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98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시청일: 2021.05.30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비트 덕분에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하는 영화였다. 배우들과 자동차의 움직임, 총소리 등등 배경음악의 비트에 맞춘 편집으로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영화는 마치 분노의 질주 베이비버전이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분노의 질주보다는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가벼운 편이다) 주인공 역 안셀 엘고트는 엄청 앳된 외모라서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이 영화를 찍을 당시 23살이었다. 왠지모르게 낯이 익은 느낌이었는데 필모그래피를 봐도 딱히 봤을만한 영화는 보이지 않았다.(전 남친을 닮았나보다...)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보길 원한다면, 출연하는 도둑놈들 중에 누가누가 제일 미친놈일까 추리하며 보면 좋을 것같다. 2021. 5. 30. 나와 맞는 사람들 Manly beach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신기한 눈으로 날 쳐다본다. 외국 생활하면서 이런 시선을 느낀적이 별로 없었는데 호주가 좀 심한건지 아님 그냥 우연인건지 모르겠다. 해변가에 앉아있는데 여기도 갈매기가 참 많다. 기분탓인지 뉴질랜드 갈매기보다 훨씬 공격적인 느낌이다. 어떤 갈매기 한마리가 음식을 물었다하면 30여마리가 몰려들어 집단으로 싸우기 시작하고 곡예를 하듯 사람들 사이를 칠듯이 날아다닌다. 싸워 이기고나서도 자기분에 못이겨 한참을 혼자 꾸엑꾸엑 소리를 지른다. 저래서는 제명에 못살것같다 ㅋㅋ 루나파크도 오늘 구경할랬는데 Manly해변에서 가는게 너무 멀어서 다음주에 가기로하고 집으로 갔다. 존과 토히바와 수다를 떨다 존은 헬스장에가고 토히바와 둘이 남아있는데 같이 영화를 보고싶어했다. .. 2021. 5. 30. [일본여행정보] 시코쿠 시코쿠에 가자! “우동의 카가와현(香川県)”, “비경이 가득한 토쿠시마현(徳島県)”, “이요의 나라, 에히메현(愛媛県)” 그리고 “대자연의 은혜, 고치현(高知県)”이 있는 시코쿠가 지금 압도적으로 즐겁다! 잘 알려진 관광지부터 의외의 숨은 명소까지! 시코쿠에 가기 전에 체크해 두고싶은 추천 스팟을 30 곳 준비해보았다. 에히메현(愛媛県) 마쯔야마시(松山市) 도고 온천 본관(道後温泉本館) 역대의 황족가와 쇼토쿠타이시(聖徳太子),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도 방문한 적이 있는 일본 최고의 온천 마을이다. 3000년 이상의 역사가 있고 일본 3대 오래된 온천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북소리로 입욕시간을 알리는 것이 유명하다. 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모델”로서도 유명한 “도고 온천 본관”은 .. 2021. 5. 29. Renan 생일 빈둥~빈둥~ 느즈막히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나왔다. 집엔 다들 외출하고 아무도 없는 듯 했다. 먹을거라곤 오트밀이랑 과일, 라면뿐. 그나마 배차는 느낌이있는 라면이 땡겨서 유튜브 보며 여유를 즐겼다. 그것도 잠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토히바가 학교수업을 마치고 왔다. 나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어디 아픈건 아닌지 묻는다. 그제서야 내가 쌩얼에 안경까지 쓰고 머리도 질끈 묶고있었다는 걸 알았다. ㅠㅠ 편안한 내 오전시간을 방해받은 기분이 잠시 들었지만 토히바와의 대화가 즐거웠다. 토히바는 자신의 스케치노트를 갑자기 보여주겠다며 꺼내왔다. 별 기대없이 봤다가 깜짝 놀랬다. 아키텍쳐라는건 알았지만 그림 수준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정말 엄청난 실력자였다. 건축물뿐만아니라 사람들 캐리커.. 2021. 5. 28. 새 친구 일찍일어나서 아침먹을려고 거실에서 먹고있는데 남자한명이 통화하며 나왔다. 인사만하고는 잠시뒤 통화를 끝내고 와서 잠깐 대화를 나눴다. 처음으로 여기 사는 애들 중 한명과 하는 대화다. 브라질에서 왔고 여기서는 공부하면서 일하고있단다. 관광비자로 여기 온지 3일 됬다니까 주말에 시간되면 자기 차 있으니까 애들 모아서 놀러가잖다. 서로 통성명을 했다. 이름은 알프레도. 나갈 시간이 다되어서 나는 씻으러가고 알프레도는 아침을 먹었다. 준비 후 사과 씻으러 다시 주방으로 나왔더니 또 다른 룸메가 식탁에 앉아있었다. 서로 눈이 마주쳐서 Hi라고 인사를 건냈다. 내가 가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자기는 오늘 뭐 끝내야하는 일이 있다며 노트북을 펼치고있었고 나보고 오늘 본다이 비치 가냐면서 아까 알프레도랑 하.. 2021. 5. 25. 버스킹이 아닌 프로공연 아침에 눈떴을때가 가장 두렵다. 왜이렇게 무기력하고 의욕이 안생기는 걸까ㅠ 8시에 눈떠서는 12시가 넘어서까지 폰게임하다가 이래선 또 좌절할것같아서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오전 다 날려먹은거 최대한 잊으려 노력하고서 씻고 나왔다. 준비하면서는 다행히 금새 기분이 나아져서는 그래 인생은 여행이야!라며 의욕을 다졌다. 인생을 여행이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자꾸만 현실에 안주하려해서 큰일날 것 같다. 인생은 여행이기에 한시라도 멍하니 있을 시간이 없고 사소하고 불필요한 것에 내 체력과 감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 태국음식점인 것 같은 곳에서 볶음밥을 시켜먹었다. 가격은 좀 나갔지만 맛은 괜찮았다. 그래도 이렇게 사먹기만하다간 금새 거덜날것같다. 반만 먹은 후 저녁이나 내일 아침으로 테이크아웃했다.. 2021. 5. 24. 새로운 여행의 시작 뉴질랜드 워홀 비자 7시간 반을 넘겨서인지 호주 비자를 물어보긴 했지만 무사히 통과했다. 시드니 공항은 오클랜드와 별반 다를 것 없어보였지만 왠지모르게 조금 설레였다. 내가 호주까지 와보다니.. 내리자마자 미리 적어뒀던 해야할 것들을 착착 진행했다. 버스카드와 유심칩을 구매하고 바로 시티로 향했다. 살짝 어리버리를 타긴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단 순조로웠다. 시티에 내려 숙소까지 바로 가서 짐을 두고나오고싶었는데 체크인이 3시다ㅠㅠ 결국 12불이나 주고 겨우 캐리어하나 보관한 다음 무거운 백팩을 매고 시티를 돌아다녔다. 진짜 어깨빠지는 줄 알았다. 안그래도 어제밤샌 것땜에 피곤한데 짐때문에 더 피곤해서 짜증이 몰려오기시작했다. 은행문제는 직접 Anz들어가서 물어봤다. 뉴질랜드 계좌에서 현금인출은 별다른 수수료.. 2021. 5. 24. D-1 오클랜드에서의 마지막 날 이상하게도 눈을 뜨고 일어나기가 너무 싫었다. 단지 게으름인 것일까.. 오늘이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날인데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우선 밥부터 먹었다. 정리하고 청소해야할게 산더미인데도 겨우겨우 폰에서 눈을 떼고 11시가 되어서야 움직였다. 원래 계획은 밤까지 집에 머무르다 마지막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치만 어제 하루를 날려버린탓에 계획도 짜야했고 또 오늘 하루도 집에만 있고싶지않았다. 그래서 시티 나갔다가 친구좀 만나고 저녁에 다시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모에게 짐을 좀 부탁했다. 짐을 엄청 버렸다. 멀쩡한 옷들도 엄청 버리고 식기류도 엄청 버렸다. 대부분이 여기서 구입한 것들이다. 앞으로는 진짜 물건을 살 때 정말 필요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살것같다. 특히나 여행중일때에는... 2021. 5. 24. [영화] 내일의 기억 시청일 : 2021.05.23 정말 오랜만에 본 한국 영화. 도입부부터 몰입이 굉장한 스릴러 영화였다. 결말로 가면서 차근차근 미스테리가 하나씩 벗겨지는 방식의 시나리오였는데 답답함 없이 시원시원하게 진행되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해외에 살면서 한국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아서 서예지를 사진으로만 봐왔었는데 그래서 실제 목소리와 연기를 본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목소리가 굉장히 저음이었는데 배역과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남자 주인공 김강우를 보면서 신기했던 건, 미스테리가 하나하나씩 풀리면서 김강우가 나쁜 놈인 줄 알았을 땐 그의 얼굴만 봐도 정말 혐오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마지막 반전이 있고 난 이후 김강우를 봤을 땐 똑같은 표정과 연기임에도 세상 선해보일 수가 없었다. 듬직한 느낌. 주요 스토.. 2021. 5. 23.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