추웠다. 비도 추적추적 뉴질랜드의 겨울은 너무나도 길다. 시티로 가는 버스안에서 오늘도 일하면서 너무 감정소모, 에너지소모하지말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다행히 오늘은 별다른 이슈없이 일을 끝냈다. 다만.. ㄹㄴ언니.. 2021. 3. 19.
일은 단지 일일뿐. 오늘도 스시집은 멘붕... 원래 출근시간보다 일찍인 10시에 오라고해서 갔더니 매장 한가득 채소 박스와 식재료 박스, 지난주 주문한 음료 박스들이 널부러져 있다. 본격적으로 점심 손님은 11시부터 밀려오는데 그전에 이 물건들도 정리하고 캐셔 준비도 해야했다. 캐셔는 나 혼자인데 백에서 해야할 일까지 내가 다 도와서 해야한다는게 이해가 안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워홀러들 제대로 부려먹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차피 몇개월 일하다 떠날 워홀러들 어떻게든 뽑아 먹으려 애쓰는 이 스시집 사장이나, 그걸 또 머리 조아리며 당연하다는 듯이 시켜먹는 점장과 매니저들에게 분노가 치민다. 전쟁같은 4시간이 지나가고 2시되니까 거짓말처럼 평온이 찾아왔다. 분노로 가득찼던 내 마음도 급속도로 평온해졌다. 빨리 잊으려고 .. 2021. 3. 19.
나와의 싸움 2018.11.19 월 뭔가 나만의 개성을 가진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싶어졌다. 단지 예뻐보이려는 것만이 아닌 나만의 특별한 포인트가 가지고 싶어졌다. 한국에서는 남들과 비슷하게 트랜드에 따라 외모를 꾸며갔던 것에 반해 여기 사람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신만의 트랜드를 만들어 입고 꾸미고 다닌다. 지금까지 나는 외모에 대해 늘 똑같은 스타일로 보이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귀여운 스타일, 섹시한 스타일, 커리어우먼같은 스타일 등등 내가 속한 집단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나 자신을 꾸며왔다. 내가 아닌 남들의 모습을, 직업에 따라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카페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뭔가 트레이드 마크같은게 있다. 로리는 안경과 옴브레로 높게 묶은 블론드 머리, 테브는 .. 2021.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