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 2018 ~ 2019/...일기257 자기반성 스카이다이빙하고 받아온 텀블러에 물 받아 먹으려고 꺼냈는데 발견한 편지. 언제 또 이런걸 써놓고 갔는지ㅠㅠ 자그만한 두장의 편지지에 너무도 진심어린 내용들이 적혀있어서 너무 고맙고 또 한편으론 미안하기도했다. 나만 준비한거 아닌가, 나만 더 고생하는 거 아닌가, 도대체 얘는 뭘하는건가 속좁은 마음으로 짜증을 냈던 순간들이 다 스쳐지나가면서 왜 난 좀더 괜찮은 사람이질 못했나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이렇게 감사한 편지를 받을 자격이 되나 다시한번 돌아보게되고 내 모습들에 반성하게된다. 마지막날 숙소에서 너무 더워서 벌떡일어나 전기장판을 끄고 이것저것 했을때 그때 적고있었나보다 ㅋㅋ 씻고와서 정리하나보다하고 아무런 의심도 안했었는데 ㅋㅋㅋ 다른 어떤 물질적인 선물보다 나에대해 잘 아는 친구가 적어준 진심어린 .. 2021. 4. 9. 뉴질랜드 여행 - 남섬 마지막 날 여행 마지막날 ㅠ 알람소리에 눈뜬 마지막 숙소의 모습은 정말 아늑했다. 마치 영화속의 부잣집 10대가 된 기분이었다. 부모님이 꾸며준 넓고 이쁜 방. 준비를 마치고 거실로 올라가니 대만 애들도 나와서 아침먹을 준비를 하고있었다. 호스트는 주말을 맞아 여행을 갔는지 끝내 볼수가 없었다. 집은 아직도 아이들이 사는 듯한 모습이었다. 방이 도대체 몇갠지 5~6개는 되보이고 정말 으리으리한 집이었다. 마지막날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하다가 한번도 못한 트레킹을 하기로했다. 여긴 정말 운전하기도 편해서 가벼운마음으로 드라이빙 나가기도 참 좋았다. 생각했던것보다는 가파른 트레킹을 1시간에 걸쳐 끝내고 점심을 먹기위해 다시 퀸즈타운 시내로 돌아왔다. 어제 오후 내내 파스타가 땡겼었는데 런치로도 비싼가격이었지.. 2021. 4. 9. 휴가 D-Day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집을 나서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는 우울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어두운 길거리엔 아무도 없었고 혼자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살짝 무섭기까지 했다. 공항으로 친구를 데리러가기위해 먼저 렌트카 샵에 들렀다. 어제 미리 렌트를 해두었더라면 집에서 바로 출발 했을 테지만.. 다시 갔다. 이번엔 카드 제대로 챙겨서. 친구를 만날 생각에 설레임보다도 운전을 해야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더 앞섰다. 무사히 렌트를 하고 직원과 함께 주차된 차가 있는 지하로 내려갔다. 차 외관 검사가 끝나고 키를 넘겨받았다. 이제 출발이다...ㄷㄷㄷ 시동을 켜고, 크리스찬과 연습했던 감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엑셀을 밟았다. 가장먼저, 뱅글뱅글 도는 입구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여기서부.. 2021. 4. 7. 휴가 D-1 2019.01.19 토 하루종일 집에서 짐싸고 여유부리다보니 렌트카 샵 문닫을 시간 거의 다 되어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미리 운전 연습해 볼 생각에 긴장하면서 갔는데... 내 ANZ카드에 Card Holding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아서 렌트해줄 수가 없단다........ 분명 예약을 할 때까지만해도 웹사이트에 그런 말은 적혀있지 않았다. 하필 내 한국 카드도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오늘은 도저히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너무너무 화가 났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더라면 다시 집에 갔다 올 시간이 충분했을 텐데 그럴 수가 없었다. 하.. 뭔가 내가 계획했던 대로 안되니까 화를 주체할 수 없었던 것같다. 요즘 왜 이렇게 사소한 걸로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건지 모르겠다. 별.. 2021. 4. 7. 뭐가 문제일까 크리스찬에 대한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번 바뀐다. 도대체 날 뭘보고 좋아했던걸까.. 내 외모만보고? 그저그런 다른 남자들과 똑같은 사람이겠구나했다가, 이렇게 연락 없는 거 보면 다른 여자랑 나랑 저울질하는 그런 바람둥이같은 남자인가했다가, 또 너무나도 이성적이고 냉정한 그런 사람인가?싶다가.. 그냥 외로움이 많아서 친구들 만나 노는걸 좋아하는 건가했다가... 그러다 문득 자기자신이 가장 우선인 남자인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의 규칙대로 일주일을 알차게 보내는 그런남자. 남들처럼 핸드폰에 노예가 아니어서 문자를 자주하지 않는.. 진짜 이런 종류의 사람일지도모르겠다. 만약 그랬다면 그토록 내가 찾던 이상형 목록에 부합되는 사람인건데 정작 내가 알아보지못하고있었던 걸까.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니 정.. 2021. 4. 6. 문화차이 기분 좋게 스시집에 출근해서 미소스프 담고 있는데 주방오빠의 한마디로 기분이 한순간에 나빠졌다. 내 옆에와서는 갑자기 자기 얼굴을 한번 쳐다보란다. 그러곤 내 얼굴을 한참 빤히 쳐다보더니 "응~"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웃고는 주방으로 가버린다. 하. 안물어봐도 방금 무슨 짓을 한건지 알 것같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기분이 너무 나빠서 쫓아가서 일부러 끈질기게 물었다. 왜 물어본거냐고, 내 얼굴에 뭐가 묻었냐고. 자기도 내가 기분이 나빴다는걸 아는지 계속해서 답을 피하더니 결국에 하는말, "화장 했나 안했나해서 본거야~" 미친새끼. 내가 화장을 하든 안하든 일이랑 무슨 상관있는건지 물으려다가 참았다. 더이상 말을 했다가는 감정 실어서 퍼부을 것만 같았다.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오늘 뭘 잘 못 잡수셨나.. 오후.. 2021. 4. 6. 내 머릿속 지우개가 필요해 2019.01.15 화 하루종일 크리스찬 생각에 일이 집중이 안된다. 하필 요즘은 일도 안바빠서 멍때리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 힘들다. 일 끝나고 헬스장가서 운동도 정말 빡세게 했다. 그런데도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하. 썸만 타면 이런다 썸만 타면. 이러다 또 흐지부지 끝나버릴까 벌써부터 슬퍼진다. 2021. 4. 5. 애정결핍 오늘 카페도 정말 한산했다. 마사와 둘이서 정말 할게없어서 일부러 일거리 만들어서 할 지경이었다. 마사는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그래서 이번 주 마지막 Day off에 혹시 약속 없으면 맛있는 거 사줄테니 만나자고 용기내서 말을 꺼냈다. 그랬더니 여행가는데 돈 아끼라며 극구 사양을 한다. 기분이 나쁠 정도로ㅋ 암튼 까였다. 4시쯤되니 닉이 왔다. 잠시뒤 테브가와서 일을 가르쳤다. 닉은 나름 성격도 좋아보이고 괜찮았다. 키위잡이 이사람도 처음인지 떨리는 듯보였다. 아마도 마사 자리를 대신하려는 것 같다. 앞으로 나와 같은 시간대에 일하게된다. 테브에게 영어로 배우는 중간중간 한국말로 힌트를 줬다. 카페가 좀 심하게 안바빠서 결국 일하는 시간을 짤렸다. 일찍 운동이나 가야지. 브리토마트역 앞에서 벤치에 앉아 .. 2021. 4. 5. 운전 연습 운전연습하기로한날!! 어제 약속을 잡고서 내내 마음이 편칠않았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한국이 아니다보니 마음에 드는 이성이랑 약속을 어떤 식으로 잡아야하는지, 뭘하며 데이트해야하는지 모든게 익숙치않다. 뭐든 내 컨트롤 아래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나로서는 정말 불편한 상황인거다. 갑자기 어제 밤 늦게 연락이와서는 내일 뭐하냐고 묻는데... 내 계획을 취소하고 얘가 하자는거 해야하는건지... 결국엔 운전연습하려고했다고 내 계획대로 밀고나갔지만 반응이 시원치않아서 더 마음에 걸렸던것같다. 차를 렌트하는게 맞겠다싶어서 아침에 연락왔길래 말했더니 자기 차 있다며 그걸로 해도된단다. 근데 스틱... 결국엔 데이트하는 셈 치고 그러기로해버렸다. 약속한 시간이 되어 크리스찬이 데리러왔다. 엥 오늘은 다른차다... 2021. 4. 4. 아이엘츠 시험 정말 공부 1도 안하고 아이엘츠 시험보는 날이 왔다. 분명 한국에서 미리 책도 다 받았는데 오늘 처음 펴볼줄이야..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에 아침에 나가기전 잠깐 30분정도 보고 시험장에서도 봤다. 어제 밤에 일부러 빵도 따로 포장해놓고 컵라면도 챙겨놨는데 시티도착해서보니 포장해둔 빵도 놓고와, 젓가락도 빠뜨려... 도대체 어젠 왜 준비한거니? 휴... 아침에 햄&치즈 크로와상 먹고왔는데 부족했는지 12시 되기도전부터 슬슬배가 고파져왔다. 길치라 일부러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의외로 엄청 찾기쉬운곳에 있어 덕분에 더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는데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뉴질랜드라는 나라에서 내가 아이엘츠라는 영어시험을 치다니. 한국사람은 거의 볼수가 없었고 아이엘츠 시험을 볼 정도면 다들 어느정.. 2021. 4. 4. 연휴 막바지 날이 더워져서인지, 매일같이 운동을 다녀서 그런지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던 하루다. 아직 연말연시 연휴로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아서인지 스시집은 여전히 한가했다. 얼마 전 어떤 손님이 스시를 사러 와서 실비아파크에서도 나를 봤다며 반가워한 적이 있다. 잘생긴 동양인 남자라 호감이 갔었다. 지난 주는 연휴라서 못보고 오늘 오랜만에 스시를 사러 왔다. 입구 들어오면서부터 날 보며 환하게 웃는다. 새해 잘 보냈냐고 묻길래 연말연시 여기 스시집도 문을 닫아서 푹 쉬고 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계속 출근을 했다며 연휴동안 이 근처 문 연 가게가 없어서 밥먹을 곳이 없었다며 투정을 부린다. 그러면서 내 이름을 물어본다. 좀 당황스러웠다. 가게 특성상, 그리고 한국인들 특성상 손님이랑 대화를 나.. 2021. 4. 4. 스트레스 폭발 2019.01.10 목 오늘은 마사가 쉬는 날이라 바이런과 둘이 일하는 날이다. 하... 걱정하던게 현실로 다가왔다. 역시나 바이런은 설거지따위 신경도 쓰지않고 틈만나면 폰만 본다. 이제는 내 눈치가 보이는지 자꾸만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안보이는 곳에서 딴짓할 장소를 여기저기 찾아 돌아다닌다. 일 시작하고 몇시간은 테브가 나에게 개인적으로 시킨 일이 많아서 그거하느라 정신없었는데 그 사이 바이런은 계속 놀고 설거지는 쌓여갔다. 그런데 마침 테브가 그걸 본거다. 그러더니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바이런에게 설거지 쌓였다고 딱 한마디한다. 정말 얄밉게도 바이런은 이제서야 알아챘다는 듯이 엄청 열정적으로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늘 테브나 폴, 대리나가 있을 때만 열심히다. 테브가 퇴근을 하고 나와 바이런만 .. 2021. 4. 3. 이전 1 2 3 4 5 6 7 8 ··· 22 다음