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257 유이와의 마지막 날 스시집에 드디어 노티스를 냈다. 그만 두기 2주 전에 말을해야하는 계약조건대로 다음주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걸 지금 말하면 어쩌냐며 화를 낸다. ㅇㅎ도 그만두는 마당에 캐셔자리까지 비어버리면 사람을 한꺼번에 다 어떻게 구하냐며. 솔직히 그러든 말든 별로 신경안쓰였다.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기운이 쳐졌다. 이게 다 크리스찬때문인 것 같다. 남자새끼 하나때문에 내 기분이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다니... 예전 일기에도 분명히 썼던 말 같은데... 어쩜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똑같은지. 아직까지도 내 마음하나 컨트롤하기가 어렵다니. 유튜버 에스더 인스타를 보다가 호주를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드니에 살고있는 듯한 에스더의 인스타 피드는 너무나도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 유튜브 영상에서 .. 2021. 4. 15. 두번째 Flatting 기다리지 않기도 다짐을 했었지만 결국 크리스찬의 연락을 기다리며 반나절을 뒹굴거리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나갈준비 다해놓고서 몇시간째 침대에 누워 게으름 피우고있는데 일본인 플랫에서 집보러 오라고 연락이왔다. 오전에 쉐인이 이번엔 내 빨래가지고도 뭐라고하길래 너무 열이받아서 사야카에게 받은 일본인 사이트를 보고 연락을 돌렸었다. 늦은 오후인데도 해가 엄청 밝고 따가웠다. 처음 간 플랫은 동네가 정말 맘에 들었다. 시티랑도 엄청 가깝고 근처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bar들이 많아서 다 가보고싶었다. 집자체는 그저그랬다. 일본인들 사는 곳 치고는 더러웠고 거실 천장 대부분이 커다랗게 구멍이 뚫려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일본인과 방을 쉐어해야한다는것. 1층에는 큰 강당같은게 있었는데 거기서 세미나도.. 2021. 4. 14. 마이 송별회 오늘은 마이 송별회가 있는날. 일찍 시티에 도착해서 마이 선물을 샀다. 급하게 사는거라 뉴질랜드 기념품 샵에서 캐리어 네임태그를 샀다. 카드도 구입해서 정성들여 작성했다. 덕분에 같이 처음으로 갔던 로토루아 여행도 다시금 되새겨보게되고 좋았다. 토요일이어서인지 카페는 하루종일 꽤 바빴다. 오전 근무하던 필레페랑도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 서로 어디사는지도 공유하고 장난도치고 ㅎㅎ 퇴근 직전 30분쯤 마이와 사야카가 미리 도착했다. 좀있다 파오도 와서 커피 공짜로 줬다 ㅋㅋ 퇴근시간쯤 도착한 파오와 함께 올라가보니 마이가 가져온 색종이를 가지고 학을 접고있엇다. 파오가 자기도 접겠다며 가르쳐달래서 접었는데 엉망진창이었다 ㅋㅋㅋㅋ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 우리는 다같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라오케를 갔다. 뉴질.. 2021. 4. 13. 오래된 친구 어제 스시집 옆 편의점에 일하는 요르단 알바가 일마치고 화장실갔다 나오는 나와 마주쳤는데 인사를 하더니 갑자기 머뭇머뭇 얼굴까지 빨게지면서 데이트신청을 해왔다. 안그래도 최근에 내가 없을 때 스시집에 찾아와서는 직원들에게 내가 맘에든다느니 그런 얘길 했다더니... 그 동안 나한테는 아무런 티도 안내다가 오늘에서야 기회다 싶었나보다. 전혀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고마워서 좋게 거절했다. 남자친구있다고ㅋ 이미 스시집 사람들이 남친 없다고 얘기해놓은 것 같았지만 뭐 상관없다. 오늘은 스카이타워 앞에서 중국 무슨 축제가 있어 카페 늦게 퇴근하는 날이다. 시간이 정~~~말 안갔다ㅠㅠ 막판엔 할것도 없고 손님도 없어서 닉이랑 이런저런 얘길했다. 갑자기 일탈 좋아하냐더니 커피잔에 맥주를 가져온다. 크~ 조용한 카페에.. 2021. 4. 13. 지금 이 순간 오늘 딱 스시집에 그만둔다고 얘기하려고 마음이 섰는데 까먹고 말을 못하고 나와버렸다. 어제 간 롱베이 비치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스시 직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ㅇㅎ는 예전에 한번 가보고 정말 실망했었단다. 인천 앞바다처럼 휑한 느낌이었다나. 뭐 그렇게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다싶었다. 나는 정말 아무런 기대없이 갔었나보다ㅋㅋ 그런데 어제 내가 갔던 시간에 주방오빠도 한국인 친구들이랑 같이 롱베이에 있었다고한다. 마주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한국인들이랑 갔냐고 묻길래 혼자갔다고 말해버렸다. 그 순간, 최근에 새로 들어온 언니 한명이 피식 웃는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왜요?라고 좀 기분나쁘게 말해버렸다. 나쁜 의도는 없었을건데 내가 좀 과민반응한 것 같긴하다. 잠시 뒤, 갑자.. 2021. 4. 13. 완벽한 휴일 간만에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휴일!!! 그저께 데이오프인걸 확인하자마자 바로 떠올렸던 썬베이팅을 실행에 옮기기로했다. 목적지는 롱베이 비치! 오클랜드에서 가장 멋진 비치라고 크리스찬이 추천하고 닉도 알고있던 곳. 어제밤에 미리 가는 법이랑 야외 태닝 준비물을 체크해뒀다. 내 인생 첫 태닝!!! 태닝 오일이며 비치타올 등등 아무것도 없어서 어디서 사야하니 막막했지만 이것저것 완벽하게 다 준비해서 가려면 언제 갈수있을 지도 모르고 또 완벽이라는 건 없다는 걸 알기에.. 부족한 상태로 그냥 일단 되는대로 가기로 맘먹었다. 오랜만에 혼자서 피크닉 가는 기분으로 바리바리 짐을 쌌더니 생각보다 꽤 양이 많았다. 우선 시티를 들러 비치타올부터 구입 했다(청반바지와 노랑이 가방은 덤^^) 예쁜 노랑이 .. 2021. 4. 12. 진저 귀걸이 오늘도 스시집 출근전 10분가량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ASB 로비 구석탱이 쇼파에서 어제 도착한 해리포터를 폈다. 아직 한장도 못 읽은 상태다 ㅋㅋ ㅎㅇ이한테 연락와서 카톡 좀 하고 인스타에 사진하나 올리니까 출근시간이다. 남섬에서 구입한 비싼 나의 리얼 꽃잎 귀걸이를 보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화려한가보다. 그중 제일 어이없었던 말은 ㅇㅅ씨가 미소담으러 와서 한 딱 세마디. “누나 귀걸이 진저” 처음엔 무슨말인가모르고 응? 하고 되물었다. 알고보니 스시에 사이드로 들어가는 빨간 진저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듯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저녁에 있는 블라도와의 술약속때문에 머리랑 화장이랑 빡세게하고왔더니 주방오빠가 또 한소리한다. 오늘 뭐 어디 데이트가냐고. 데이트 가고싶다고 말하려는 찰나 한다는 말.. 2021. 4. 12. Bossy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거실이랑 부엌 청소를 했다. 다들 부엌 바닥을 왜이렇게 더럽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 거실도 내가 왜 청소를 해야하나 모르겠다. 사용하는 사람은 쉐인이랑 벨라뿐인데. 이사 올때부터 이런 규칙을 말해줬던 거라면 몰라도 최근들어 갑자기 이러니 너무 불편하다. 미키 응가 모레며 벨라의 잡동사니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걸 보는데 더 짜증이 났다. 일단 보이는 먼지들 위주로 청소기를 후딱 돌리고 끝냈다. 다음 청소일 돌아오기 전에 집을 옮기고싶다. 카페가 오늘도 한가해서 닉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롱베이라는 비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음 쉬는날에 자전거타고 가볼 생각중이란다. 그러면서 나보고 같이 가잖다 헐. 뭐 가면 가긴 하겠는데 뉴질랜드 온 이후로 한국 남자애랑 같이 노는건 처.. 2021. 4. 11. 불길한 기운 크리스찬이랑 만나기로한 날인데 몇시에 만날지도 안정해놓은 상태다. 너무 답답하다ㅠ 연락도 없길래 결국 내가 먼저 연락해서 어제 잘 놀았냐 안부묻고 오늘 몇시에 볼거냐고 물었다. 역시나 점심먹고 2시에나 보잖다. 나한테 관심있는게 맞긴한가? 왜케 늦게만나; 너무 답답하지만 내 나라에서 하는 데이트도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먼저 관심있어 하는 데이트가 아니니 걍 시키는대로 잠자코 따라야겠지. 오전에 ㅎㅇ이랑 얘기하고나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숙취에 쩔어있는 다른 친구한테 전화까지해서 상담했다. 도대체 어떻게 말해줘야겠냐고. 결론은 어쨌든 그 친구 인생이고 그 친구도 생각이 있을테니 나는 그냥 위로만 해주란다. 역시 현명하다. 그게 가장 맞는 답인것같다. ㅎㅇ이도 이번 기회에 뭔가 배우겠지. 친구랑 통화하느라 크.. 2021. 4. 11. 뉴페이스? 아침 출근길에 ㅇㅈ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해봤다. 2월 초 출국한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번주에 약속을 잡아야겠다 싶어서 연락한거였는데.. 내일 아침 7시 출국이란다 헐ㅋ 스시집 마치고 카페가기전 30분 정도만이라도 잠깐 보기로했다. 스시집 퇴근이 늦어져 날도 더운데 땀뻘뻘흘리며 뛰어서 ㅇㅈ이를 만나러갔다. 마지막으로 본지가 거의 세달만이라 이렇게 오래됬는지 믿겨지지않았다. 시간 참 무섭게도 빠르다... 남동생이랑 같이 남섬 여행갔다온 이야기를 해주는데 참 남매둘다 어쩜 그렇게 어리버리할 수가있는지. 위탁 수하물만 잊어버린게 아니었다. 집 키도 잊어버려, 빨래감도 그대로 두고와... 정말 다사다난한 애다. 뉴질랜드 오기전에는 나보다도 더 준비 철저하게해서 온 것같았는데 와서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 떠나는거.. 2021. 4. 10. 한인 잡 사람들.. 날이 더워서인건지... 한국 사람들 특징인지... 나이로든 직급으로든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대놓고 짜증내는건 오늘도 여전했다. 매니저, 로나언니, 주방오빠 다들 난리다. 자기들 기분안좋은걸 어디다가 화풀이인건지... 어이가없다 ㅋ 주방오빠랑 로나언니랑 한판하는 바람에 매니저님 가시면서 우리들에게 음료 하나씩 꺼내먹으라고하셨다. 평소 눈여겨봐뒀던 음료 먹을 생각하고있는데 갑자기 로나언니가 와서는 음료 모자란거 없냐며 먹으면 안되는거 있음 알려달란다. 뭔소린가 이해가 안되서 모자란거 없다고 아무거나 마셔도 된다니까 갑자기 크랜베리 스파클링 워터를 가리키더니 이거 정말 안나가지않냔다. 그때까지도 이해를 못하고 그렇다고 몇주째 안나가는거 같다고했더니 그럼 우리 그거 마시잖다. 6개 꺼내놓으란다. ㅋㅋㅋ.. 2021. 4. 10. 남은 3개월 여행 끝난 후라서그런지 삶에 의욕을 상실했다. 영어공부해보려고 책도 펴보고 운동복도 챙겨가보고했지만 다 실패.. 목표가 없으니 5분이상 의욕이 지속되기가 힘들다. 일도 마찬가지.. 그동안 벌어놓은 돈 실컷 쓰고왔으니 이젠 다시 벌어야하는데 다 너무 재미가없다ㅠ 카페 일마저.... 하긴 카페는 내가 커피를 만드는게 아니니 재미없을만 하다. 아침에 준비를 다 끝내놓고 앉아있는데 출발전 20분 정도 남은 시간을 뭘로 보내야할지를 몰랐다. 공부를 해볼까도 했지만 집중안될거 뻔하니까 그냥 그만뒀다. 이제 뉴질랜드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개월. 카페에서 일한지도 벌써 3개월이다. 참 시간 빠르다. 남은 3개월을 뭘하면서 지내야 가장 최선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문제다. 그냥 이대로 지내면서 돈이나 모을.. 2021. 4. 9. 이전 1 2 3 4 5 6 7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